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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키다리 아저씨, 닥터 용
김채하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제가 좋아하는 고전중 하나가 키다리 아저씨 이거든요. 인디고의 키다리 아저씨를 사다가 자주 봤을 정도로 어려운 아이를 아무도 몰래 후원해 주다가 팍~ 꽂힌 남자의 멋진 사랑이 좋았었는데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고전과 비슷한 내용일까~ 싶어서 고른 책이었어요. 어린 시절의 첫사랑, 그리고 혹시..그 아이의 화상이 아버지의 사고이지 않을까..싶은 마음, 그 후 길가다 마추지면 절뚝거리며 걸은 모습이 애닮았던 그 마음..그 마음 때문에 15년동안 지켜본 남자의 순애보..이 책의 남주가 그런 사람입니다. 남자 자체로 보면 참 진국 중의 진국인데 책 속에 나오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그저 그래서 그 매력 만으론 책을 재미있게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3년을 사귄 남자가 헤어지려 할때 꼭 그런 방법 써야 했나..그저 다른 여자 생겼어 라는 그 흔한 대사라면 이미 권태기가 있었던 관계..쉽게 깨질 수도 있었을텐데 게이라는 거짓말로 떨꾸는것과 남주까지 달라붙는 여조를 떼어내려는 방법도 동일해서.. 픽~ 바람 빠지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이다..끌어들인 이야기는 많은데 빠지고 급하게 마무리 시키는 듯한 느낌도 있었고요. 형부의 빈번한 사업실패와 몇번 서준 보증에 마지막이라 사정해서 전세자금 빼줬는데 그 후엔? 아무런 말이 없더라고요. 해리가 지혁 보금자리에 들어가야 했을 직접적인 원인제공이 그 전세금 이었는데 사업은 어찌됫는지, 책 앞부분에 혼자사는 여자만 노리는 놈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종종 해리를 노리는 듯한 눈초리가 있다는 걸 보여주셨는데 결론은 탄산빠진 콜라 같더라고요. 시작은 좋았는데 좀 아쉬운 책이었읍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