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을 녹이는 로맨틱한 방법
신은진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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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신 분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고른 책인데..저랑 유모 코드가 안맞는 책인듯해요. 여주가 자주 사용하는 개그들도 별로 웃기지도 않고, 주 장소가 병원임에도 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도 안보이고, 내용도 저한텐 지나치게 가벼워서 설렁설렁 읽혀지는 책이거든요.  메디컬센터의 건강검진센터 1층에서 '힐링'이란 카페에서 솜씨 좋은 바리스타이자 사장인 여주가 초반엔 서비스 업종이라 그런지 진상 손님에게 따지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삭히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는데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술에 취할 때의 모습들이 초반 가졌던 답답한 이미지를 날려줬긴 하지만 남주와 성인으로 성장해서 가진 첫 만남에서 술 먹고 하는 행동들이 오버스러워 보였고요. 책 내용 내내 남주는 모친과 사이에 찬바람이 슝슝 부는 사이로 계속 나와서 마지막에 어떻게 터지려나, 어떻게 사이를 원만하게 풀려고 하나 궁금증을 키웠는데 막상 남주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습을 보니 그저 아들을 사랑하는 조금 주책 맞은 엄마일 뿐이고, 집안 재산을 탐내는 계모처럼 보였는데 그저 평범한 엄마였을 뿐이라서 바람 빠진 풍선마냥 이게 뭐야 싶더라고요. 두 사람의 연애엔 밀당과 달달함이 충만했지만, 뜬금없고 식상한 조연의 등장과 남주 혼자 삽질한 오해가 있어서 억지스러움을 느끼게 한 책이었어요. 가볍게 머리 식힘용으로 읽을 만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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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레로 시작할까요?
우지혜 지음 / 다향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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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로맨스라고 분류해야 할까요?

책을 너무 잘써서 정말 아쉬운 참 모순되게 하는 책 입니다.

우지혜님의 책이 이 책으로 두번째 책인데 첫번째 책도 이런 모순된 감정을 주더니

이 책 또한 첫번째 책 보다 더 진한 감정을 주더라고요.

저는 남주와 남조의 경계가 명확한걸 좋아해요.

아무리 남조가 멋져도 남조는 어쩔수 없는 남조여야 하는데

이 책에선 남주와 남조의 경계가 애매모호했어요.

게다가 등장하는 횟수가 여주가 활동하는 회사가 주 무대이다 보니

남조의 등장 횟수가 더 많더라고요.

책 뒷면에 써있는 소갯글을 읽지 않았다러면 누가 남주인지 모를정도였지요.

여주가 마음을 향하게 하는 장면도 거의 끝부분에서야 나오고..

요리하는 남주도 멋지지만 회사에서 힘되주고 파트너로 쿵짝이 잘 맞는 우찬도 멋지더라고요.

저는 간지니, 존나니, 열라 같은 한글 파괴 단어를 싫어했어요.

그런데 우찬이 엉뚱한 사람에게 배워서 즐겨 쓰는 이 단어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회사에서 자신의 일을 잘하는 여주도 멋져보이고 위대한 점도 매력적이고

두 남자에게 사랑받을 만 한 여자구나 싶은 여자..

그런데 우찬이 너무 아까워서 얄미운 여자..

외로울 우찬에게 제이보다 더 멋진 여자가 있기를 바랄뿐이고요..

