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하는 동안에
주인앤 지음 / 로코코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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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를 좋게 생각한 것은 두 딸을 공개 입양한걸 알게 된 사건 때문이었지요.

그 사건 이후로 입양에도 비밀입양과 공개입양이란게 있구나 싶었었죠.

희수도 입양아인데 입양된 과정이나 그런 일들이 나온건 아니지만

책 중간중간 나오는 짧은 대사와 주변 사람들의 행동들을 보면,

갓 태어난 희수가 버려졌고 그런 희수를 사랑으로 보듬은 부부와

하나뿐인 동생이라고 싸고 도는 오빠가 있는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한걸로 나와요.

그럼에도 버려졌다는 작은 상처가 있어서 그런지

첫 사랑이 오래 된 물건에도 애착을 가지는 걸 보고 짝사랑을 하게 되거든요.

그렇지만, 그 남자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어짼일인지 아픈 헤어짐을 가졌었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간 희수는 저들 커플에게는 조연일 뿐이거든요.

3년동안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보답받지 못했고

결혼 전 날 어찌할수 없는 감정 때문에 버림 받았지만

이런 희수를 십년동안 마음에 품어온 남자의 위로와

너의 지난 삼년은 집착이 아닌 사랑이었다는 걸 알아주는 것으로 위안과 평안을 얻게되지요.

 그러면서 참 말이 안되지만 묘하게 설득력 있는 '너는 복수 나는 연애'라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대사들도 식상하지 않아요.

많은 로맨스 소설을 보다보면 익숙한 패턴이 보이는데 이 책에선 그런게 없어서 화법들이 참 신선했어요.

강운경과 함께 하면서 상처가 아물고 그 위에 새짝이 났지만 성장하는 시간이 참 더뎠는데

마지막에서 희수가 운경의 사랑에 치유받으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고 난 후

참 아름다운 열매가 맺어지더라고요.

글들이 참 아름다워요. 대사도 그렇고 서로를 위해주는 부분도 그렇고..재탕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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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11
전은정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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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은정님이 전작인 강희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날 부터 읽기를 학수고대 해왔거든요.

책을 처음 접하고 감탄사를 내질렀는데 요즘 나오는 여느 책이랑 다르게 강희 만큼 두껍고 넓어요!!

그리고 소갯말을 보니 생소한 소재로 쓴 글이라 기대감도 상승하고..

1권은 시살문에 대한 설명, 사건의 예고를 보여주는 것 같은 프롤로그들, 

주인공들의 주변 환경들과 주된 연쇄 살인들이 일어나는 상황들..등등 복선을 깔아두는 권수였어요.

여주는 시살문 이예요. 물건을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랑 다르게

시체를 만지면 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시살문은

시체를 만지는 것 때문에 천하디 천한 직업(?) 이거든요.

하지만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꼭 필요한..

그리고 그 시살문 중에 거의 없는 여자 시살문이지요.

그 여자를 일컬어 가시연꽃이라 부르는데 그 능력으로 기타 살인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나라를 흔드는 엄청난 연쇄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주인공들과 그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흥미롭고 그 살인범을 추리해내는 재미도 있고

2권에선 범인에게 한발 가까이 나아가면서 용의자가 왕자로 좁혀지는데 

이 사람인듯 저사람인듯 긴장감도 느끼고

지위가 지위이다 보니 어떻게 해결하려 하나 궁금증도 생기고,

주변에 옥죄어오는 악인들과, 여주가 각성한 후 선과 악 두 갈림길에 선 운명을 보면 조마조마해요.

이런 여주를 은애하는 성건의 분투하며 핏빛 악에 빠져들 뻔한 여주를 사랑으로 보듬는 모양도 찡하고..

사건들의 반전도 있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이거 좀 이상한데?' 하는 부분이 없는 깔끔한 마무리도 흡족해요.

두 주인공들의 가족사도 제각각이라 여주네 가족을 보면 가엽고,

남주네 가족을 보면 화가나요.. 특히 부친에게!!!

늦게야 부정을 깨달으면 뭐라고..지난 날의 아픔을 어디서 보상받으라고!!

우상군에 대한 경계심이 컸는데 이 사람 또한 자라온 환경을 보면

살기 위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주변을 경계해야 하고, 뭐든 이용해야 할수 밖에 없는게 이해되더라고요.

자신의 사람을 격하게 아껴서 살리기 위해 큰 것을 포기 할 수 있는 인간성엔 후한 점수를 주게 되네요.

빵빵한 에필도, 그만큼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없는 부부애를 과시하는 닭털 날리는 모습도 좋았지요.

