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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야
방은선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우로를 읽었을 적에 재미있게 읽었었고 잠깐 등장한 또 다른 두마리의 요신에게도 살짝 흥미가 있었더랬죠.
그러던 차에 흑야가..백야의 쌍둥이 동생인 흑야가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두근두근 그 날만 기다렸는데..
이 책은 너무 어렵습니다. 어렵다 보니 이해가 좀 딸립니다..
그렇다 보니 좀..설렁설렁 읽게 되더니 다 읽고 난 지금은
뒷부분 몇장의 달달함만 기억에 남습니다.
115페이지와 116 페이지 사이에 뭔가 더 있을듯 한데..
내용이 통째로 떨어져 간 기분도 들고
무엇보다 흑야의 심정 변화를 이해 못하겠더라는거..
백야의 변화를 보고 자기도 변하고 싶어서 은로를 데리고 왔지만
죽이는 순간까지도 좁쌀만한 감정이 들지 않아서 버려뒀는데
대체 뭤땜에 다시 옆에서 얼쩡 거리는건지
흑야의 심정 변화가 무엇때문인건지 도무지 모르겠더라는거..
또 무엇보다 어린 날 알 속에 있을 적에 뱀의 먹이가 되서 뱃속까지 들어간 공포로
뱀이 싫고 무섭던 은로가 흑야를 마음에 담게 된 계기는 대체 뭐였던거죠?
우로는 그래도 인간세상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어서
요괴세상이지만 이해하기, 상상하기 쉬웠더라면
이 흑야는 요력을 주로 썼기 때문에 상상의 한계를 넘어서
도동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거든요.
흑야의 영역에서 처음 만난 마을사람들..
사람인건지 아님 요력으로 보여준 환상인건지 긴가민가 하고
아문의 존재는 뭐였던건지..
다시 처음부터 읽는다면 어느정도 이해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런 노력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