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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스캔들
박혜아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정말 재미있게 본 책 입니다. 따뜻하고 연애 초보자들 답게 버벅거리는 주인공을 보는 재미도 쫄쫄하고 현실에 충분히 있을 법한 일들이라서 공감하면서 본 책 입니다. 두 사람은 다 '외로움'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그런데 그 외로움을 떨치는 방법이 다르더라고요. 여주는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외로움 때문에 자신의 집 이층을 세놓고 식구 많은 사람이 오길 바라는 반면 남주는 어린날 버림 받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얻은 행복감 보다는 잃은 상실감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 무언가를 자신의 곁에 두는걸 싫어하는 사람이지요. 그래서 자꾸 눈길이 가는 단비인데도 아닐거라 밀어내가가 단비가 소개팅 간다는 걸 알게 된 후론 자신의 마음을 그제야 알아보고는 그 후론 속전속결 단비에게 들이대는 상남자이지요. 억지스러움도 없고 두 사람의 시작하는 연애가 사람 냄새 풍기는 따사로운 연애도라고요. 호감가는 남자에게 맛난 밥 먹여주고 싶고, 태민의 소소한 칭찬에 기뻐하고, 태민은 좋아하지 않았던 동물을 단지 단비가 키우는 개라서, 자신을 보면 꼬리를 살랑거린다는 이유로 예뻐하고 간식도 챙겨주고..함께 기념행사 파티에 참석하려는데 예쁜 드레스 입어야 한다고 밥 굶어야 한다는 말도 하고.. 로설은 대부분 재벌남이나 나와서 돈지랄하는 풍경이 있는데 이 책에선 그런 점이 없이도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내용이 있어요. 에필도 재미있고 특히 에필 2는 정말이지..생각도 못한 전개라서 즐거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