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프리 메이슨 지음, 오영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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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엄마'가 들어가는 책 제목이 참 많지요. 그런 책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또 찾아 읽곤 해요. 그러면서 나도 '엄마'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내고 싶다, 이런 소망을 품게 됩니다. 시도를 해본 적도 있어요. 차례 구성을 정하고 해당 주제에 따른 엄마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지요. 여러 이유로 큰 진전이 없었어요. 어쩌면 순서가 바뀌었을지도 몰라요. 엄마 이야기가 먼저, 그런 다음 차례 구성이 나와야 했었나 봐요.

이 책의 저자는 제프리 메이슨으로, 2018년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아버지의 삶을 담기 위해 <아빠,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를 집필했다고 해요. 그 책의 후속작으로 바로 <엄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가 나온 것이지요.

이 책의 머리말을 보면, 희생과 헌신에 가려진 '당신'(엄마)의 참모습을 만남으로써 엄마 자신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큰 깨달음을 줄 것이라는 맥락이 나와요. 이 책을 통해 '당신'(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엄마의 역할이 자녀들에게 '당연한 것'이 아닌 '고귀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각인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로 인해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는 관계로 나아가고, 궁극적으로 서로의 삶에 힘이 될 수 있다고요.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의미망이 이렇게 확장된다는 데 깊이 수긍했어요.

이 책을 읽어내는 것은 쉽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많은 질문과 여백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딸로 태어나다'의 1장을 보면 생일, 태어난 시간, 이름에 담긴 의미 등을 묻고 있어요. 그 시절 큰 사건이나 이벤트, 인기 있는 영화와 노래, 물가 등이 어떠했는지도 질문하네요.

이런 식으로 2장은 어릴 적 꿈에 대하여, 3장은 10대 시절, 4장은 고교 졸업 후, 5장부터 8장까지는 가족 이야기, 9장은 엄마가 된 시점, 10장은 사랑 이야기, 11장은 '오늘날의 당신을 만든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당신'(엄마)의 가치관, 성향, 고민이나 소망, 선호하는 책과 영화 등 폭넓은 내용의 질문들로 가득합니다. 107쪽부터 118쪽까지는 자유롭게 완성하는 페이지가 나와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차근차근 엄마에게 질문해보는 시간이 이어질 것이고, 딸이자 엄마인 저는 저 자신에게도 각 질문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거예요. 각 질문의 답이 정리되면 자서전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먼저 엄마의 이야기를 얼른 엮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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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움직이는 물의 비밀
사라 가레.마리케 위스망스 지음, 웬디 팬더스 그림, 윤영 옮김 / 알라딘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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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소중함을 간과하게 되는 것들이 있지요. 그중 하나가 물입니다.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게 꽤 많은 것들, 그중 하나도 물이고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얼른 읽고 싶었지요. 보배보다 먼저, 제가 궁금증과 기대감을 안고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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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백과라고 할 수 있는 책이에요. 그림책 판형이지만 양장본이 아니라서 적당한 무게도, 책 넘길 때의 가벼움도 좋습니다. 책 말미 용어 사전까지 합하면 63쪽 분량이에요. 이 책의 글작가들은 벨기에 교수들이고, 독자들은 빼곡하게 담은 정보와 상세한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이 책을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습니다. 재미있어요.

 

