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아프리카
반해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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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있는 아프리카는 덥기만 한 나라, 가난하고 난민이 많은 나라, 지도층의 부패가 심한 나라, 에이즈 걸린 사람이 많은 나라, 하루에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이거였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고를 때 환경이 이렇게 칙칙한 곳에서 로맨스가 피어날까..하는 생각 때문에 망설였는데 먼저 읽으신 분들의 평이 좋아서 이제야 겨우 읽었읍니다. 개인적으로 전 무난하게 읽었읍니다. 이 책은 큰 사건 사고 없고, 주연 커플의 시작하는 두근거림과 이어가는 설렘이 있고, 조연 커플의 아련함과 재회가 있거든요. 그리고 여자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난민촌의 환자들 이야기도 있고..근데 그게 다예요. 설정과 무대 장치는 화려한데 내용이 좀 빈약하다는 느낌을 가졌어요. 여주와 남조가 근무하는 곳이 난민촌이고 기구도 무엇이든 다 부족하기만 한데 음..뭐랄까 병원임에도 긴장감이 전혀 없다고 할까요. 약이나 뭐가 부족하면 호텔 의료실에서 갖다 쓰고, 필요할 때 마다 슈퍼맨 마냥 남주의 손에서 다 해결되니 뭔일이 생기면 곧 남주가 등장하겠구나 예상되어 무덤덤하게 읽혀졌지요. 산사태 때문에 여주의 생명이 위태로운 그 순간에서 조차도 긴장감이 들지도 않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재미있게 보셨다 하지만 전 뭔가 부족하다 싶은 책이었어요. 그나마 맘에 드는건 소 제목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것과 항상 혼자였던 여주가 든든한 가족 울타리를 가진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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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순영
정원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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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인 나왔을 때 읽으신 분들의 평이 대체적으로 좋았거든요.

그 평점들을 보고 구매했는데(대여점에 책이 없어서요) 몇장 읽지 않았는데

오타가 있어서 덮어버리고 몇 주동안 방치했었읍니다.

어느정도 읽다가 나오는 오타라면 알아서 걸려 읽었을테지만,

서너장 읽었을 뿐이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오타인

이름이 틀리게 나온거라 흐름이 끊겨서 덮어버렸거든요.

묵은지로 두기 싫어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김 빠진 체로 읽어서 그런지.. 처음은 무난하게 읽었읍니다.

제목 처럼 순영은 소심해요.

그저 간단한 질문임에도 3~5초 생각해서 대답하고

그것도 네 아니오로 주눅들 듯이 대답하는지라 상대방이 복장터져 답답해 하는 캐릭터 이거든요.

그렇지만 아주 성실해요. 일도 찾아서 할 정도로..

그러나 요즘처럼 뭐든 빨리빨리인 시대에선 영 적응하기 힘든 캐릭터 이거든요.

여주의 그 답답스런 성격이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줘서 한번 한 실수를

다른 사람이라면 사밀서 쓰고 혼났을 테지만 여주에겐 해고의 구실이 되고 말았거든요.

이 소심한 순영으로선 온 힘을 끌어모아 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끌어올린 용기로 

한번의 기회를 청한 말에 사장은 베일에 싸인 작가와의 계약을 조건으로 내놓거든요.

시한부 조건으로 내놓았을지언정 전혀 기대를 걸지 않고 그대로 나오지 말라는 뜻이었지만

소심하나 강단있는 순영이 그 길로 그 작가와 계약 중인 출판사에 찾아가서

묵묵하게 청소하고 소소한 일들을 하면서 주소를 얻어내지만..

그놈의 소심함 때문에 몇 주를 고작 우체통에 만남을 청하는 쪽지만 넣는 나날 뿐 이거든요.

아마도 평소라면 무시했을 남주가 여주를 눈여겨 보게 된 계기는

소설에 맞는 이미지를 가진 여주의 모습때문이라는데 이것도 운명인거지요.

마침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항상 늦기만 하는 여주를 독촉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배려해주고

든든한 전못대 노릇도 해주는.. 사랑 고백 조차도 역사소설가 답게 자분자분하는 남주..

덮고 나면 여운이 남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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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구약 예언서 -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성경 옆의 성경 The Message 시리즈
유진 피터슨 지음, 이종태 옮김, 김회권 감수 / 복있는사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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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년에 생일 선물로 모세오경, 신약, 역사서 세권을 선물로 받았었지요.

정석이랑 다르지만 현대식으로 쉽게 풀이해서 나온 성경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쉽게 읽혀지는 성경에 즐겁게 읽었었는데

구약 앞부분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해서

앞부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예언서가 나온걸 알고는 바로 결재 했읍니다.

구약에서 이사야가 좀 어려웠는데

이 예언서로 인해 더 가까이 말씀을 접할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이제 한권만 나오면 되는거네요..

