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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루만지다 - Navie 196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참..감동적인 글입니다. 여느 책에서는 사랑이 참 쉬워보였거든요. 왜 사랑하기 시작했는지도 명확하게 나오질 않고 그냥 우리 사랑합니다..라고만 나오는데 비해서 이 글은 서로 노력하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차분하게 사랑하게 되는 참 마음에 와 닿는 글 입니다. 가난이 열등감인 석원과 친구의 애인을 뺏고 친구를 자살로 몰아갔다는 오해를 안고 사는 문주..첫 인상이 서로에게 좋지 않았지만 그건 겉으로만 보이는 부분 일뿐 함께 하면서 무뚝뚝하고 자기표현 없어 보이는 석원이 자장하고 진실된 남자이고, 삐딱하고 독하기만 해 보였던 문주가 여리고 잔정 많은 사람인걸 알고, 함께 한 시간 만큼 또 함께 할 시간 만큼 점점 더 서로 사랑해 가리라는 확신이 서로에게 있는 글 입니다. 옛연인의 등장과 악의적인 추문이 잠시 두 사람 사이에 흘러와 고단하게 했지만 흔들린 만큼 더 굳세게 서로를 지탱해주고 믿어주는 이 커플을 보면서 배우는것이 참 많네요. 재벌은 아닌 소소한 사람들의 등장과 소소한 일상들의 재미를 잘 표현해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