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에 사는 너
에드가(신윤희) 지음 / 로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와우..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뒤로 갈 수록 책장 넘기는게 아쉬울 정도 였읍니다. 특이한 소재라서 흥미로웠고요. 감당하지 못할 일을 경험하면 지우개 마냥 그 시간을 지워주는 해리성 기억상실.. 그거 전 평생에 걸리지 않거나 혹은 한번 정도 경험 할 일이라 생각했는데 연우의 상황을 보면 참 기구하더라고요. 가족은 방치한 연우를 보듬어주고 사랑해 준 할아버지의 죽음과 혼자만의 감정을 거부당하자 비열한 방법으로 인신공격 한 대학 시절의 조교, 그리고 동생의 비겁한 행동으로 격어야 했던 상실감.. 그래서 지워졌던 시간이 짧게는 반년 길게는 일년..가만 보면..본인은 편할 지 몰라도 어쩌면 그 시간 안에 본인에게 따뜻했을 시간이 있을 수도 있을텐데..세진처럼요. 사랑했던 여자의 뜬금없는 증발로 격어야 했을 세진의 아픔도, 겨우 찾은 여인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때의 절망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니까.. 조급하게 밀어부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다시 여인의 마음에 세기려 노력하는 모습들.. 사정을 알고 보니 읽었던 부분에 다시 돌아가 읽어지게 되는 스토리 입니다. 따뜻했고 여운이 오래 가네요. 추가로..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과 그 그림들에 호기심이 생겨서 검색까지 하게 하더라고요. 늦은 나이에 등단하고 90세까지 그림 그린 중국 화가나 실명하고도 발레리나를 그린 드가나.. 연우가 좋아한 고흐의 그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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