춤추는 토끼 라빵라빵 씨앗 대작전 책고래마을 47
백산 지음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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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라빵은 토끼라는 뜻이래요. '라빵라빵'이라고 하니 흥겨운 의성어처럼 느껴지네요. <씨앗 안내서>라는 책을 들고 있는 토끼와 사다리를 타고 꽃잎을 뿌리는 토끼가 등장하는 표지가 마음을 끄는 그림책입니다. 얼마 전에 벚꽃 눈이 한들한들 흩날리던 경치도 떠올리게 되고요.

그림책 속 <씨앗 안내서>에는 봄의 선물이 적혀 있대요. 봄의 선물 중 여덟 가지를 모아 씨앗의 싹을 틔우는 거예요. 그 여덟 가지를 전부 소개할 수는 없고요, 한두 가지만 살짝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아요.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하품

새순이 올라오는 나뭇가지의 떨림

어때요?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모습이에요. 세심하게 관찰해야 볼 수 있는 광경 혹은 소리로 가득한 선물이지요. 여덟 가지를 다 모은 후 토끼들은 씨앗을 심어요. 빙글빙글 춤을 추면서요.

춤을 추자! 라빵! 라빵!

토끼들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함께 춤을 춥니다. 그러는 동안 쏘옥! 쏙 벌써 싹이 올라온 것일까요? 마지막 장면을 꼭 그림책으로 확인해보세요!

페이지마다 토끼들의 표정은 나와 있지 않으니 독자 나름대로 상상해볼 수 있겠고요, 춤을 추는 동작으로 씨앗에 대한 기대감과 기쁨을 한껏,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봄과 춤. 뭔가 잘 어울리는 조합 같아요. 벚꽃의 잎사귀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고 봄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 봄꽃의 한바탕 춤일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라빵라빵, 춤추는 토끼처럼 뽀야와 함께 신나게 춤을!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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