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성사건부
정지원 지음 / 가하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정지원님의 신간이고 표지도 제 스타일이고 크기도 좋고..삼박자 고루 갖추어서 고른 책이었읍니다. 이 책은..로설이 아니네요.. 장르를 굳이 논하자면 추리소설 이라고 하고싶습니다. 베드씬도 없고 키스씬(이걸 키스라고 해야 하나...그저 유치원생이나 할 범한 뽀뽀라고 해야겠지요)도 없고 밀당도 없어서 로설이라고 하기 뭐하고 그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여주와 남주가 만나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인지라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기 참..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오묘하게 소화와 준혁의 대화나 하는 행동에서 그 시대에서는 놀라운(?) 애정을 보여주는 지라 억지로나마 로설이라고 우기고 싶습니다..추리와 행동은 다 준혁이 하긴 하였지만 저는 소화가 더 눈에 띄더라고요. 나이도 어린 것이 참 야무지고 장사 수환도 좋고 무엇보다 자기의 정혼자를 기살리는 것 하며 거금(?)을 저축하는 알뜰함도 있고..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조리있게 말할줄 알고 용기도 있으며 강단있는 여주인지라 소화가 나오면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닥 웃을만한 일은 아닌데 말이지요. 범인을 알게되고 그의 범행 동기를 알게 되니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때문에 참 안타깝더라고요. 사건이 종결됫으면 좀 달달함이 있었길 바랬는데..그래도..마지막에서 준혁의 솔직한 속 마음 한자락 엿본걸로 만족할래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