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딸기의 유혹
이정희(워노)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뱀 딸기의 유혹' 제목 참..거시기 하잖아요. 솔직히..별 기대 안했어요. 그런데 다 읽은 지금은 대체 왜 제목을 이따구로 지었나 싶더라고요. 혹시..제목에 낚여서 기대없이 읽으라는 뜻이었는지.. 제목 자체만 보면 에로물같더라고요. 전 요즘 제가 시어머니 된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보면 여주인공은 학벌, 외모, 재력 뭐 하나 끌리는거 없는 남주에게 극악스러운 사랑을 받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남조까지 앵겨붙기도 해서 여자가 무슨 매력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버릇이 있거든요. 별 매력 없이 그저 여주니까..이면 가차없이 내쳐요.ㅋ 그런데 이 책의 여주는 괜찮습니다. 직업 좋고, 아이에게 헌신적이고, 손 재수도 좋습니다. 아이가 등장하는 책은 제게 점수를 좀 먹고 들어가는데 아이가 아이다워야 더 좋은 점수를 주거든요. 래환이는 동물 털 알래르기 때문에 활동하는 반경이 좁다보니 나이에 비해서 조금 성숙해요. 아빠 없이 자라서 그런지 엄마를 배려할 줄 알고 말이 짧은건 처음엔 설정같아서 별로 였는데 뒤로 가면 설명이 되요. 지 아비 닮아서라고..ㅋ 남주도 로설계의 남주 답게 첫눈에 반한 여자 쫀심에 인정 못하고 그냥 보내다가 4년만에 만났을 때 떠나버릴까봐 따지고 싶어도 따지지 못하고 그저 잘 돌봐(?)주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사랑받지 못하고 겉돌며 타지에서 방황하고 자란 환경이면서도 엇나가지 않고 잘 큰것도 대견스러웠고, 모친에게 뭐든 져주는듯 하다가도 제 여자 지킬땐 칼을 빼든 면도 멋져보이고..재미있게 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