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숙님의 신간이라 고른 책인데 처음부터 심난함을 준 책 입니다. 여주는 햇병아리 편집인인데 초반부터 뭐랄까..대사들이 너무 장난스럽거든요. 진지함이 없어 보인다 랄까요. 2년 사귄 남친이랑 헤어지고, 그럼에도 일해야 하니 새로 담당한 작가를 만나러 가는데 그 작가와 초면부터 뜬금없는 키스와 사귀자는 제안이 장난스런 대사로 나오고, 그 전 담당인 작가에게 강간 당할뻔한 상황이 일어나는 일 속에서도 장난스런 대사를 주고받고..그런 일 당하려는 찰나에 어떻게 남주가 그곳에 있는건지? 시작부터 이상한 상황들이라 집중이 안되서 재미도 떨어지더라고요. 잘나가는 작가인 남주는 처음 본 여주에게 왜 사귀자고 자꾸 들이댈까..대체 뭘 보고? 여주는 남친과 헤어진지 사흘도 안되서 남주와 찐득한 스킨십이라니..내용도, 여주도 가벼워 보여서 초반엔 싫었거든요. 책을 덮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싫었는데 중반이 넘어서니 남주의 입장에선 여주를 몰랐던 것도 아니었고, 호감 가던 여자였던 회상씬을 보니 앞 부분이 조금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남주가 여주를 알고 있더라는 상황을 두고 보니 초반 보다 좋게 보긴 했지만 장난스런 대사나 여주의 가벼운 행동이 점수를 깍인건 변함이 없더라고요. 이 책은 저에게 있어 그저 가볍게 읽을 그런 책 이지만 다른 분은 어찌 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