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이리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전 작인 비터문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서 고른 책 입니다.

애매한 시대물 이고 키잡물 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남주의 마음은 책 뒷면에 나온 짧은 줄거리로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여주는 언제 쯤 마음을 열까..그걸 궁금해 하면서 읽었읍니다.

장손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손녀의 앞날에 대비가 없어 그렇게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구나 싶어서 서희의 조부모가 참 한심하면서도

저도 아흔살 넘으신 할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그리고 장손이라고 퍼주던 할머니의

그 옛날 모습들이 떠올라서 이해가 가긴 하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그 많던 재산 엄식이 처럼은 아니지만 대부분 날리고

그닥 환경받는 존재가 아니게 되버린 서글픈 세월이 안타깝긴 하지만요.

19금 답게 살색향연이 엄청 많았지만

엄식과 순이 그리고 누나와 명희와의 이야기들, 그리고 태혁과 서희의

밀당들 덕분에 무난하게 잘 읽었어요.

엄식의 행동을 보면 어차피 망하는건 시간 문제긴 하였지만

태혁의 계획때문에 그 시간이 가속도가 붙인건 좀 오버스러워보였어요.

서희를 얻기 위해 마치 서희의 집안을 망하게 하는데 일조한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엄식의 역겨운 행동들이 그 어설픔을 가려줄 정도로 강력하더라고요.

어쩜 이따위 인간이 다 있나 싶고

그놈의 성격상 시간이 흐르면 다 잊고 뻔뻔하게 서희 주변에 얼쩡거릴텐데

마무리가 미흡하다고 생각되네요..

아주 아주 불구로 만들어버리지...쯧..

그냥 무난하게 읽을만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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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블루 - SY-082
이서형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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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 열시 쯤 이 책이 배송 됫는데 이 책을 받으면서 오늘 하루가 꼬였어요. 처음엔 그저 앞부분 몇장을 살펴볼 생각 이었는데 읽다보니 다음장이 다음장이 궁금해서 회사임에도 내리 읽게 되더라고요. 뒷쪽으로 과장님과 팀장님이 왔다갔다 하는데도 불구하고 뭐에 쓰였는지..원..처음 저도 기억을 읽은 현서처럼 막막하더라고요. 현서의 상황에 동화되서 무엇때문에 도망쳐야 했는지, 민준을 사랑하긴 했는지 화려하고 이기적이고 뻔뻔했던 기억 잃기 전 상황들이 등장하면서 그 상황들(인규의 사고와 이혼서류와 소문들)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했었거든요. 육체에 대한 끌림 뿐인지 기억을 읽은 상황에서 등장하는 여러가지 억측과 그 증거들이 현서와 민준의 결혼생활이 불안정했다는걸 보여주지만 그 내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궁금했거든요. 스토커의 등장과 급작스런 기억의 회복으로 진실이 드러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는데 두툼하네 남은 뒷장들이

