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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1 - Navie 272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허우..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으로 온 몸이 빡빡하게 힘주어 있었거든요. 물론 연재때 올라오는 대로 뜸성뜸성 보긴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연속 읽은거랑은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연재때는 다음편엔 어찌 될까..하는 걱정스러운 긴장감이라면 책으로 읽은 느낌은 속도가 빨라서 롤러코스터 탄 느낌이랄까.. 도착하고 나면 한시름 놓지만 그 두근거림은 오래 가는..진주님께선 이 책에 욕망에 대해 쓰시고 싶다 하셨는데 모든 욕망이 이 책에 다 있네요.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욕망이 있어서 그 사람을 망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자유를 주기도 하더라고요. 나쁜 욕망에 물든, 가슴은 앞서는데 머리는 딸리는 부부의 욕망이 살인과 살인미수를 불러왔고, 신분욕망이 있지만 딸을 위한 사랑이 큰 기제 모친에겐 자유를 주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새 남편과의 사이에 사랑도 있긴 했지만 그 자리가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전 생각이 되거든요. 가장 큰 욕망을 가진 사람은..아무래도 할아버지 겠지요. 한 아들에 대한 편애 때문에 한 아들은 도피하고 한 아들은 살인도 거뜬히 하는 사람이 되버리고..금쪽같은 손수들은 아파하고..그런 어두운 욕망의 안개들 사이에거 오직 해우만 초탈한 사람 마냥..욕심이 없더라고요. 그저 기제만 있으면..사랑하는 여자 송기제만 있으면 만족하는 해우의 무한 사랑을 보면 까만 안개 속에 한줄기 빛 마냥 빛나보이더라고요. 힘들게..아프게 산을 올라서 그제야 평안을 느끼는 두 사람의 힘들지만 만족스러운 산행을 오래 잊지 못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