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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심장 1
조례진 지음 / 청어람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매디컬 샌터 이후 이와 같은 의학 로맨스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작가님께 죄송스럽지만 유리심장의 줄거리를 보고 전 그냥 주인공의 신분만 의사 일뿐 병원이야기는 수박 겉햩기 처럼 얇게 나올거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정말 조사를 많이 한 흔적이 책에 가득하네요. 이름도 생소한 병명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글을 풀어나가시니..매디컬과 색다른 재미를 주셨네요. 매디컬은 어두운 어린시절로 인해 약간 긴장감과 암울함이 있다면 이 책은 유쾌하고 발랄한 책이네요. 그렇다고 해서 가볍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나름 병원에 일어난 일들을 마치 옆에서 경험한 것 처럼 생생하게 쓰셨으니깐요. 십구년을 친구로 지내다 우정이상 사랑이하라 여긴 두 사람이 진환의 빠른 득도(?)와 늦었지만 아버지의 깨우침에 사랑을 받아들이는 효인의 이야기지요. 1권이 우정 이야기라면 2권은 사랑이야기로 분류할수 있겠네요. 우정 이야기도 사랑이야기도 다 재미있읍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병원 사람들의 이야기도 감찰맛 나네요. 환자들의 이야기-특히 세빈이 이야기에서 눈물 났읍니다.- 진환을 흠모하는 인턴, 여우같은 간호사..듬직한 숙부님..그리고 에필에 나온 앙증맞은 장미향..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두 사람의 성을 합해서 심장이라 불리는 그 장면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