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아프리카
반해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제가 알고 있는 아프리카는 덥기만 한 나라, 가난하고 난민이 많은 나라, 지도층의 부패가 심한 나라, 에이즈 걸린 사람이 많은 나라, 하루에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이거였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고를 때 환경이 이렇게 칙칙한 곳에서 로맨스가 피어날까..하는 생각 때문에 망설였는데 먼저 읽으신 분들의 평이 좋아서 이제야 겨우 읽었읍니다. 개인적으로 전 무난하게 읽었읍니다. 이 책은 큰 사건 사고 없고, 주연 커플의 시작하는 두근거림과 이어가는 설렘이 있고, 조연 커플의 아련함과 재회가 있거든요. 그리고 여자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난민촌의 환자들 이야기도 있고..근데 그게 다예요. 설정과 무대 장치는 화려한데 내용이 좀 빈약하다는 느낌을 가졌어요. 여주와 남조가 근무하는 곳이 난민촌이고 기구도 무엇이든 다 부족하기만 한데 음..뭐랄까 병원임에도 긴장감이 전혀 없다고 할까요. 약이나 뭐가 부족하면 호텔 의료실에서 갖다 쓰고, 필요할 때 마다 슈퍼맨 마냥 남주의 손에서 다 해결되니 뭔일이 생기면 곧 남주가 등장하겠구나 예상되어 무덤덤하게 읽혀졌지요. 산사태 때문에 여주의 생명이 위태로운 그 순간에서 조차도 긴장감이 들지도 않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재미있게 보셨다 하지만 전 뭔가 부족하다 싶은 책이었어요. 그나마 맘에 드는건 소 제목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것과 항상 혼자였던 여주가 든든한 가족 울타리를 가진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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