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하닷옴을 쓰신 분이라 하셔서 기대하는 맘이 컸지요. 그 책을 읽었을 때 영혼 체인지라서 그당시에 매우 신선한 소재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오랫만에 출간한 이 책을 기다렸지요. 무난하게 읽었읍니다. 이 책은 양파랑 같아요. 각 사람에 대해 다 알았다 싶으면 또 다른 사정을 보여줘서 살짝 당황스러웠던 부분이 몇번 있었거든요. 남주가 어렸을 때 격어야 했던 아픔도 그렇고 여주의 사정도 그렇고..그래서 다시 읽었던 부분으로 돌아가서 새로은 시선으로 보기도 했어요. 그러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변화된 마음이 되고요. 이 커플에게 각각 책 속에 들어가서 쥐어박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쩜 이렇게 못되처먹었을까 배틀 하는 것 마냥 못됫어요. 아주.. 패악과 패륜을 일삼는 사람들 때문에 욱하기도 하고, 초반에는 남주까지 독하고 못되게 나와서 애 왜이리 맘이랑 다른 행동을하는지 얄밉기만 했거든요. 그러다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벼락맞은 것 처럼 깨닫고는 지극정성 잘 하려고 애쓰긴 하지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책은 두번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해요. 처음은 각 사람의 사정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면 두번째는 알고 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봐요. 그러면 남주의 그 심행불일치도 이해가 되고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 싶은데..무난하게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