런던에서 외로운 투쟁을 하는 우찬 때문에 별 하나 뺏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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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우
김청아 지음 / 스칼렛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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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두껍고 제가 좋아하는 황궁물이라서 고른 책인데 시간이 참 안가는 책이네요. 이 책에선 소국 공주 가랑의 오라비의 그림자가 진해요. 가랑이 대국의 황제와 만나게 된 계기가 소국의 왕이자 가랑의 오라비인데 이 오라비가 책의 곳곳에 진한 그림자로 등장하거든요. 그렇게 어진 왕이고 한없이 너그러운 오라비였던 사람이 왜 이렇게 차갑게 변해야 했는지를 궁금하게 하거든요. 그 궁금증이 커서 두 사람의 애정 과정이 눈에 안들어오더라고요. 대국의 왕이 가랑을 은애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여자는 읽어선 안되는 병서를 알고 여러 서책을 읽는 똑똑한 여자라서? 여주의 똑똑함을 보여주려는지 곳곳에 옛 성현의 말씀들이나 한비자의 글을 보여주는 것이 곳곳이 있더라고요. 이 책에 어설픈 부분도 상당히 눈에 띄고.. 소국과 대국 처럼 가상의 나라를 만든 거라면 조선의 연산군이 왜 나오는건지..그리고 황궁에서 전서구를 이용해서 본향에서 편지를 주고 받는것도 이상하고..첩자로 몰리기 딱 좋은 소재 아닌가 싶고..그 권세 높은 황후의 몰략도 어설프고..다 그냥 그냥 인데 마지막 오라비가 그렇게 변해야 했던 이유가 적힌 편지부분만은 눈물 쏟게 하네요. 회상씬에서 자주 등장한 어진 오라비의 모습때문에 왜 변해야 했는지를 알려주는 편지에선 마음이 참..그랬어요. 그래서 매우 아쉬운 책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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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
해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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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는 남자, 표정이 없는 남자, 무뚝뚝한 남자, 그러나 열정적인 남자, 꽃뱀이란 정의를 새롭게 창조한 남자..이게 남주를 가리키는 말이거든요. 예전부터 있어온 말이 있어요. "말을 하라고 말을!!" 저는 이 대사가 남자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어요. 여자의 오묘한 이중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남자들이 외치는 말 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보여주네요. 어렸을 때 사고로 부모가 돌아가셔서 하나뿐인 동생을 지켜야 해서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 눌러대며 살았기 때문인지 남자가 도무지 말이 없더라고요. 초반 봤을 때 이 남자 어쩌려고 이래..싶었거든요. 맞선 보는 자리에서 예의가 좀(?) 없는 모습을 보여줘서 말이지요. 늦은거야 비가 오니 그럴 수 있지만 첫 자리에서 밥집가서 밥 먹고 자기딴엔 호감 보인다고 밥을 숫가락으로 먹으라고 하다니..이 남자 때문에 상당히 큭큭거렸어요. 그럴때 마다 남주의 관점도 중간 중간 보여줘서 이 남자를 미워할 수 없더라고요. 호랑이가 좋아할거라거나, 내 취향은 꽃뱀이라거나, 헤어져 있는 동안 회사가 위기의 기로에 섰음에도 여주가 보고싶어 날아온 이 남자의 사랑법이 사랑스럽더라고요..나도 맞선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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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찬란한 그들
우지혜 지음 / 다향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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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혜님의 글은 읽어 본 적이 없는데 요즘 이 작가님의 평이 좋은 쪽으로 소소하게 들려와서

어떤 책인지 궁금해지는 마음에 대여점에 갔는데

다른 책은 다 대여 되 있고 이 책 한 권만 남아서 빌려와 읽었지요.

처음엔 그 두툼한 두께에 놀라면서도 그만큼 재미있어야 할텐데..하는 걱정이 있었지요.

왜냐면 지루하면 이 두께가 부담스러울테니깐요.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일단 여주가 자신의 일에 참 똑부러지게 잘해요.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칭찬할 땐 칭찬을, 꾸짓을 땐 매섭게..

본인의 일을 하는 여주의 모습이 아름답더라고요.

그러면서 엉뚱한 팬심에 웃음도 나오고요.

자신이 해준의 덕후인 것을 절대 절대 들키지 않으려 표정관리 하려 용쓰는 부분도 웃겼고..

공과 사를 구분하려 하면서도 사심이 자꾸 흘려나오는 것을 갈무리 하려는 것도 웃겼고..

이런 여주의 마음에 콩닥거리고, 멋지게 일하는 모습에 자꾸 눈이가고 보호해 주고 싶고

더 가까이 와 주길 바라고, 독점욕까지 생기는 해준의  마음 자라기를 보는 것도 즐거웠지요.

조금 늘어지는 부분은 이환의 등장 때문이었지요.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넘 길었다랄까요.

첫사랑과 두번째 사랑의 대상이 똑같은 연예인인데 여주의 마음이 자라서 그런지

해준에 관해서는 관대한 점이 아쉽더라고요. 이환이 안따까워서..

서로가 덜 성장해서 그 사랑을 지켜나가지 못한 점이 이해는 되도 말이지요..

그렇게 아쉬웠던 만큼 해준과의 사랑이 단단해 지는 점에 위안도 얻고요..

참 모순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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