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뽀야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성교육 강의가 있었지요. 유아 눈높이에서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감을 많이 가졌었지만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 탓인지 개괄적인 내용에 그쳐서 좀 실망스러웠어요. 이후 여러 책들을 찾아봤지만 뽀야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적용은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최근에 뽀야와 함께 볼 만한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펼쳐봤습니다.
이 책은 유아, 초등 성교육의 개요, 초등학교 입학 전 우리 아이 성교육, 초등학교 저학년 우리 아이 성교육, 초등학교 고학년 우리 아이 성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보호자가 유아부터 초등 전반에 걸쳐 단계별로 가르쳐줄 수 있도록 나누어져서 유익합니다. 각 장마다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이 있어서 아이들이 적용하기에 쉬워 보여요.
이 책에서는 성교육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아이가 커 가는 단계에 맞춰, 또한 아이가 궁금해하는 호기심에 맞춰 설명하면 된다고 나와 있어요. 어릴 때부터 성교육을 시작하면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족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해요.
여기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우리 아이 성교육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려고 해요. "너의 소중한 몸이 더러워도 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아이 스스로 깨끗하게 씻도록 권합니다. 기본적인 손 씻기, 샤워하기, 성기 씻기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그리고 올바른 화장실 사용, 뽀뽀 등 개인적인 접촉에 대해 거절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 몸과 관련해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방법 등이 나와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유아기 때, 아이들이 남녀 차이에 대한 호기심도 많을 때인데 보호자의 답변이 정말 중요할 듯해요. 그 답변에 따라 아이들마다 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책은, 유아부터 초등 전반에 걸쳐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읽어갈 수 있는 성교육 교과서라 할 수 있어요. 예비초등인 뽀야가 읽기에 책 판형과 서체가 커서 좋습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