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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골칫덩이 ㅣ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9월
평점 :
<여름밤의 불청객>을 쓰고 그린 이갑규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지난번 책이 '함께해요! 사계절' 시리즈 여름 편이었다면, 이번에는 가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늦가을 풍경을 그리고 있어요. 이제 곧 우리 앞에도 그런 경치가 펼쳐지겠지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나무에서 오송이가 그네를 타고 있군요. 역시! 지난번 책처럼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독자들의 활동도 나와 있어요. 이런 식으로요.
책을 움직여
그네를 살살 흔들어 주세요.
오송이 이야기도 보면서, 책 속 요구대로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입니다. 앞서 나온 내용 외에도 낙엽 소리 내보기, 낙엽을 밟았을 때의 느낌 말해보기, 낙엽 위에 떨어진 오송이의 모자 찾기, "후" 하고 입김 불어 낙엽 치우는 일 돕기, 고약한 냄새의 정체를 오송이에게 알려주기, 오송이와 함께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바닥을 문질러주기, 가득 쌓인 낙엽 때문에 집안에 갇힌 오송이 구해주기 등이 있답니다.
늦가을의 골칫덩이는 결국 낙엽이었는데요, 독자들이 오송이와 함께 힘차게 낙엽을 다 치웠다는 이야기로 끝나면 좀 서운하겠지요? 오송이도 그런가 봐요. 골칫덩이가 사라져버린 후 속시원한 마음보다는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느끼거든요. 가을을 너무 빨리 떠나 보낸 것 같다고 해요. 그래서 오송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뽀야도 책을 읽다가 흔들다가 빙그르르 돌리다가 그렇게 재미있게 보았어요. 책과 막 친해지고 싶은 아이들에게도 추천하는 그림 놀이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해준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