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성 지능을 키우는 몬테소리 음악 놀이 - 우뇌와 사회정서 발달을 위한
마자 피타믹 지음, 이혜주 옮김 / 유아이북스 / 2023년 4월
평점 :
30년 이상 아이들을 가르쳐 온 몬테소리 교사 마자 피타믹의 신간이 나왔어요. 지난번 <과학개념을 익히는 몬테소리 자연 놀이>에 이어 이번에는 <감성 지능을 키우는 몬테소리 음악 놀이>입니다. 뽀야의 유치원을 알아볼 때 방과 후 수업으로 오르프를 하는 곳이 많았어요. 처음에 그 용어가 낯설어 검색도 해봤었는데요, 이 책에서도 언급되네요. 오르프뿐 아니라 코다이, 달크로즈 교수법의 좋은 점을 최대한 취했다고 해요. 이 책은 만 3세부터 5세 유아에게 다양한 음악적 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순서는 크게 리듬과 라임, 음악의 소리, 음악 연주하기, 음악에 맞춰 움직이기 등으로 되어 있어요.
먼저 '리듬과 라임'의 경우, 단순한 두드리기나 손뼉 치기에 그치지 않고 소리의 높낮이, 길고 짧음, 크고 작음, 규칙적인 반복, 그리고 다양한 소리 비교, 단어 챈트와 음절 챈트 활용 등 여러 가지로 확장해볼 수 있어요. 시를 활용하는 부분도 이채롭게 다가왔는데요, 시 속에는 리듬감 있는 발화되는 라임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래요. 우리말을 배워가는 아이들에게 즐겁게 한글을 가르쳐줄 수도 있을 듯해요. 다음과 같은 구절을 한글로 대체해서 이해하면 되겠지요.
알파벳 표나 알파벳 카드를 참고하면서 라임이 되는 단어 쌍을 몇 개 골라 리듬감 있게 말해보세요. 예를 들어, 'mine'과 'sign'을 이용해 2행시를 지을 수 있어요.(73쪽)
'음악의 소리' 편에서는, 자연의 음악가인 새들의 소리부터 아침을 깨우는 소리, 물과 관련된 노래, 명절 노래, 직접 만들어보는 채소 노래, 동물 노래, 비 오는 날 소리, 이야기책을 읽으면서 상상해보는 소리까지 다양한 소리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음악 연주하기' 편에서는, 기존의 악기인 탬버린과 피아노뿐 아니라, 집 안팎에서 연주에 쓸 만한 물건들을 찾거나 활용하는 내용이 나와 있어요. 음악과 그림 혹은 색칠하기를 어떻게 연관시키는지도 볼 수 있어요. 제가 특별하게 본 부분은, 인형의 노래입니다. 양말로 인형을 만들어서 아이의 손으로 인형을 움직이게 하면서 노래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인형을 좋아하는 뽀야와 함께해보면 좋겠구나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음악에 맞춰 움직이기' 편에서는, 스윙 리듬 혹은 그루브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여보기, 계절 옷 상자나 풍선을 활용해서 춤추기, 공터에서 소품들을 이용해서 춤추기, 여러 아이들과 함께하는 퍼레이드 음악 시간 등을 볼 수 있어요. 질감이 다른 여러 직물 위에서 춤추는 것도 특이해 보였고요, 이야기를 듣고 관련 음악을 들으면서 상상해서 몸으로 표현하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기초적인 명상 훈련과 함께, 연잎 점프 놀이와 음악 조각상 게임이 무엇인지도,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책 말미에 용어 사전과 워크시트,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및 재즈 음악 목록이 나와 있으니 참고해볼 수 있어요.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뽀야와 함께했던 음악 놀이가 생각났어요. 두드리기, 악기 연주, 노래 부르기, 가사와 곡 만들어보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등 다양하게 놀았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 동시와 동화를 음악과 연관시키는 놀이도 해보면 좋겠구나 싶어요. 세상의 소리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영유아 아이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음악 놀이 책이었습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