작가님의 후기까지 꼼꼼히 읽게 되는 만족할 만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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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
강해랑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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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물에다가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설정이라 조금 기대를 하고 본 책이지만 제 기대엔 미치지 못한 책이기도 합니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는데 먼저 장점은 원장님에 대한 분량이 많아요. 병원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조연으로 등장하시는 원장님은 참으로 푸근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셨거든요. 패치 아담스 같은 성품에 KFC 할아버지 같은 풍체, 환자와도 의사샘들에게도 은근 의지가 되는 분이라서 이 원장님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호기심이 어느 정도 해소 됫거든요. 그런 아픈 가족사가 있을 줄이야.. 그렇게 주변 사람을 헤아릴 줄 아시는 분이 정작 아들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높았나봐요..이런 비극이 있는 걸 보면..단점은 남녀 커플이 의사인데 좀 가벼워보여요. 주 장소가 병원 안인데 연예 세포가 더 큰건지 병원 일이 무겁게 다가오질 않네요. 게다가 자꾸 등장하는 과거 이야기도 글의 흐름을 끊는 느낌을 주고..무엇보다 약혼을 파토낸 여주의 심정을 좀 이해도 안가더이다. 부모의 일이 안타깝긴 하나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를 자신의 불안정한 감정 때문에 오래 헤어져야 하는거..그리고 독자 입장에선 서로가 서로를 애틋해 하는걸 처음부터 알고 있어서 그런지 서로 간을 보는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시크릿 러브 처럼 자꾸 손이 가는 그런 책은 아니지만 한 번은 읽어 볼 만한 책 이었지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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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2 - 완결
정경하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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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받은 책을 그 자리에서 바로 읽었읍니다. 정경하님의 달달함과 유쾌한 입담 그리고 상큼함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진중함도 아니고 유쾌함도 아니고 퓨전 음식을 맛보는 것 같은 참 오묘한 느낌을 가졌거든요. 그리고 조금 말도 안되는 상황도 있었고..성군이었던 부친이 어이없게도 모친에 의해서 독살 당하고 더불어 자신의 목숨까지 노리는, 사방이 적인 황궁을 빠져나와 떠돌아 다니면서 힘을 키우고 황권을 복원한 후 복수이 칼날을 서슴없이 휘두른 황제와, 부친에게 인정 받지 못하고 어렵게 풀죽으로 생명을 연명한 한이 많은 서출 궁주의 이야기 인데 처음부터 왜? 라는 의문이 드는 책이었어요. 황후란 높은 자리에 있고 황제의 극진한 총애를 받은 모후가 왜 뭐가 아쉬워서 서출 황자의 꼬임에 남편을 죽이고 아들마저 죽이려 들었을까? 그 이유가 없으니 좀 억지스러웠지요. 반역한 왕자랑 뭔가 썸이 있는것도 아니고..황제의 험난했던 지난 삶을 생각하면 난폭하고 삐딱한 황제의 언행이 충분히 이해가고 모란에게 윽박 지르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다가 조금씩 그 언행 안에 모란을 생각해 주는 마음 한자락 심어서 보여주는것도 괜찮게 읽었지요. 마음 문 열지 못하다가 우연히 어린 날의 고마운 인연을 알고는 황제를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모란이도 괜찮았고요. 두 사람만 두고 보면 나름 괜찮은데 읽다가 삐끗 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좀 그렇네요. 현비에 의해서 모질게 매질 당하다가 상궁의 도움으로 궁을 나가는거.. 그러다 이우 장군이랑 마주쳤는데 전쟁터를 향해 한참 간 사람이 어떻게 그 아픈 여자들이랑 마주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다 넘어가서, 두 사람이 알콩달콩 살고 아이들도 성장한 모습과 그 아이들이 인연을 만나는 장면은 참 좋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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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랑에 무너지다 1 사랑에 무너지다 1
예거 지음 / 청어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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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권짜리이고 두툼한 두깨라서 집어오기 망설였거든요. 재미있으면 두권에 두툼해도 짧다 여길테지만 만에 하나 영 아니다 싶으면 괴로울 권수와 두께일테니깐요. 그런데 괜찮게 읽었어요. 조금 이해 못하는 인물이 나오긴 하지만 그닥 중요한 인물은 아닌지라 패스하고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이 다 유쾌하고 재미있거든요. 막 잘나가려는 배우로 성장하려는 찰나에 쌍둥이 언니의 가정을 지켜주려 행한 '선택'으로 바닥에 추락하고 만 여주가 5년을 숨어 지내다가 그 시절 좋게 본 작가님의 추천으로 다시 배우를 시작하는 내용이거든요.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나락으로 떨어질게 뻔한 일을 행하는 여주의 선택이 이해를 못하겠지만 모친의 애원과 언니의 가족을 지켜주자는 생각에 잘못된 선택을 한거였는데 그 대가가 너무 가혹했어요. 소속사에 보호 받지 못하고 가족의 실망스런 행동에 스스로 가족을 버려야 할 정도로..언니의 그런 몰인정한 행동도 이해 못하고..여주가 그렇게 뭘 잘못한게 있다고..오로지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때문인데..세상에 홀로 있을 때 힘이 되주고 든든한 방패막이 되준 남주도 멋져보이고, 최고의 배우이면서도 때로는 철없는 행동을 하는 사랑에는 한없이 유약한 남조 커플도 보는 내내 훈훈했어요. 언니의 손에 마리오네트 마냥 놀아나는 주변 인물들이 눈살 찌푸리게 했지만 볼만한 책이었어요. 마지막 에필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제야 진심으로 사과 할 시도를 하는 언니의 모습에서 오버하지 않고 지나치지 않은 점이 좋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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