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
김애정 지음 / 스칼렛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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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512 페이지, 2권이 526페이지에 큰 책인 어게인을 집었을 때 이걸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었지요. 두께도 두께이지만 재미있으면 시간이 아깝지 않을 책일테고 재미 없으면 돈도 돈이지만 그 두께를 억지로 읽어야 하는 질림을 받을테니깐요. 그럼에도 회귀물은 보통 무협이나 판타지에 흔하게 있었지만 로맨스에선 잘 없는 장르라서 호기심도 생겼고요. 무협이나 판타지에서 회귀물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로맨스에서 이유없는 혹은 뜬금없는 회귀가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처음으로 회귀물을 접할 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했지요. 잘 사는 집안에서 안하무인하게 자라서 쫄땅 망해도 자존심 챙기느라 주변을 더 어렵게 하던 여주가 사고로 20살 생일때로 회귀하고는 회귀 하기 전의 삶과는 다르게 살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는 내용들 입니다. 회기 전에는 너무도 부끄럽고 천박하고 모자란 여자 같기만한 삶이었음을 매순간 깨달으면서 부모에게 효도하려 노력하고, 유약하기만 한 오빠를 좋은 쪽으로 세뇌시키고, 회귀 전엔 집안이 망했을 때 주변 사람은 다 떠났지만 딱 한사람 아버지의 제자였던 남주를 자존심 때문에 망신주고 밀어내기만 했는데 회귀하고는 오직 그 사람만 붙잡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서로만 바라보는 애정씬이 가득이거든요. 자주 자주 회귀 전의 모자란 모습과 그 주변 인물의 삶의 어려운 면을 보여줘서 지금과 비교하는 삶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데 가끔은 지루하다가도 운명을 피해가려는 여주의 노력을 보는 재미가 있었지요. 회귀전에 있었던 큰 사건이 현재 내용은 달라도 결과는 같을 때 혹시 자신이 30살 전에 죽을까봐 혼자 남을 남주를 밀어내려는 두려움도 잘 살렸고요. 두툼한 두깨였지면 만족스럽게 읽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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