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미로 1
신해영.이리리 지음 / 가하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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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작가님의 공동 작품이란 말을 들었을 때 별로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왜냐면 두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잘 이어질까..조금이라도 틀어질 수도 있지 싶은 생각이 있어서 였는데 이 책은 몰입도가 최고입니다. 어디 하나 어긋난 점도 없고 자연스럽고 매끄럽거든요. 수천년의 생을 기억하는 여자 은혜..사람이 그런 정신을 어떻게 가지고 살 수 있을까..왜 그래야 했을까..많은 궁금증이 있었지만 현생에서 22살의 풋풋한 여자가 말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노인 같아서 가끔 읽다가 킥~가볍게 웃음이 나왔어요. 초반 남자가 너무 가벼워 보여서 싫었거든요. 정말 이 남자가 주인공 맞아? 하는 맘에 오죽하면 맨 뒤로 가서 주인공이 맞는지 확인까지 했을 정도였지요. 은혜랑 함께 하는 남자 이름이 진호 인걸 알고는 알쏭달쏭했거든요. 남주감이 아니라서..은혜처럼 말끝 마다 본인을 오빠가~ 하는거 저도 싫었는데 은혜가 제 생각을 직실적으로 말해줘서 시원할 정도로요. 그런데 이런 가볍게 보인 남자가 읽어가면서 진중하고 애교스럽워서 무미건조, 무뚝뚝하고 시크한 은혜의 성격과 잘 맞아서 오히려 정감이 가더라고요. 전생 부분을 읽으면서 현생에 닥친 어려움 잘 해결 되려나 걱정되 되었고..(역시 사람은 돈이 있어야 한다는걸 배웠지요..) 전생의 의문점을 현생에서 풀수 있어서 좋았고..결혼 생활도 너무도 현실적이라서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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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최명렬 지음 / 동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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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렬님의 글은 항상 가족이 큰 뿌리를 가진 듯 해요.

다향도 그렇고 혜음도 그렇고..이 책 맞선 또한 가족이 큰 비중을 차지해요.

꼬장꼬장한 옛 시절을 사시는 할머니의 철저한 손녀,손자의 차별로

서른 넘은 해를 한 울타리에서 자랐으나 방치한 거나 다름 없이 자라

사랑에 서툰 여주와 매사에 '즐거움'을 추구하는 가벼운 남자 태오의

불안정한 시작을 보노라면 어떻게 이어가려나 조마조마하게 보게 되요.

여주의 가족들을 보면 화도 나고..

할머니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부모가 시어머니가 무서워서 딸을 그리 방치 할 수 있을까

어머님 몰래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원망도 들고..

그래서 참다 참다 나희가 그 집을 나가는 용기를 보여준 장면이 제일 좋앗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네들이 나중에 나희와 어긋난 관계를 풀고 이어지지 않은 점이 흡족하네요.

어르신의 씁쓸한 노년도 은근 통쾌하고..

한없이 가볍기만 한 남자가 나희를 만나면서

그 여자의 내면의 아픔과 의외의 강단있는 모습

그리고 묘할때 엉뚱한 면을 보고

호기심이 자꾸 보고싶은 마음으로, 그리고 차차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쓰셨더라고요.

마지막에서 '가족'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시부모님과 남편에게서 무한적으로 받는 나희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저도 흡족하고..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네들 사이에 아이가 없다는거?

아이가 있더라면 더 완벽한 가족이 되었을거란 아쉬움이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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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신사
김선민 지음 / 예원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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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은 책이 이렇게 가정적이고 훈훈한 이야기라서 기쁘네요. ^^

남주는 제목 처럼 요조신사 입니다.

누구나 돌아볼 정도로 잘생겼으며 말과 행동이 정숙하고 기품이 있으며 말투가 참 귀엽습니다.

나이 32살에 귀엽다는 게 이상하겠지만 태어난 후 자라온 환경을 알고나면 아하..하고 이해가는,

그래서 또 어떤 말실수를 해줄지 기대가 되는 남주이지요.

여주의 가족이 4대가 사는 대가족으로 나와서 정이 오가는 시끌버끌함과

서로를 위해주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들의 모습이 매우 정겹거든요.

찌~인한 씬은 없지만 읽으면서 푸근해지는 책 입니다.

남주의 출생과 한국식 이름이 짠하지만 그럼에도 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키우고 가르친 부모가 있어서 오히려 더 돋보이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의 달달함과 살짝 나오는 밀당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여주를 위한 친구들의 우정도 보기 좋고

반려 동물의 존재도 두드러져 보이고 부족한게 하나 없는 책 이네요.

저도 후기까지 읽으면서 정말 이런 남자 어디 없나 싶더라고요.

이름에 어울리는 외모에 예의있고 능력있으며 자장하기까지 한 남자..

여주의 오랜 속병도 털어버리는데 힘이 되주는 남자..

그리고 가정적이기까지..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만날 것 같은 남자네요..

잔잔해서 심심할 수 있지만 읽으면서 즐거웠던 책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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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라비린스 4
나카지 유키 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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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분 책은 계속 사게 되네요...드디어 4편까지 나왔네요. 언제쯤 완결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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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야
방은선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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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를 읽었을 적에 재미있게 읽었었고 잠깐 등장한 또 다른 두마리의 요신에게도 살짝 흥미가 있었더랬죠.

그러던 차에 흑야가..백야의 쌍둥이 동생인 흑야가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두근두근 그 날만 기다렸는데..

이 책은 너무 어렵습니다. 어렵다 보니 이해가 좀 딸립니다..

그렇다 보니 좀..설렁설렁 읽게 되더니 다 읽고 난 지금은

뒷부분 몇장의 달달함만 기억에 남습니다.

115페이지와 116 페이지 사이에 뭔가 더 있을듯 한데..

내용이 통째로 떨어져 간 기분도 들고

무엇보다 흑야의 심정 변화를 이해 못하겠더라는거..

백야의 변화를 보고 자기도 변하고 싶어서 은로를 데리고 왔지만

죽이는 순간까지도 좁쌀만한 감정이 들지 않아서 버려뒀는데

대체 뭤땜에 다시 옆에서 얼쩡 거리는건지

흑야의 심정 변화가 무엇때문인건지 도무지 모르겠더라는거..

또 무엇보다 어린 날 알 속에 있을 적에 뱀의 먹이가 되서 뱃속까지 들어간 공포로

뱀이 싫고 무섭던 은로가 흑야를 마음에 담게 된 계기는 대체 뭐였던거죠?

우로는 그래도 인간세상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어서

요괴세상이지만 이해하기, 상상하기 쉬웠더라면

이 흑야는 요력을 주로 썼기 때문에 상상의 한계를 넘어서

도동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거든요.

흑야의 영역에서 처음 만난 마을사람들..

사람인건지 아님 요력으로 보여준 환상인건지 긴가민가 하고

아문의 존재는 뭐였던건지..

다시 처음부터 읽는다면 어느정도 이해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런 노력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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