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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챔피언 - 이기는 체스 게임의 법칙!
김도윤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평점 :
아이에게 체스를 가르쳐주기 위해, 사실 저도 함께 배워보기 위해 체스판, 기물을 마련했었고, 간략하게 나와 있는 체스 입문서도 구매했었지요. 언젠가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해보자고 생각하면서 집안 한쪽에 보관해둔 상태였고요. 기본 기능을 전부 익히고 선보였어야 했는데, 아무튼 아이는 얼른 해보자고 하고 저는 체스판에 기물 놓는 법, 각 기물의 성격을 설명해주고 제가 샀던 입문서에 나온 대로 폰만으로 대결하는 법을 가르쳐줬지요. 그렇게 하나씩 각 기물의 성격을 익혀가는 가운데, 번역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체스 책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바로 <체스 챔피언>입니다.
체스 플레이어이자 코치인 저자는, 347쪽 분량의 꽤 두툼한 체스 입문서를 내놓았어요. 그렇다고 제가 가진 책처럼 아주 간략하게 나와 있지는 않고 꽤 자세합니다. 안심이 되는 부분은, 저자가 '천명신화의 체스 이야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책의 설명 중 어렵게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면 언제든지 동영상으로 확인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이 책 구성은 다음과 같아요. 체스 규칙을 이해하는 기초 사항, 수를 읽는 체스의 기본 전술, 이기기 위한 체크메이트 패턴, 대국의 시작인 체스의 오프닝, 전략이 필요한 체스의 미들 게임, 확실한 승리로 이끄는 체스의 엔드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부 장들의 서술마다 연습문제가 있어서 배운 것을 곧장 적용해볼 수 있어요.
기초 사항 편에서는, 체스판 배치, 체스보드 64개의 각 자리 이름, 룩부터 폰까지 체스 기물의 종류와 움직임, 상대 킹을 포위해서 체크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체크메이트의 조건, 체크에 걸린 것도 아니고 어떤 수도 둘 수 없는 상황인 스테일메이트, 여기에 더해 특수 규칙 세 가지 곧 한 턴에 킹과 룩을 동시에 움직이는 캐슬링, 폰의 변신인 프로모션, 특이한 폰의 움직임인 앙파상을 설명합니다. 앙파상에 대한 내용은 생소했어요. 체스 기보를 읽고 쓰는 법, 체스의 에티켓 및 기초 체크메이트 패턴까지! 이것이 기초 사항의 내용들입니다.
기본 전술 편에서는, 하나의 기물로 여러 기물을 동시에 공격하는 포크, 상대 기물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이득을 추구하는 핀, 직선과 대각선으로 한 줄에 있는 기물을 공격하는 스큐어, 두 개의 기물로 두 개 이상의 기물을 동시에 공격하는 디스커버드, 상대 기물을 특정 칸으로 유인해서 이득을 보는 디코이, 서로 위협을 가하고 있을 때 예상 위협에 대처하는 수가 아닌 시간을 버는 수인 사잇수, 기물이 도망가지 못하게 퇴로를 막고 이득을 획득하는 트랩 등 다양한 전술 용어 및 방법을 살필 수 있어요. 낯선 용어가 꽤 많네요.
기초 사항 편에서 '기초 체크메이트 패턴'이 나와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최종 승리로 이어지는 체크메이트 패턴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이후에는 체스 진행을 세 부분으로 나눈 오프닝, 미들 게임, 엔드 게임에서 알아둘 심화된 플레이를 배울 수 있어요.
전체적인 내용을 모두 숙지하려면 꽤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책의 구성만 봐도 입문서 이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이와 체스를 배워보려는 이유는 단순했어요. 장기나 바둑에 배해 각 기물의 모양이 분명히 구별되어 있어서, 아이가 그 특성을 더 재미있게 알아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지요. 아무튼 이 책으로, 체스판과 기물이 닳도록 연습해야겠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