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사 1
이형기 지음 / 한국장로교출판사(한장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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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하게 나와있는 서구사상사에 대한 개론서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뭔가 사상사 자체가 헐겁게 읽힌다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었는데, 그 헐거움의 느낌이라는 것이 서구종교사 즉 서구교회사가 다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확연하게 알 수가 있었다. 이 책 [세계교회사]는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2권으로 되어 있어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읽지 않으면 완독하기가 쉽지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히는 이유는 그동안에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서 서구사상사를 많이 들어서일 것이다. 중간중간에는 교과서에 나왔던 인물들이 나와서 기나긴 독서의 여정에 위로를 해주기도 한다.

책의 구성은 대략 이렇다. 제1권은 초대교회, 로마제국하의 교회, 중세기의 기독교에 대해서 서술을 하고 있으며, 제2권은 종교개혁, 정통주의 시대와 영국이 퓨리탄 운동, 영적 각성시대, 유럽의 세속화와 독일의 개신교 자유주의 신학시대, 20세기의 교회에 대한 것이 이 책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초대교회 부터 지금까지의 교회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다루는 동안에 별다른 종교적인 언급 즉 성령이 충만해서 이 세계는 살만하다거나 혹은 주님의 뜻으로 세계가 그렇게 변했다는 식의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 초대교회부터 그래도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서 서술을 하고 있다. 그런점이 기독교 신앙의 바같에 있는 나에게는 매우 읽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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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뿌리 1
김언종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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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한자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거기에는 무수한 꿈과 상상력이 배여 있습니다' 이 인터뷰의 대화 내용은 어느 잡지사 기자와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씨와의 대화 내용이다.최첨단의 예술을 지향하는 백남준씨가 요즈음의 젊은이들에게 [한자]에 대한 공부를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상상력과 꿈을 증진 시키기 위해서 한자를 권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시대에 한자를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낮선 것이 사실이다. 잉글리시 시대가 아닌가. 이유야 어찌되었든.

그런데 시대는 그렇다쳐도 한자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매우 곤혹스런 상황에 직면해야 되는데 그것은 한자를 무조건적으로 외워야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 이 책이 아닌가 싶다. 한자에 대한 뜻풀이뿐만 아니라 파자를 해가면서 글자의 기원까지를 말해주고 있는 이 책의 한자에 대한 설명은 굳이 외우려 들리 않아도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들어 오도록 한자를 설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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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특강 - 개정증보판
박찬국 지음 / 집문당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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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물에 대해서 혹은 사람에 대해서 [오만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람이나 사물에게 있어서는 매우 괴로운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의학에 대한 서양의학의 막연한 편견은 일반인들에게 서양의학이 매우 우세하면서 과학적이라는 인식의 오만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그러한 편견에 대해서 차근차근하게 간혹은 신랄하게 비판을 가한다. 그러면서 왜 한의학이 이런가를 조목조목 일례를 들어가면서 한의학 초보자들에게 강의를 해준다. 저자의 글은 그야말로 [특강]의 강의 형식이기에 이야기 하듯이 한의학에 대한 지식을 들려준다.

