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문은숙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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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대여점에 들렀다가 그 많은 책들 사이에 있는 문은숙 이란 이름에 전작인 기담 사미인을 재미있게 본 게 생각나서 고른 책 입니다. 18살과 20살에 두 주인공이 처음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고 20살과 22살에 책이 끝나는 것 이라서 제 눈엔 한없이 어리기만 한 두 사람이 너무 불안정해 보였거든요. 아직은 치기어린 나이, 그게 사랑인지 확신이 없는 나이 인데 두 사람의 성장 과정이 순탄치 않아서 인지 몸은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영혼은 마치 성숙한 30대 같아서 -특히 남주가- 깊은 심계와 음울한(?) 속내를 얼핏 얼핏 보여줘서 어리다는 느낌이 별로 안들더라고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여기 저기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미는 시크하고 둔한 여주의 환경도 불안해보이고 아직은 대학생인 남주의 지위도 주변 남자가 '남자인 내가 봐도 강해' 라고 하지만 사회적인 안정감이 없어서 -비록 부모의 유산이 있다 하지만-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랄까..군대는 어찌할거고 남은 학기는 어찌할거며 앞으로는 어찌 살건가..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자꾸 떠올라서요. 팻으로서 속마음을 감추고 여주를 조금씩 세뇌(?)시켜서 자신이 없으면 못살게 끔 환경을 조정하는 남주의 깊은 심계도 나이답지 않게 원숙해보이고..그 나이때의 남자는 대게 철이 없거나 하는데 말이죠.. 책이니까..라고 여길수 있지만 너무 너무 30대 같은 영혼인지라 어색하기만 하네요.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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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사건부
정지원 지음 / 가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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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님의 신간이고 표지도 제 스타일이고 크기도 좋고..삼박자 고루 갖추어서 고른 책이었읍니다. 이 책은..로설이 아니네요.. 장르를 굳이 논하자면 추리소설 이라고 하고싶습니다. 베드씬도 없고 키스씬(이걸 키스라고 해야 하나...그저 유치원생이나 할 범한 뽀뽀라고 해야겠지요)도 없고 밀당도 없어서 로설이라고 하기 뭐하고 그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여주와 남주가 만나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인지라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기 참..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오묘하게 소화와 준혁의 대화나 하는 행동에서 그 시대에서는 놀라운(?) 애정을 보여주는 지라 억지로나마 로설이라고 우기고 싶습니다..추리와 행동은 다 준혁이 하긴 하였지만 저는 소화가 더 눈에 띄더라고요. 나이도 어린 것이 참 야무지고 장사 수환도 좋고 무엇보다 자기의 정혼자를 기살리는 것 하며 거금(?)을 저축하는 알뜰함도 있고..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조리있게 말할줄 알고 용기도 있으며 강단있는 여주인지라 소화가 나오면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닥 웃을만한 일은 아닌데 말이지요. 범인을 알게되고 그의 범행 동기를 알게 되니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때문에 참 안타깝더라고요. 사건이 종결됫으면 좀 달달함이 있었길 바랬는데..그래도..마지막에서 준혁의 솔직한 속 마음 한자락 엿본걸로 만족할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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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을 위하여 - Navie 273
이은지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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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는 작가님 이시지만..제목에 끌렸어요. 조연을 위하여 라는 제목..무슨 뜻일까..싶었는데 뒷면에 적혀있는 짧은 글들을 보고 아하~ 했었지요. 프롤로그만 몇장 보고 혹시 신들의 만찬 같은 경우가 아닌가 싶었어요. 약간 비슷하긴 하더라고요. 자신의 자리가 아닌걸 알고 있고 언젠가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아무것도 없는 쓰레기같은 인생 일까봐 권력과 돈 그리고 지위에 집착하는 여자가 우리의 여주입니다. 어린날 부터 가진게 없다보니 그리고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영혼이 매우 가난한 여자 입니다. 대기업에서 능력있고 자신의 일을 하고 있지만 다만 그것 만 보더라도 대단하지만 껍데기라 생각하고 눈에 보이는것 손에 쥘수 있는것에 집착하지요. 