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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장미 - Navie 277
김진영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밥과 장미..제목에 끌렸었어요.
밥과 장미는 어울리는 단어 조합이 아닌데 왜일까..싶고,
또 무엇보다 책이 커서 많이 읽을수 있을거란 욕심(?)에 선택한 책이었는데.. 좀 지루했어요.
여주는 아주 단순해요. 착하고 밥 잘하고 순하고..
그런데 그런 점이 너무 음..반듯하다랄까..모범생적인 이미지라서
오히려 심심한 캐릭터여서 무슨 매력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남주는.. 고요한 물 같은 남자야요.
돌이 던져지면 파문이 일지만 크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곧 잠잠해지는 그런..
조용하지만..역시나 심심한 남자.
그런 비싼 차를 긁혔는데 나 여유있으니 괜찮아요..그냥 가세요..하는 남자 정말 지구상에 있을까..싶기도 하고.
우연한 만남이 반복 되면서 여주를 조금씩 알아가고 마음에 담는 과정이 너무 길더라고요.
이 사람이다 하고 마음에 담고 고백하는게 거의 반을 넘어가서야 진도를 시작하고
거기다 참 뜬금없지만 재우와 도경 커플도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늘어나서 질질 끄는 느낌도 나고..
뭐랄까..작가님께서 좋은거 귀한걸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채우려는 노력이 보였다랄가..
굴곡이 있는게 인생인데 너무 좋은 쪽으로만 가니까 슬렁슬렁 읽혀질뿐이고요.
다 읽고 난 후엔 남는 느낌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