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보배가 네다섯 살쯤 제가 치과 치료를 자주 다녔었어요. 그런 배경 때문인지 보배는 치과의사 놀이를 비롯해 치과의사라는 직업에도 관심을 많이 보였지요. 치과에 관한, 글밥 많은 책들도 제법 찾아볼 정도였고요. 아주 어릴 때의 특권 같아요. 이런저런 직업을 꿈꾸어보고 상상해보는 것 말이에요. (구체적으로 학교 공부, 입시 준비로 이어지는 시기가 언젠가 오겠지만) 지금은 함께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서 이 책을 보기로 했어요.
저자는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치과교정 전문의입니다. 차례는 크게 첫인사, 치의학에 관한 정보, 질문으로 구성된 치과의사의 세계, 치과의사가 되는 방법, 치과의사가 되면, 치과의사의 현재와 미래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인터뷰 형식이라 읽어나가기 수월하고요, 4도 인쇄의 그림, 사진 자료로 글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치의학의 역사도 재미있네요. 고대 치의학의 기원인 기원전 5,000년 수메르 문명의 기록부터 1980년 치과 임플란트의 골융합 기술 발표에 이르기까지 정리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치과대학 학생들도 의과대학 학생들처럼 해부학 이론 수업과 실제 해부 실습을 한다는 내용도 있고요. 치의학의 분야, 우리나라의 수준, 앞으로의 발전 전망도 나와 있습니다.
치과의사가 주로 사용하는 전문용어도 나와 있는데요, 아말감과 복합 레진, 세라믹 등의 치료 재료, 스케일러와 큐렛, 핸드피스 등의 치과 기구(세부 기구 이름도 사진 자료와 함께 나와 있어요.)도 소개하고 있군요. 이 직업의 매력, 직업병이나 스트레스 해소법, 치과의사가 주인공인 작품(드라마, 영화)도 나와 있어요. 재생 치과, 디지털 워크플로 도입 등 치과 기술의 주요 키워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치과의사가 되는 방법, 치과대학의 학제를 비롯해 이 직업과 맞는 성향도 나와 있는데 MBTI 중 ISTJ 유형으로 설명합니다.
현실에 대해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기억하고, 일을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처리하며, 강한 집중력과 현실 감각을 지니고, 조직적이며 침착한 성격.(96-97쪽)
여기에 더해 저자는 뛰어난 손재주와 꼼꼼함, 환자의 소통과 공감 자세, 최신 의료 지식을 습득하려는 학구적인 자세, 환자의 구강 건강에 대한 책임감, 사회에 기여하려는 마음가짐도 덧붙였어요.
치과의사의 주된 업무, 근무 시간과 환경, 연봉, AI 시대 치과의사의 미래, 치과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해야 할 노력,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학창 시절을 비롯한 개인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딱딱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잡프러포즈 시리즈는 현재까지 77권이 나와 있네요.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기 위해 청소년들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