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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굿맨 The GOOD MAN 1 - Navie 288
류향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류향님의 신간이 궁금했었어요. 어떤 내용일까..
9년 만에 만난 연연과 헤어진 이유를 모르는 남자의 이야기라고 책 뒷면을 보고 더 궁금했거든요.
어린날 서로 밖에 없었던 커플이었고 사랑하는 모습조차도 귀여워보였었어요.
남주는 망나니 였지만 이유있는 망나니 였었고
여주는 미래가 기대되는 음악도로 참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으로 나왔거든요.
무엇보다 오직 한 사람만 마음에 담은 두 사람의 해바라기가 두드려졌었는데
왜 9년동안 여주는 숨어야 했을까?
남주는 그 길고 긴 시간에서도 여주를 잊지 못하는데..
전 남주의 집안을 보고 혹시나 그 흔한 뒷통수 치기를 당해서 그런가..별별 생각 다 했었는데..
여주가 숨은 이유, 남주를 원망하는 이유가 나온 순간..
처음엔 솔직히..이해가 안됫어요.
남주는 아무것도 몰랐잖아요?
혼자서 경험했던 아픔이었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남주를 찾아갈수 있지 않나..
자그마치..9년을 숨어야 했었나..이해가 안갔었는데
내용을 더 읽어보니 어느정도는 수긍은 가긴 했었죠.
일단 여주는 그때 어렸고 부모의 죽음과 의지하고 있는 차 회장의 죽음
그리고 폭풍마냥 몰아치는 악한 상황들..거기다 그런 상황에서 숨을 쉬게 해 주는 음악과 소통하는 길의 차단..
어쩌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그 아픔을 계기로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니까
살짝 이해는 했어도 100% 공감은 못가더이다.
무엇보다 남주가 직접적으로 잘못한 건 없었고 그 아픔도 아픔이지만
그 지난 세월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여주 자신은 잘 알고 있었으니깐요.
배신당했다 하지만.. 그 아픔이 일어난 상황들은 여주 혼자 결정한 일이었지
말을 안했는데 남주가 어찌 알았겠나..싶었거든요.
그 점을 제외하고 다시 만난 커플의 깊고 숙성된 사랑과
질긴 악연을 끊내려는 그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