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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다
붉은새 지음 / 마루&마야 / 2014년 5월
평점 :
내용이 참 가볍구나..이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입니다. 딱히 이렇다 할 내용도 없고요. 한 기업의 장손 이면서도 친모가 단지 가난하다고 해서 할머니에게서 천한 핏줄이라고 어릴 때 부터 구박 댕이처럼 자란 남주, 새어머니와 이복 동생의 끝임없는 견재속에서도 알차고 성실하게 커왔지만 그에 비해 이복 동생은 참..마마보이 처럼 보이더라고요. 여주 또한 가난한 집에서 할머니의 김밥 장사로 어렵게 성장해왔고요. 어릴때 한번 안좋은 만남을 가졌지만 커서 부터는 여주를 잊지 못한 남자의 줄기찬 밀어부치기식, 숨김없는 애정 공세와, 남주와 본인의 경제력에서 수준의 차이가 심하게 나서 그 사랑을 밀어내기만 하는 여주의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거든요. 은근한 밀당 같은게 아니고.. 그러다 남주의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알콩달콩 연애 하다가 뜬금없는 조카의 출생 비밀에 헤어지는 걸 보니 이 책도 드라마 마냥 인간 관계가 참 좁구나 싶더라고요. 책의 마무리도 조금 어설프고..동생과의 관계는 한 인물로 인해 화해하게 됫지만 장손임에도 천한 핏줄 운운하는 할망구와의 관계는 아무런 언질도 없어서 급하게 마무리 하는 느낌이랄까..천한 핏줄 운운하지만 그 핏줄 속에 자기 아들의 피도 흐르는데 말이지요..제가 비록 아이가 나오는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책에선 그닥 끌릴만한 요소가 없어서 가볍게 아주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