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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컬렉션
해완하 지음 / 힐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이 책은 때를 잘 만난 책이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전 힐미디어에서 출간하는 책 몇권은 별 재미 못봤거든요.
돈이 아깝더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던 책들이었는데
이 책 뒷면에 나온 미스터리한 소갯글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고른 책인데
주인공의 애정 장면 보다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해쳐나가는 장면들이 더 큰 데미지를 줬어요.
최근 상영된 영화 노리개와 장자영 사건이 떠오르게 한 책이었고요.
네명의 올곧은 사람들이 우연히 목격한 한 사건 때문에
권력자에 의해서 일생이 망가지고 곤두박질 쳐야 했던 일들도 소름끼쳤고요.
이 일로 인해 한 사람은 자살하고, 한 사람은 상해를 입어야 했고,
한 사람은 밑바닥에 기어야 했고,
여주인 한 사람은 미칠것 같은 상황에서 인내하며 살아야 햇던 삶들을 짧막하게 보여줬는데
그 장면 장면들이 울화를 일으키더라고요.
그래서 악한 동조자인 두 사람이 결말이 약하다고 여겨질 정도였지요.
책 80%에 네 사람의 고난이 있는데 고작 몇장에 악한 사람 둘의 결말을 보여주나 싶어서..
특히 인숙의 존재가 너무 화가나더라고요.
악한 행동을 행할대로 행하더니 정작 자기 불리하니까
천륜을 꺼내는 부분을 읽으면서도 어이없어서
이런 걸 대사라고 넣었냐..하는 작가님을 향한 원망소리가 절로 나더이다.
두 사람의 애정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사건이 크다 보니 로설이란 생각이 안들었고
다만 흥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