'바다'를 설명할 때 저자들은 "여러분은 물을 떠올리면 짠 바닷물이 생각나지 않나요?" 하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듯이 친근하고 쉽게 설명해줍니다. 사람들이 바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도로 만들 때 쓰는 모래, 미용 제품, 소금, 암 치료제, 치약에 들어가는 규산 등이 나와 있군요. 바닷물이 파랗게 보이는 이유, 산에서 물이 더 빨리 끓는 이유, 물의 순환, 지하수, 파도와 쓰나미, 댐과 저수지 등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마실 수 있는 물이 우리 집까지 오는 과정은 어떠한지, 물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등 물에 관한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내용을 읽으면서 저에게 좀 생소했던 개념은 가상수, 타이거 부시였는데요, 탄소발자국은 들어봤는데 물발자국도 있는 줄 몰랐네요. 책 속에 자신의 물발자국을 계산해볼 수 있는 사이트도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또한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지역에서는 아주 특별한 종류의 숲, 타이거 부시를 만날 수 있다고 해요. 하늘에서 보면 멋진 호랑이 털을 보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우리가 물을 소중히 아끼는 데 있어요. 저도 보배와 같이 읽고자 했던 이유도, 단지 지식뿐 아니라 환경 실천을 하기 위한 것이었고요. 이 책으로 물에 관한 정보를 알아가면서 재미와 유익을 한번에 챙겨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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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마케팅으로 돈 벌기
최영인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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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끌리는 퍼스널 브랜딩의 비밀>의 저자 최영인 님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관한 책인데요, 사실 저는 블로그에 집중하고 있고 인스타그램까지 관리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인스타그램은 사진, 이미지 위주가 아닐까 싶어서, 줄글이 좋은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비즈니스 계정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을 처음 사용하려는 왕초보자이면서, 브랜드 마케팅까지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 상세한 가이드북이 필요했어요. 이 책은 인스타그램 계정의 종류, 개인 계정과 비즈니스 계정의 차이, 비즈니스 계정이 필요한 이유 등을 시작으로, 팔로워를 쑥쑥 키워줄 필수 인스타그램의 요소들을 알려줍니다. 인싸가 되기 위한 매력적인 콘텐츠 만들기,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브랜드 인스타그램 마케팅까지, 차례 구성만 봐도 끌리는 제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미 인스타그램을 사용 중인 사람도 자신이 잘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기회를 가져볼 수 있겠어요.

비즈니스 계정은 광고 도구와 분석 기능이 통합되어 인스타그램 내에서 마케팅 활동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팔로워와의 상호 작용, 도달 범위, 클릭 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광고 캠페인 설정, 프로모션 기능을 통한 타깃층 설정도 할 수 있으니까요. 일반 계정, 비즈니스 계정은 상호 전환될 수 있고 재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으니 사용 목적과 의도에 따라 바꾸면 되겠어요.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SNS 계정 사용자 이름을 확보하는 첫 단계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입니다. 스마트폰에 인스타그램을 설치하는 법부터 자신의 게시물을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까지, 저자가 알려주는 단계에 따라 실제로 하나씩 적용해볼 수 있어요. 여기까지가 초보 단계일 텐데요, 이후부터는 게시물 임시 저장, 동영상 한번에 올리기, 영상 편집부터 배경 음악이 있는 릴스 영상 만들기, AI 기능으로 콘텐츠 영상 만들기 등도 나와 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군요. 최근에 디자인 플랫폼 캔바를 알게 됐는데요, 이 책에 그것을 활용한 내용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유용하겠구나 싶어요.

이 책의 핵심은 300쪽 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를 위한 비즈니스 계정 편입니다. 책 말미에 비즈니스 계정 운영을 위한 체크 사항도 첨부했는데요, 다음과 같은 실수를 피하라고 강조합니다. 흔히 범할 수 있는 실수들을 나열한 것이니, 각 해결 방법은 이 책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목표 설정 없이 계정 운영하기 / 너무 많은 광고성 콘텐츠 게시 / 콘텐츠의 질보다 양에 집중하기 / 팔로워와의 소통 부족 / 브랜드 이미지오 맞지 않는 해시태그 사용 / 인스타그램 스토리 활용 부족 / 데이터 분석 및 성과 측정 부족 / 일관성 없는 브랜드 톤과 스타일 / 팔로워의 피드백을 무시 / 계속해서 같은 콘텐츠를 반복 / 타겟 오디언스를 잘못 설정 / 소셜 미디어 마케팅 예산을 잘못 배분

한마디로 이 책은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하려는 초보자부터 비즈니스 계정을 잘 활용해서 수익을 올리고 싶은 전문가 수준까지 총괄적으로 아우르는, 2025년 현재 흐름을 반영한 인스타그램 마케팅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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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3 - 도둑맞은 전설의 열매 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3
순삭 지음, 팀키즈 그림 / 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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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초1 보배는 요즘 탐정, 추리 이야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와, 진짜 재미있겠다!"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었네요. 책의 글밥이 많아도 글의 전개가 재미있으면 잘 읽는 아이인데, 이 책은 그림책 형태라 유아들도 더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겠어요.

이 시리즈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앞선 두 편도 얼른 찾아 읽어야겠군요. 일단 앞의 이야기들을 몰라도 괜찮아요. 책을 펼치면 쿠키 친구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까요. '바삭한 탐정단'의 환상의 콤비 용감한 쿠키와 호두맛 쿠키를 비롯해서, 트로피컬 소다 제도의 여러 쿠키들, 곧 망고맛 쿠키, 파인 드래곤 쿠키, 람부탄맛 쿠키 등이 멋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하면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어요. 악당들도 나와 있고요.

