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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란 3 - 완결 ㅣ 기란 3
비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비연님의 두번째 작품인걸로 알고 있읍니다. 첫번째 책인 '메두사'를 참 충격적이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 후로 몇년이 흘렀는지 모르겠네요. 활발한 작품 활동을 안하시는 대신 내놓는 책 마다 강렬한 느낌울 주시니 다음 작품을 기다리기까지의 기다림도 할 만 하다고 생각 되네요. 전 황궁 이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권력다툼도요..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 만족감을 흡족하게 채워주었읍니다. 황궁엔 권력에 빠진 야귀들이 참으로 많네요. 자불도 그렇고 효열도 그렇고 민현인도 야맥도 한결같이 무섭네요. 그런데 다른 누구도 아닌 자불과 효열은 참으로 안타깝더라구요. 이네들이 이렇게 변한 이유가 남편의 무모한 욕심이란걸 알게 되니 그 자친 집착과 광기가 오히려 애틋했읍니다. 그 최후까지요..그런데..민현인과 야맥은 다르네요. 현인은..처음 이름만 등장하다가 유친왕의 막내 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 베일에 가린 현인이 혹시 그 막내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엇었지만 처음으로 등장하는 2권 마지막 부분에서 그것도 아닌가..하였는데..제일 무서운게 현인이네요. 남편을 사랑하고 아이를 아끼면서도 권력에 대한 욕심에 무모한 행동을 한 현인이.. 이런 무서운 여자들 틈에서 사랑을 오로지 한 사람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키운 황제와 기란이 더 애틋하네요. 세권이면서도 부족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어요. 마지막에 이친왕과 설산빙녀의 이야기를 암시한 부분도 안달나구요..참 재미있게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