그 책은 언제쯤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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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루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6
김수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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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절 많이 놀라게 한 책이예요.

제가 이 글을 처음 알게 된게 한..6~7년 전 이었거든요.

조아라에서 연재 한걸 정말 재미있게 읽던 중에

그당시 작가님이 중학생이었던 걸 처음 알았을 때 놀랐거든요.

중학생때 부터 고등학생까지 오래 연재 한 글이었지요.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봉루 출간 소식을 들으며서 또 한번 놀랐던건

미온의 여인을 쓰신 분 이라는거..

독특한 소재로 신선한 재미를 준 책이라서 그 분이 그 분이었어? 하면서 즐거운 충격을 받았었지요.

세권..보통 전 책을 먼저 구하지 않고 대여점을 거쳐서 안전하게 꼭 소장할 책만 구하였는데

그 옛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과 미온의 여인의 영향 때문에 과감하게 결재 했지요.

거의 잊고 있었던 내용이었는데 다 읽은 지금은..뿌뜻함이 큽니다.

보통 판타지에는 로맨스 보다는 사건 위주인데

이 책에선 로맨스도 좋고 사건도 만족스럽게 화끈하더이다.

환국의 여선 아사란에게 은혜입은 요괴 소호의 요력으로,

다른 요괴에게서 궁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목으로 사형당하려는 찰나에

이계로 떨어진 영환국의 여선 아사란과, 불의 대륙 로테이스의 황제 다리우스 산티아고가 주안공이지요.  

주변 국은 다 접수한 다리우스가 붉은 사막 일족과의 밀당(?)전쟁으로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궁금하게 하더라고요.

또 모든 일에 초월한 아사란이 다리우스에게 끌리면서도 돌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고,

난폭하고 광기에 휩싸인 다리우스가 처음엔 별로 였는데

출생 과정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동정심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그 아름다운 천사상을 향한 애절함까지 본 이상은 더는 미워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사란은 참..오묘해요. 고향으로 돌아가봤자 사형당할텐데

왜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까?

그리고 왜 그렇게 삶에 초연할까?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오는데도 아무런 감정이 삶에 대한 조금의 미련이 없는 모습은

이유를 모르니 답답했었는데,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살았던 과거를 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더라는거..

그래서 광기에 휩싸인 다리우스가 자신을 버리고

신전을 향해 탈출한 아사란을 찾고는 애절하게..

몇번이고 도망쳐도 찾고, 용서하겠다는 고백에서 울컥하게 되네요.

이 두 사람의 감성부분과는 별개로 주변국들의 환경이 열악하고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활화산 같아서 그 일들이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면서 보게되는데 별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조마조마하게 읽었지요.

신선이 세워진 원인인 해랑에 대한 연민도 생기고..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잘 쓴 책 입니다.

아사란을 향한 사랑과 불안함, 집착을 보여준 황제의 인간적인면이 좋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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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만 원하는 여자
김애정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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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만 원하는 여자? 제목이 특이해서 고른 책인데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두 주인공 전부 결혼에 질색인 사연을 갖고 있어서 만남에서 부터 결혼 불가를 조건으로 사귀는걸로 프롤로그에서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1장에선 2년 정도 지난 시점인데 남주이 프로포즈로 시작되요. 로설의 설정이 특이하잖습니까? 프로포즈는 거의 말쯤에서 나오는데 시작부터 나오니 신선하기도 하고..여주도 그렇게 남주를 사랑하는게 보이는데도 웨딩드레스는 좋은데 결혼 생활은 싫고, 신혼여행은 가고 싶은데 아이는 낳고 싶지 않고..등등의 이유로 거절하는 걸 보고 여주의 가정이 불행하구나 짐작 되더라고요. 짐작한 것 처럼 부모의 결혼 생활은 참..한심하고 기가 차더라고요. 남주 또한 종갓집 자제라서 억압하고 자유가 없는 집안의 여자들을 보고 결혼은 절대 싫은 사람이었는데 여주와 함께 한 시간 동안 마음이 변해서 청혼하고 거부하는 여주에게 동거를 제안하거든요. 동거가 곧 결혼과 같으니 이런 생활 나쁘지 않다는 걸 알게 해 주려는 의도인듯 했지요. 첫 동거부터 참 허둥대고 마치 영화 마냥 보면서 충분히 공감되고 상상되는 내용들이라서 재미있게 봤어요. 특히..얼떨결에 방구를 트는 장면에선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요.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연인 관계에서 매일 얼굴 보고 모든 것을 개방하는 부부스런 관계이다보니 더 서로를 알고 그래서 더 깊어가는 사랑의 무게에 조금 부담스럽고 많이 설레는 그래서 결국엔 용기내어 청혼을 받아들이는 여주의 내면의 변화도 잘 쓰셨더라고요. 한심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 여주네 부모가 그네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여주를 사랑했다는 걸 알게 해 주니 마지막까지 따뜻함을 보여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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