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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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접해보는 게이고님의 전통 추리 소설인지.. 게이고님의 명탐정 중에서 가가형사와 유가와 교수를 좋아하는데 신참자 이후 나오는 책들은 내 기준에서는 전통 추리소설이 아닌지라 별로 동하지 않고 먼저 읽으신 분의 리뷰를 봐도 평이 그닥 좋지 않은 것이 많아서 거의 손을 떼고 있던 차였는데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반가운 등장인물이 나온다 해서 바로 결재했지요. 가가형사와 유가와 교수라면 믿고 볼 수 있는 내용일테니깐요. 전 작품에선 항상 신참 여 형사랑 짝을 이뤄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번에는 참 까칠하고 까다로워 보이는 초등학생과 짝이라서 어떻게 도움을 받고 문제를 해결할지 궁금했었지요. 16년 전의 살인사건과 현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연결점이 여관 가족들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한장 한장 저도 '추리'하면서 읽었는데 다 읽고 난 느낌은...허무함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추리소설은 사건이 있고 그 사건안에 있는 여러 환경과 상황들을 보고 범인을 추리해 내는 것인데 16년 전 살인 사건은 오직 작가님만의 추리소설이더라고요. 범죄를 추리해 낼 그 무엇도 없었으니깐요. 처음 책 받았을 때 엄청 두꺼운 장수에 행복했는데 차라리 현재 일어난 사건을 주된 사건으로 다루고 16년 전의 사건은 왜 현재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독백 형식으로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그나마 역시 게이고씨다 라고 느꼈던 부분은 살인범을 알고 난 후 다시 한 번 뒤로 돌아가서 범죄 과정을 보니 그땐 안보였던 일들이 보여서 감탄했을 뿐이고요.. 아쉬움과 감탄이 반반 섞인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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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씨앗
이화 지음 / 신영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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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몰입도도 좋고.. 남주는 7년 전 좋게 만났던 카카오 씨앗을 준 소녀가 맞선 상대인 걸 알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나갔지만, 자기를 기억하지 못하고 메말라서 건들면 퍼석거릴것 같은 모습으로 변한 여주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남주의 마음처럼 제 마음도 놀랍더라고요. 대체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건지..모친과의 관계가 어려워 보이긴 했지만 천성이 밝고 따뜻한 아이로 기억했는데 말이지요..이 책은 결혼 후 연애물이거든요. 출장이 취소 되서 돌아온 집엔 아내가 없고 전화를 해도 '집'에 있다는 아내의 말에 의심해서 찾아간 곳에서 아내의 참 모습을 보고 그 '집'에서 함께 한 일주일의 휴가를 엿보노라면 저까지 따뜻해지거든요. 길 고양이 영희와 함께 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상상이 가요. 집 앞엔 푸근한 텃밭이 있고 아침 마다 밥 먹으러 오는 영희와 까치들, 콩콩콩 직접 손으로 빻는 커피와 함께 먹는 식사와 마주보고 웃는 두 사람.. 상상하는 것 만으로 입에서 보스스 미소가 떠올라요. 문교와 몇살 차이 안나는 숙부와 예비 숙모의 존재도 즐겁고 모친인 에스더의 악함이 눈살 찌푸려지지만 고마운 것은 이 모친이 끝까지 본성대로 살고 있다는 점 이지요. 가끔 책에서는 항상 결말 쯤에 개과천선하는 사람들을 보면 별로 공감이 안갈 때가 종종 있엇는데 이 사람에 대해서는 그런 점이 없다는 게 좋더라고요. 서주의 가장 아픈 부분이었던 '아버지'의 존재도 이 분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베푸는 사랑을 해 준 눈이 따뜻한 정직한 사람이라서..이 책은 가끔씩 그 따뜻함을 느끼고 싶을때 꺼내 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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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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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형사 다음으로 좋아하는 유가와 교수라서 구입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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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안에 남자
주인앤 지음 / 로코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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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볼만한 책 입니다. '볼만한'것보다 좀 높고 '재미있'는 것보다 좀 낮은..
이 책 첫 장에서 4명의 남녀가 나오거든요.