앞으로 달달함을 왕창 보여주겠거니..싶었는데 엉뚱하게 10년전과 15년전의 일들이 등장하였네요. 처음엔 에이..미래를 보여주지 과거가 뭐라고..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그 핑코가 현서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하긴 했어요. 그 과거 속에 등장했던 민준의 그 따스함이 이 험악한 연예계에서 현서를 바로 서게 해 주는 힘이었을 줄이야.. 긴장되고 스릴있고 조마조마하고 달달해서 웃음 나오게 하는 책이었어요. 재미있었어요. 회사에서 급하게, 눈치보면서 읽었는데 퇴근하고 다시 집에가서 느긋하게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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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simple! - Navie 274
호연.김유미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두 분이 함께 내신 첫번째 책인 close to you를 전 그냥 그렇게 봤거든요. 그러고는 잊고 있었는데 두번째로 다시 함께 내신 책을 보고.. 또 내셨어? 이번엔 어떤걸로 보여주려나..하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전 보통 책을 읽을때 앞에서 순서대로 쑥~ 보는데 이번엔 두분의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해서 먼저 후기를 읽었어요. 두분의 후기를 보니 두분 다 쓰면서 즐거웠다 하셨는데 읽은 저도 즐거웠어요. 첫번째 공동집필보다 이 책이 더 재미있었어요. 초반 나왔던 윤승태..이 남자로 인해 두 사람이 만나긴 했지만 처음 저는 윤승태 이 인간이 싫었어요. 여주의 단물만 빨아먹는 기생충 같아서..능글능글 웃음 하나로 떼우는 남잔가 싶어서..그리고 왜 이런 남자에게 막 퍼주나 싶어서 여주의 행동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한장 한장 읽다보니 여주의 행동이 이해가 가고 나중엔 그렇게 얄미웠던 승태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조연이니까..ㅋ 아마도 남주로 나왔더라면 끝까지 정이 안갔을거야요. 로설에서 '남주'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거니깐요. 후훗. 여주는 참 생활 능력이 강해요. 연중무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생활력 강한 여자.. 그렇게 열심있고 어떤 순간이든 영업용 미소이긴 해도 성실하게 방실방실 웃으면서 일하고 매순간 노력하는 그런 여주이니까 남주도 그런 모습에 반한거겠지요. 그런데 초반 시작한 그 거짓말 대체 언제 고백할건가 싶었는데 그놈의 승태가 참 여러모로 훼방꾼이네요. 그렇지만 그 거짓말 때문에 지켜보는 제 입장에선 재미있었어요. 여러 상황들이 웃겼고..책을 덮은 지금은 마음이 푸근해요. 간만에 좋은 책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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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문은숙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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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도 변함없이 대여점에 들렀다가 그 많은 책들 사이에 있는 문은숙 이란 이름에 전작인 기담 사미인을 재미있게 본 게 생각나서 고른 책 입니다. 18살과 20살에 두 주인공이 처음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고 20살과 22살에 책이 끝나는 것 이라서 제 눈엔 한없이 어리기만 한 두 사람이 너무 불안정해 보였거든요. 아직은 치기어린 나이, 그게 사랑인지 확신이 없는 나이 인데 두 사람의 성장 과정이 순탄치 않아서 인지 몸은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영혼은 마치 성숙한 30대 같아서 -특히 남주가- 깊은 심계와 음울한(?) 속내를 얼핏 얼핏 보여줘서 어리다는 느낌이 별로 안들더라고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여기 저기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미는 시크하고 둔한 여주의 환경도 불안해보이고 아직은 대학생인 남주의 지위도 주변 남자가 '남자인 내가 봐도 강해' 라고 하지만 사회적인 안정감이 없어서 -비록 부모의 유산이 있다 하지만-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랄까..군대는 어찌할거고 남은 학기는 어찌할거며 앞으로는 어찌 살건가..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자꾸 떠올라서요. 팻으로서 속마음을 감추고 여주를 조금씩 세뇌(?)시켜서 자신이 없으면 못살게 끔 환경을 조정하는 남주의 깊은 심계도 나이답지 않게 원숙해보이고..그 나이때의 남자는 대게 철이 없거나 하는데 말이죠.. 책이니까..라고 여길수 있지만 너무 너무 30대 같은 영혼인지라 어색하기만 하네요.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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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사건부
정지원 지음 / 가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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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님의 신간이고 표지도 제 스타일이고 크기도 좋고..삼박자 고루 갖추어서 고른 책이었읍니다. 이 책은..로설이 아니네요.. 장르를 굳이 논하자면 추리소설 이라고 하고싶습니다. 베드씬도 없고 키스씬(이걸 키스라고 해야 하나...그저 유치원생이나 할 범한 뽀뽀라고 해야겠지요)도 없고 밀당도 없어서 로설이라고 하기 뭐하고 그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여주와 남주가 만나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인지라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기 참..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오묘하게 소화와 준혁의 대화나 하는 행동에서 그 시대에서는 놀라운(?) 애정을 보여주는 지라 억지로나마 로설이라고 우기고 싶습니다..추리와 행동은 다 준혁이 하긴 하였지만 저는 소화가 더 눈에 띄더라고요. 나이도 어린 것이 참 야무지고 장사 수환도 좋고 무엇보다 자기의 정혼자를 기살리는 것 하며 거금(?)을 저축하는 알뜰함도 있고..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조리있게 말할줄 알고 용기도 있으며 강단있는 여주인지라 소화가 나오면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닥 웃을만한 일은 아닌데 말이지요. 범인을 알게되고 그의 범행 동기를 알게 되니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때문에 참 안타깝더라고요. 사건이 종결됫으면 좀 달달함이 있었길 바랬는데..그래도..마지막에서 준혁의 솔직한 속 마음 한자락 엿본걸로 만족할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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