그래서 감동이 배여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초보자에게 생소한 개념이 많다. 그래서 외워야 될점도 몇가지가 있는데, 음양오행, 음양, 간신비폐신, 목화토금수, 담 소장 위장 대장 방광, 혼신의백지 등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드라마되었던 [동의보감]에 대해서도 몇마디 비판의 글을 올려 놓는다. 이런저런 읽은거리를 한의학 전공이 아니더라도 매우 감동스럽게읽을 수가 있다. 저자는 한의학은 병에 대한 인식이 몸에 대한 [시스템]적인 입장에서 치료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거기에 비해서 서양의학은 부분적인 치료를 한다는 것인데, 어느 것에 문제점이 있는가를 반문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전체 균형을 맞춰 가면서 치료를 하는 것과 전체 균형과는 별도로 지엽적인 치료에 완벽을 기하는 방법에서 어느것이 더 낳은가를 독자에게 묻고 있다. 아마도 현명한 독자는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한의학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을 위해서 이책을 한번 정도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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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 - 개정증보판 현대사상신서 6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박홍규 옮김 / 교보문고(교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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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읽다보면 매우 허망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 허망함의 내용은 이제까지 배워온 동양에 대한 인식이 전부 거짓말 혹은 속았다는 감정의 내용이다. 더구나 그의 논리를 거부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제까지 받아온 나(60년생)의 교육 프로그램이 서구 일변도 였기에 사이드의 논리를 수긍해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동양인 혹은 한국인으로서의 아이텐티티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강박관념속에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읽어가다 보면 서구의 동양에 대한 식민지배 전략으로서의 동양에 대한 인식왜곡은 참으로 교묘하고 치밀하다는 정치성에 아!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그러나 그 감탄사의 또다른 표현은 한탄사이기도 하다. 사이드는 서구의 동양에 대한 식민논리로서의 오리엔탈리즘이 형성되고 파생되는 과정을 정치하게 파고 들면서 동양인에 대한 자각을 혹은 서양인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그 자각/반성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고 그래서 그의 주장은 타당해 보인다. 작년의 뉴욕참사이후 헌팅텅의 [문명의 충돌]이 히트를 하는 것 같이 보였지만 실제는 촘스키나 하워드 진의 책이 많이 나간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점에서 사이드의 이책은 촘스키나 진의 책을 읽는 데에 어느정도의 역할을 했다고 본다. 제국의 논리보다는 제3세계의 시각에서 세계를 보는 눈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 책이 필수서적이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주장을 하고 싶다.

어설픈 세계화의 논리에 꿰맞추어진 책자를 여러권 보는 것 보다는 지금의 이 자리에서 [나]라는 사람이 위치한 우리나라에 대한 시각은 어떻게 인식이 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한껏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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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문학비평 현대의 문학 이론 13
김현 엮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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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머리에서 바르트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아는 것을 가르치는 나이가 있으며,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나이가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자신도 어느새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나이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푸코를 공부하는 2년간, 푸코를 강의 하면서 푸코에 대해서 모르는 것에 대해서 큰 불평없이 따라와준 참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그가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그가 푸코에 대한 공부를 강의 참여자들과 같이 연구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구성은 제1부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김현] 제2부 푸코의 글들에서 12편의 푸코에 대한 문학에 대한 번역이 실려 있고 제3부에서는 2편의 푸코에 대한 번역이 실려 있다. 이 책에서는 제1부 김현의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이 실려 있는데 이 글이 가장 핵심적인 글이라고 보여진다. 푸코와 문예비평에 관련된 글들을 종합적으로 연구/비평해온 김현의 이글은 푸코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던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의 글 마지막에 나오는 것을 인용해 보면 이렇다. [푸코가 오레스트의 밤을 묘사하는 문체는 간결하고, 되풀이가 없다. 오레스트는 착란 속의 말을 통해 차례로 세 개의 밤의 원을 지난다. 그 마지막 원을 지나면 종말. 무. 침묵뿐이다. 그 과정을 그리는 고전적인 간결한 말을 푸코는 그대로 따라간다. 격정속에서, 여하튼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는 기본구조를 결국 드러내는 말의 움직임을, 그 움직임을 되따라가면서, 나는 라신적 사랑의 광포함을 다시 느낀다. 그것과 얽혀 있는 정확한 고전적 말과 함께.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 말을 하기가 왜 그리 힘든지. 아니, 그 말이 보상받기란 왜 그리 힘든지!]

김현선생은 푸코를 연구하는 동안에 건강이 많이 안좋으셨던 것 같다. 그 분은 그 후에 가셨다. [시칠리아의 암소]라는 미셸 푸코에 대한 연구서를 남겨 놓고서 가셨는데, 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에 대한 암시가 시칠리아 암소에 그대로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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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 2010-06-0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자는 책머리에서 바르트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아는 것을 가르치는 나이가 있으며,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나이가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자신도 어느새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나이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푸코를 공부하는 2년간, 푸코를 강의 하면서 푸코에 대해서 모르는 것에 대해서 큰 불평없이 따라와준 참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그가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그가 푸코에 대한 공부를 강의 참여자들과 같이 연구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말좀 퍼가겠습니다^^ 좋은글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