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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난청 리셋법 - 1만 명의 귀에 생긴 문제를 해결한 의사가 가르쳐준다
기무라 시노부 지음, 이은정.이주관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10월
평점 :
한때 이명이 심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굉장히 피로했고 예민했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았을 때여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었지요. 건강 회복과 함께 이명 현상이 사라졌지만, 심신의 균형이 무너지면 안 되겠구나 절감한 시간이었어요. 이번 건강서적 신간의 제목에서는 실상 '난청'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요, 엄마의 청력이 점점 약해지시는 게 느껴져서 이 책으로 도움 받을까 싶어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서두에서는 귀의 노화로 인해 이명이나 난청이 유발된다고 해요. 귀의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 바로 '이명과 난청 리셋법'이라는 것이지요. 난청의 종류는 크게 신경 장애, 귀의 기능 저하, 두 가지의 혼합이 있는데, 기능 저하인 '전음'은 리셋법으로 90퍼센트 이상 개선된답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비인후과 의사인 저자가 의료 경험을 토대로 고안한 그 방법을 소개한 것이고, 직접 책 속의 사진자료를 보면서 이해하는 게 빠를 거예요. 여기서는 독특한 이름 정도만 소개해봅니다.
하품귀 공기빼기법
아오아오 발성법
군만두귀법
귀 마사지법
하품귀 공기빼기법을 책의 내용대로 직접 해보았는데 이게 맞나 싶어요. 나머지 방법은 익숙하게 수시로 해볼 수 있겠어요. 네 가지 방법을 매일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각 방법의 원리, 효과도 제시하고 있어요. 주의사항도 나와 있으니 이 책을 참고해서 습관화해야 할 듯해요.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통기 치료'와 '고막 마사지'는 통상 1주일에 3회라고 하는데, 리셋법을 습관화하면 2주일에 1회로 병원 치료를 줄일 수 있다네요.
음식 이야기도 빠지지 않아요. 귀에 나쁜 음식은 지나친 당분, 염분, 유분이고요, 귀에 좋은 음식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바지락이나 모시조개 등 조개류, 꽁치, 정어리 등의 등푸른생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간, 달걀이나 치즈, 김, 대두, 참깨, 현미, 장어, 굴, 멸치, 미역 등
이명과 난청에 좋은 한약도 소개한 대목이 특이하군요. 저자는 한약도 적극적으로 처방한다고 해요. 한약을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처방받으면 보험이 적용된다는 내용도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무관한 얘기 같아요.
이 외에도, 추워지는 계절에 귀마개를 꼭 사용하자는 말(기초체온을 올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이명과 난청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 TV나 라디오 음량은 가능한 작게,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장시간 사용은 금물, 고정 전화든 스마트폰이든 스피커폰으로 통화하자는 내용 등이 나옵니다. 콘서트용 귀마개도 권장하고요, 올바른 귀 청소법도 알려줍니다.
일본인 의사가 쓴 건강서적 중에는 아주 간단한 방법만 제시해놓고 그 효과를 본 사람들의 후기만 잔뜩 담은 책도 있어서 핵심만 걸러서 볼 필요가 있었는데요, 이 책의 내용은 꽉 차 있어요. 일단 저자가 강조하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한 것, 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음식 및 생활습관에 대한 것,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귀 검사 및 치료, 기본적인 귀의 구조와 난청의 과정, 종류 등을 담고 있습니다.
청력이 약해지시는 엄마로 인해 읽게 됐지만, 이 책을 읽다가 무의식중에 내 귀를 혹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됐어요. 뽀야와 함께 공연장에 갈 때마다 뽀야가 중간중간 너무 시끄럽다면서 귀를 막곤 했는데요, 다음에는 콘서트용 귀마개를 꼭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읽고 나면 내 귀를 쓰다듬게 되는 책이에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