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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루 세트 - 전3권 ㅣ 블랙 라벨 클럽 6
김수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절 많이 놀라게 한 책이예요.
제가 이 글을 처음 알게 된게 한..6~7년 전 이었거든요.
조아라에서 연재 한걸 정말 재미있게 읽던 중에
그당시 작가님이 중학생이었던 걸 처음 알았을 때 놀랐거든요.
중학생때 부터 고등학생까지 오래 연재 한 글이었지요.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봉루 출간 소식을 들으며서 또 한번 놀랐던건
미온의 여인을 쓰신 분 이라는거..
독특한 소재로 신선한 재미를 준 책이라서 그 분이 그 분이었어? 하면서 즐거운 충격을 받았었지요.
세권..보통 전 책을 먼저 구하지 않고 대여점을 거쳐서 안전하게 꼭 소장할 책만 구하였는데
그 옛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과 미온의 여인의 영향 때문에 과감하게 결재 했지요.
거의 잊고 있었던 내용이었는데 다 읽은 지금은..뿌뜻함이 큽니다.
보통 판타지에는 로맨스 보다는 사건 위주인데
이 책에선 로맨스도 좋고 사건도 만족스럽게 화끈하더이다.
환국의 여선 아사란에게 은혜입은 요괴 소호의 요력으로,
다른 요괴에게서 궁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목으로 사형당하려는 찰나에
이계로 떨어진 영환국의 여선 아사란과, 불의 대륙 로테이스의 황제 다리우스 산티아고가 주안공이지요.
주변 국은 다 접수한 다리우스가 붉은 사막 일족과의 밀당(?)전쟁으로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궁금하게 하더라고요.
또 모든 일에 초월한 아사란이 다리우스에게 끌리면서도 돌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고,
난폭하고 광기에 휩싸인 다리우스가 처음엔 별로 였는데
출생 과정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동정심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그 아름다운 천사상을 향한 애절함까지 본 이상은 더는 미워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사란은 참..오묘해요. 고향으로 돌아가봤자 사형당할텐데
왜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까?
그리고 왜 그렇게 삶에 초연할까?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오는데도 아무런 감정이 삶에 대한 조금의 미련이 없는 모습은
이유를 모르니 답답했었는데,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살았던 과거를 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더라는거..
그래서 광기에 휩싸인 다리우스가 자신을 버리고
신전을 향해 탈출한 아사란을 찾고는 애절하게..
몇번이고 도망쳐도 찾고, 용서하겠다는 고백에서 울컥하게 되네요.
이 두 사람의 감성부분과는 별개로 주변국들의 환경이 열악하고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활화산 같아서 그 일들이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면서 보게되는데 별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조마조마하게 읽었지요.
신선이 세워진 원인인 해랑에 대한 연민도 생기고..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잘 쓴 책 입니다.
아사란을 향한 사랑과 불안함, 집착을 보여준 황제의 인간적인면이 좋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