용감한 쿠키와 호두맛 쿠키는 트로피컬 소다 제도에 휴가를 보내러 왔어요. 둘은 먼저 소다 박물관에 도착해서 전설의 열매를 구경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망고맛 쿠키가 열매를 관람객들 앞에 선보이려고 황금색 천을 걷어낸 순간, 열매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부터 바삭한 탐정단의 활약이 시작되는군요. 누가 전설의 열매를 훔쳐간 것이고, 탐정단은 어떻게 그 열매를 되찾게 될까요?

추리를 해나가고 범인을 찾으러 가는 여정 가운데 내용 전개와 관련되면서 쉬어가는 페이지로 퍼즐 맞추기, 규칙 찾아 길찾기, 미로찾기, 다른 그림 찾기 등을 할 수 있어요. 바삭한 탐정단이 범인을 잡기까지, 재미있게 글을 읽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전체적으로 중요한 주제가 깔려 있었어요. 내용 가운데 이런 문구도 있어서 잠깐 되새겨보는 시간.

편견에서 의심이 나오고, 의심에서 문제가 생기는 법.

있는 그대로 사건을 바라보아라.

범인은 의외의 인물이었는데요, 처음부터 누구라고 단정하기보다 "왜 가져갔을까?"를 생각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도 나와 있어요.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유쾌한 독서 시간을 만들어줄, 바삭한 탐정단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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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건 내일 할래! 2 팡 그래픽노블
주쓰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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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유아 시절 보배 덕분에 그림책 세상에 눈을 떴다면, 이제 초등 시절로 진입한 보배로 인해 만화 세상으로 쏙 들어왔어요. 이번에는 학습만화가 아니라 초등학교 아이들의 일상이 담긴 만화입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해서 학교 안팎의 일상을 보여주는 그래픽노블이에요. 1권을 보지 못했지만 이야기 시작 전에 등장인물이 소개되니 2권을 읽는 데 도움받을 수 있어요. 토순이, 옹심이, 캔디,빵지, 이렇게 넷이 1권의 등장인물이었던 것 같고요, 2권에는 새로운 친구 맛용이가 나옵니다.

 

차례를 보면 새해맞이 하는 것부터 고향에 가는 것까지, 에필로그 학교에 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캐릭터들이 귀여울 뿐 아니라 따뜻한 아이들이라 좋네요. 찹쌀 초등학교에 새로 온 맛용이를 모두 대환영해주고 새로운 친구랑 빨리 친해지고 싶어하는 모습도 나와 있지요.

 

일러스트레이터 주쓰의 따뜻한 감성이 곳곳에 드러나 있어서 좋습니다. 토순이가 맛용이에게 동네를 소개해주는 과정에서, 둘만의 재미있는 추억이 만들어진 장면도 좋아 보여요. 이미 일어난 상황 앞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분이 별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오히려 유쾌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

 

책 중간에 찹쌀 초등학교의 신문에 소개된 기사들도 나오는데요, 설문 조사 결과지요. (그런데 각 퍼센트 비율은 어떻게 구성한 것인지, 실제 어떤 초등학교 설문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네요. 주쓰 님이 다 알아보고 하셨겠지만.) 각 질문은 다음과 같아요.

 

새 학년, 새 학기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렇다면 새 학년, 새 학기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학교 근처 맛집은 어디인가요?

요즘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무엇인가요?

요즘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는 누구인가요?

친구의 방귀 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 건가요?

수상한 선물 가게에서 살 만한 물건을 추천해 주세요.

 

보배도 각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해봤답니다. 정말 초등학생 일상에 딱 맞춤 만화네요. 그 외에 옷 사러 갈 때 똑똑하게 쇼핑하는 법, 여러 학원, 시장 둘러보기, 치과 치료도 나와 있고요, 읽다 보니 이 아이들은 6학년이구나 했어요. 졸업 사진 찍는 에피소드가 나오거든요. 20년 후 미래의 모습도 나옵니다. 책 흐름에 따라 보배는 6학년 때의 자기 모습도, 20년 후 미래의 모습도 덩달아 상상해보게 되는군요.

 

유쾌하면서 따뜻한 초등학생 친구들의 일상 이야기였습니다. 제목도 편안함을 줍니다. 진지한 건 내일 하고 오늘은 즐겁고 기쁘게! 다음 시리즈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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