그래서 스스로를 상처입히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주변사람들에게도 상처주는 사람이지요. 강회장님 말씀따라 눈이 멀어서 주위에 있는 사람을 볼 줄 모르고 멀리만..저 너머만 꿈꾸는 여주가 때론 답답하고 때론 이해되서 동정되기도 하고..조연같으면서도 조연스러우면서도 주연같은 빛나는 여자인데.. 고아라는것이 그렇게 트라우마가 강한건가봐요. 남주의 무한한 사랑과 표용력 그리고 이해심 때문에 상처많은 이 고슴도치가 가시를 내려놓을 수 있던거였지요. 남주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여주는 박씨랑 기어이 결혼해서 나중에는 침몰되서 가라앉았겠지요. 오해로 헤어진 절친도 모친과도 과하게 친해지지 않고 어색하게 마무리 되서 알맞게 끝내는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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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
님사랑 지음 / 로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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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게 읽었읍니다. 참 어이없는 부분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괜찮게 읽었어요. 여주의 나이는 얼추 계산이 가능하지만(고3 19살 + 8년 = 27살) 남주는 대체 몇살이던가요? 어린 여자이기 때문에 욕망 품는 자신이 혐오스럽더라는 부분을 보고 대체 몇살이길래?? 의아함이 들더라고요. 여주는 한결같은데 밀어내기만 하는 남주가 첨엔 좀 답답하더라고요. 그래도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확실히 깨닫고 체가는 기간이 길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제가 어이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친구 자리에 있던 소도둑이었지요. 친구로 오래 곁에 있었으면서 남주가 병원에서 여주를 힐끗 보고 표정이 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몹쓸 행동을 하려 했다는 거요..그거 해서 뭐하게요? 석문이 사실을 알고 선전포고 했으면서 흐릿하게 끝나는 점이 아쉽기도 하고..욕심많은 새어머니의 행동도 좀 눈살찌푸리고..남편의 배신이네 어쩌네 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면 자신또한 그렇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지 못한걸 생각하면 될텐데.. 그렇게 석문을 모르나? 친적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욕심때문에 눈이 흐려져서 하는 행동이 참..그러면서도 뒤에가니 나름 괜찮은 시어머니 노릇하는게 일관적이지 못하는 듯 하네요. 혜진과 석문의 관계에 악조가 없어서 단단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은 좋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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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1 - Navie 272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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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으로 온 몸이 빡빡하게 힘주어 있었거든요. 물론 연재때 올라오는 대로 뜸성뜸성 보긴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연속 읽은거랑은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연재때는 다음편엔 어찌 될까..하는 걱정스러운 긴장감이라면 책으로 읽은 느낌은 속도가 빨라서 롤러코스터 탄 느낌이랄까.. 도착하고 나면 한시름 놓지만 그 두근거림은 오래 가는..진주님께선 이 책에 욕망에 대해 쓰시고 싶다 하셨는데 모든 욕망이 이 책에 다 있네요.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욕망이 있어서 그 사람을 망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자유를 주기도 하더라고요. 나쁜 욕망에 물든, 가슴은 앞서는데 머리는 딸리는 부부의 욕망이 살인과 살인미수를 불러왔고, 신분욕망이 있지만 딸을 위한 사랑이 큰 기제 모친에겐 자유를 주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새 남편과의 사이에 사랑도 있긴 했지만 그 자리가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전 생각이 되거든요. 가장 큰 욕망을 가진 사람은..아무래도 할아버지 겠지요. 한 아들에 대한 편애 때문에 한 아들은 도피하고 한 아들은 살인도 거뜬히 하는 사람이 되버리고..금쪽같은 손수들은 아파하고..그런 어두운 욕망의 안개들 사이에거 오직 해우만 초탈한 사람 마냥..욕심이 없더라고요. 그저 기제만 있으면..사랑하는 여자 송기제만 있으면 만족하는 해우의 무한 사랑을 보면 까만 안개 속에 한줄기 빛 마냥 빛나보이더라고요. 힘들게..아프게 산을 올라서 그제야 평안을 느끼는 두 사람의 힘들지만 만족스러운 산행을 오래 잊지 못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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