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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그날의 기억
차크 지음 / 신영미디어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계약적으로 목요일 마다 만나는 커플..
남주는 처음부터 여주에 대한 호감도가 나날이 상증하더니
독자의 눈에 보기에도 사랑이 분명해 보였고
여주는 처음엔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
얼핏 얼핏 자신의 마음을 흘려보냈거든요.
초반 남주의 경우가 '첫눈에 반했어' 식인 듯 해서 또 식상한 로맨스 시작인가 했거든요.
마지막에서야 그런 눈빛이 첫눈이 아닌것을 알았지만요.
남주의 성격이 참 불과 같아요.
처음엔 차분하게 타오르는 모낙불 같이 여주를 따뜻하게 해주더니
내것에 대한 집착과 다른 사람이 자꾸 건드리는 불쾌함에 화르륵 큰 불로 주변을 태우려 들고
여주가 어떤 진실을 알고 지쳐서 떠날 때 불씨만 남긴 쪼그라든 장작개배 같더니
다시 재회 한 후엔 안정된 벽난로 속의 불이 되주는..
그에 비해서 여주는 물과 같아요.
주변 환경이 아무리 거세도 크게 파도를 칠 지언정
곧 차분하게 흔들흔들 하는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이 물과 같더라고요.
서로 사랑하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그 날을 기다리고..
그래서 하루 전인 수요일이 날카로워지는..
이대로 서로 사랑할수 있음 좋으련만 단지 비슷한 외모라는 이유로 한순간,
전처를 잊지 못하는 남자가,
그 남자의 대용품이 되버린 커플이 되서 헤어지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저는 그 떨어져 있는 시간이 두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이 커플에게 관계의 시작이 껄끄럽지 않았으니깐요.
만나도 진실을 감춘체 서로가 '계약'일거라 생각하는것이 걸리고..
일년이란 시간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어떤 환경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단련된 시간이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