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시연꽃 세트 - 전2권 ㅣ 블랙 라벨 클럽 11
전은정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전은정님이 전작인 강희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날 부터 읽기를 학수고대 해왔거든요.
책을 처음 접하고 감탄사를 내질렀는데 요즘 나오는 여느 책이랑 다르게 강희 만큼 두껍고 넓어요!!
그리고 소갯말을 보니 생소한 소재로 쓴 글이라 기대감도 상승하고..
1권은 시살문에 대한 설명, 사건의 예고를 보여주는 것 같은 프롤로그들,
주인공들의 주변 환경들과 주된 연쇄 살인들이 일어나는 상황들..등등 복선을 깔아두는 권수였어요.
여주는 시살문 이예요. 물건을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랑 다르게
시체를 만지면 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시살문은
시체를 만지는 것 때문에 천하디 천한 직업(?) 이거든요.
하지만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꼭 필요한..
그리고 그 시살문 중에 거의 없는 여자 시살문이지요.
그 여자를 일컬어 가시연꽃이라 부르는데 그 능력으로 기타 살인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나라를 흔드는 엄청난 연쇄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주인공들과 그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흥미롭고 그 살인범을 추리해내는 재미도 있고
2권에선 범인에게 한발 가까이 나아가면서 용의자가 왕자로 좁혀지는데
이 사람인듯 저사람인듯 긴장감도 느끼고
지위가 지위이다 보니 어떻게 해결하려 하나 궁금증도 생기고,
주변에 옥죄어오는 악인들과, 여주가 각성한 후 선과 악 두 갈림길에 선 운명을 보면 조마조마해요.
이런 여주를 은애하는 성건의 분투하며 핏빛 악에 빠져들 뻔한 여주를 사랑으로 보듬는 모양도 찡하고..
사건들의 반전도 있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이거 좀 이상한데?' 하는 부분이 없는 깔끔한 마무리도 흡족해요.
두 주인공들의 가족사도 제각각이라 여주네 가족을 보면 가엽고,
남주네 가족을 보면 화가나요.. 특히 부친에게!!!
늦게야 부정을 깨달으면 뭐라고..지난 날의 아픔을 어디서 보상받으라고!!
우상군에 대한 경계심이 컸는데 이 사람 또한 자라온 환경을 보면
살기 위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주변을 경계해야 하고, 뭐든 이용해야 할수 밖에 없는게 이해되더라고요.
자신의 사람을 격하게 아껴서 살리기 위해 큰 것을 포기 할 수 있는 인간성엔 후한 점수를 주게 되네요.
빵빵한 에필도, 그만큼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없는 부부애를 과시하는 닭털 날리는 모습도 좋았지요.
작가님의 후기까지 꼼꼼히 읽게 되는 만족할 만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