소개팅 하는 커플, 추천해주는 여자, 그리고 소개팅에 강한 불만을 품은 추천자의 약혼자..
이만하면 딱 감이 오지 않던가요? 저도 그랬지요.
소개팅 받는 여주와 강한 불만을 품은 남조가 뭔가 과거가 있겠거니 싶었지요.
솔직히 이 남조가 없었더라면 남주가 여주에게 호기심을 갖지 않았을거라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읽어보면 상황이 참 웃겨요.
여주는 남주에게 말 그대로 고마운 십년지기 일 뿐이거든요.
사고 때문에 지키지 못했던 모친의 최후를 지켜준 고마운 친구일 뿐이고
남조는 여주에게 은근함 감정이 있지만 집안이 특히 모친이 싫어해서 이도 저도 하지 못하는 참 애매한 남자였어요.
이 남자의 삽질로 남주는 여주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여주는 모친의 사랑의 피폐함을 직접 보고 자랐기 때문에
사랑에, 특히 격차가 많이 나는 사랑에 겁을 내는 사람이고요.
여기까지 라면 그냥 그렇게 볼 만한 책이라 했을테지만
꽤 볼만한 책이라 한 이유가 대사가 좋은것 때문이거든요.
당신의 자리와 나의 자리가 다르다고 그 선을 함부러 넘어오지 말라는 여주에게
" 나 말고 당신이 넘어와. 그 선"
"....?"
" 그래도 모르겠어? 다 준다잖아 이 여자야  그러니까 빨리 넘어오라고."
 다 준다는 남자..말 그대로 다 주더라고요.
몸도 마음도 사랑과 배려 보호와 안락함까지..
우연히 대학 시절 일년 사귄 선배를 만났을 때 이 선배가 해 준 조언도 좋았었죠.
" 가끔은 용기내서 비상구 문을 한번씩 열어줘. 어두운 그 비상구 한 쪽에 홀로 서서 움츠려 있지 말고"
대학 시절 사귀었던 선배는 알고 있었던 거지요.
힘겨운 여친에게 자기가 탈출구 인 줄 알았는데 잠깐 긴급 대피하는 비상구 였다는걸..
누구라도 필요한데 그게 운좋게 자기 였다는 걸요.
남주의 숨겨진 출생의 비밀과 급이 다른 연애에 필히 따라오는 일들..
다 뻔해 보이는 일들도 있지만 괜찮게 읽은 대사 때문에 나름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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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
김정아 지음 / 다울북(Daulboo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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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쓴 글인데 저는 재미가 없었어요. 하루면 다 읽었을 양이었지만 무덤덤해서 그런지..이틀에 걸쳐서 다 읽었어요. 읽고 나서 느낀점이라고는 이제 다 읽었구나..하는 안심 정도? 여주는 어르신을 공경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며, 때로는 엉뚱하기도 하는 그래서 동기들에서 '멍'이란 애칭을 가진 고양이 탈을 쓴 강아지 같은 여주로 묘사 되 있고요. 남주는 계열사 중 꼴찌인 회사를 정리하려고 본사에서 파견나온 팀장으로 나왔고요. 저는 남주가 왜 여주에게 반했는지 모르겠어요. 회사를 정리하려고 파견 나온 남주를 좋게 봐주는 사람이 없는 환경이다 보니 자기에게 은근슬쩍 디스 거는 여주가 예뻐졌을리가 없을텐데.. 여주 또한 남주를 좋아하기 전에 오랫동안 호감 가는 남자가 있었는데 남주와의 키스 한번에 남주에게 마음이 돌아서는 부분도 그저 그렇고.. 회사 이야기가 더 많아서 로맨스 라기 보다는 그저 일반 소설 읽는 느낌을 가졌지요. 회사를 정리하는 분위기다 보니 약간 무겁고, 또 각 사람의 짦은 사정들도 나오는데 연인이 된 두 사람 보다 강한 인상을 주는 사람도 있었고요. 회사 이이기, 동기들의 이야기, 그 와중에 깨알 데이트 하는 커플, 가족 이야기 등등 막장이 없으며 악역도 없고, 조화롭게 잘 쓴 책이 분명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그 어떤 것이 없어서 아쉬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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