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질주..제목에서 시원함을 느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반전이 좀 있었고 과정도 깔끔했고 결말도 만족스러웠어요. 초반 야비한 사업가, 가족은 나몰라라 하는 욕심많은 노랭이 아버지로 알고 있었던 최 회장이나 그런 최회장의 충직한 부하인 실장으로 봤었는데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 였었네요. 그래서 그런가.. 건휘를 위해 뭔가 행동을 하던 참이었어서 갑작스런 죽음.. 안타깝더라고요. 그러다 채원에게 준 화해의 선물과 녹음기를 보면서 그 죽음이 최회장이 원하던 거였나 하는 의심이 들었어요. 조여사도 뭔가 대단한 집안의 딸인줄 알았는데 허..참.. 즐겨 쓰는 말인 "천박한.." 이란게 누구게에 해당하는건지.. 채원의 집안과 인생이 누구때문에 망했는데.. 채원과 건휘.. 어찌보면 원수나 다름 없는데 또 다시 보면 피해자 라서 그런가.. 딸이 있어서 그런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이해하고 혹여 버림 받을까 조마조마 하면서도 품어주는 모습이 애틋하다 못해 안타까웠었어요. 결말도 만족 스럽고 (회장님 죽음은 빼고.. 이 분이 살아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좋지 않았던 부자관계도 좋게 발전 할 수 있을테고 아무것도 몰랐던 차남과 더 가까워졌을수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할아버지가 되어줬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채원과 건휘 가족과 바람이가 함께한 엔딩도 좋았어요.
이게 뭔가 했어요. 초반 좀 헷갈렸거든요. 남정수 라는 이름에서 남자인가 했었고..야구선수로 나와서 더욱 남자인가 했었죠. 그런데 여자인걸 알고는 여자 야구팀인가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새로운 걸로 시도하려던가..했는데 전혀 공감이 안가고 이해도 안가는 주제였어요. 정수를 천제 야구선수로 몇번이나 소개 하셨는데 이건 마치..천재 축구선수인 지소연씨가 박지성이 속한 곳에서 날고 긴다는 뜻이랑 같은데..남자와 여자의 체력차, 스피트가 다른데 그게 되던가요? 스포츠 어디에서도 한명의 이성이 다른 무리에서 함께 시합한다는 거 있지않은데 이건 넘 무리수를 두셨네요. 게다가 정수와 남주의 나이차가 자그마치 16살.. 그런데도 남주가 너무 여주에게 끌려가는 것도 있고 19살인 여주에게 끌린다는 설정이..뭐랄까..황금막장이 생각나서 별로 끌리지도 않았어요. 로맨스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친 삐신은 질릴수 있어도 아무것도 없는 삐신도 식상했어요. 정수를 사랑했고 첫 남자이면서도 정수에 대한 오해가 넘 쉽고. 둘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크다 해도 오해를 풀려고 하는 노력이 없어 보였어요. 집중이 안되고 그저 파라라락~ 봤는데 다 덮고난 후엔 남는게 없는 책 이었지요.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뜬금없는 소소한 반전이 많은 책 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저는 책이 첫 장이 재미있어야 다음장도 재미있게 본다 는 스타일 이거든요. 이 책은 앞 몇장만 억지로 읽고 덮은 책인데 퇴근 길에 읽을 거리가 없어서 다시 펼쳐서 읽었읍니다. 명함만 실장이지 주식의 대량 소유로 한 회사의 오너나 다름없는 남주가 오리걸음에 빤츄로 놀리고 낮은 포폭으로 기어가는 부분..작가님께선 유머러스한 남주상을 만들고 싶어 하신 듯 한데.. 완전 은초딩을 보는 듯 했어요. 밝고 성격 좋은 여주도 참 개념없는 친적들을 통해서 그 태생을 알게 하고..용케 잘 컸더라고요. 전 그 부분을 보고 설마.. 친부모가 갑작스래 등장하나..하면서 봤는데 역시나 생모가 등장했네요. 참 어색하고 생뚱맞아 보이는 - 찾아놓고 남 보듯 하니..- 이 아줌마를 보고 또 뭐가있어~? 했는데 그 신분이란...집중도 안되고 등장인물들도 정이 안가고 사건들도 갑작스래 튀어나오는 토끼마냥 정신없어서 별 재미 못봤어요.
초반 남주가 여주에게 끌리는 방법이 너무 식상했지요. 마치 부자가 같잖게 생각한 여자에게 빰 맞고 이거 새로운데~ 하는 뻔한 전개여서요. 그런데 그 후의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남주가 여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빨리 인정한 점, 가영이 그런 남주를 받아들인 점, 또 가영으로인해 남주가 조금씩 사람답게 변한 점, 마지막으로 한여사가 가진자의 오만함이 아닌 아들의 여자로 가영을 받아들인 점이 정말 좋았지요. 한여사의 첫 인상이 너무도 까탈스러워서 뻔한 시어머니상이 되나 했는데 아니라서 더 좋았지요. 요즘 시어머니상이 단합을했는지 다 거기서 거기라서 싫었었거든요. 초반에 뻔하게 시작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내용들이 재미있었고 덤으로 여동생 커플의 짧은 에피소드가 소소한 재미를 주었지요. 19금도 지나치지 않고 적당했고요. 다 읽고 난 후 이 책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점이 궁금해서 검색하다 알게 된 외전이북.. 혹여 외전 이북이 여동생 커플에 대한 건지 궁금하네요. 이런 상술 정말 싫은데..다른 곳에서 구매한 사람들은 어쩌라고.. 자기의 감정에 솔직한 남주와 굳센 여주..그닥 큰 굴곡은 없지만 잔잔하니 재미있게 읽었어요
지난 토요일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파각이었죠. 파각을 다 읽고 반납하면서 우연히 눈에 뜬 특이한 제목 '어둠의 꽃'이었는데 그 책을 꺼내 살펴보다가 같은 작가님 이름을 보고 선뜻 선택한 책인데 이 책도 파각 마냥 재미있었어요. 이 책도 파각처럼 질질 끄는 것도 없고 여주의 당당함이 있으며 남주가 자신의 마음을 빨리 깨닫고 고백하는것, 그리고 역시 가진자(민회장님)의 오만함이 없는것들이 있어서 재미있었지요. 아버지를 향한 원망으로 10년이란 세월동안 자신을 몰아간 남주가 막판에서 아버지의 병과 여주의 따뜻한 마음으로 돌이켜 조금씩 화해하고 다가가는 모습이 좋았어요. 고아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낮게 여기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여주의 언행도 좋았고요. 여주를 배신하고 버린 남조를 화끈하게 망쳐준 장면도 좋았고요. 다만..파각을 읽고 바로 어둠의 꽃을 읽어서 그런지 파각 만큼 재미있진 않았어요. 비슷한 스토리라서 그런지.. 다음 작품의로 불꽃을 내놓으신다는데..어떤 책일지 벌써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