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쥐의 귀환
고영주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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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엔 이준환이 남주가 아닌 줄 알았어요. 왜냐면 첫 인상이 매우 재수없었거든요. 일년 사귄 여주에게 데면데면하고 사랑은 아니면서도 함께 있는 이유가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여주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트로피로 대하는 전형적인 연애따로 결혼따로인 남주라서요. 본인은 일류 대학 나오고, 의사에 나중에는 병원장에 오를 후계자라서 자신과 같은 의사와 결혼할거라는 남자..고졸에 스팩없고 뭐 하나 내세울거 없는 여주랑 작은 사건으로 믿음이 없어서 차버리는 남자라서 전 야가 남주가 아닌 줄 알았지요. 그런데 계속 잘 나와서 책 뒷면을 보고서야 이 재수없는 남자가 남주라는 걸알았는데 이미 미운 털이 콕 박혀있어서 좋게 보여지지 않더라고요. 자기는 단지 트로피 였는데 여주의 내면을 잘 본 친구가 버리면 내가 가지겠다는 말에 무슨 못된 심보인건지.. 남 주기 아깝다고 다시 사귀는건 뭔지..여주 또한 모든 일에 당당한 건 좋은데, 많이 사랑하면 약자라고 이런 남자 좋다고 남자에 한해서는 낮추는 것 같은 부분을 보여줘서 조금 실망스러웠지요. 분명 사랑은 아니었는데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다시 여주를 제대로 보려고 하고 그래서 사랑이 생겼다는 거..설득력이 없는 내용이었지만 여주의 솔직함, 당당함이 어느정도 이 매끄럽지 못한 불안정함을 커버해서 나름 괜찮게 본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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