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이정숙 지음 / 로코코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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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여자가 나오는 책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여주 연지후는 남장하긴 했지만 특이한 남장여인 입니다. 보통 남장여인은 본인이 여자인건 당연히 '알고' 어떤 사정에 의해서 '남장'을 한거라면 연지후는 남자로 알고 자라서 여자인게 어색한 남장여인 이거든요. 초반 지후의 이상한 행동에 거부감이 들면서도 무슨 사정때문에 이렇게 자랐나 호기심이 생겼거든요. 딸만 다섯인 집에서 아들 낳지 못한 '죄'로 모진 시집살이를 한 모친과 그런 아내가 안쓰러운 아비의, 그리고 참 이상하게도 알면서도 덮어둔 할머니의 방조 속에서 여자 이면서도 아들로 자란 지후의 성장과정이 얼핏 나왔거든요. 첫 생리를 하기까지 남자로 자랐던 지후..생리를 계기로 서로 은연중 이뤄온 가족들의 관계가 붕괴되고 당연 아들로 컸던 지후의 정신도 붕괴되고..이렇게 어그러지게 한 부모들이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셔서 이 일을 바로 해결하지 못한체로 '세뇌'된 체로 남자로 자란 지후를 단번에 여자로 보고 끌려서 끈질기게 손 내민 명인과의 관계에서도 삐딱스럽고 고집스럽고 난 남자라고 우기고..그래서 처음 부분은 참 어색하기만 했읍니다. 후반부에 가서야 조금씩 자신이 여자인걸 인지하고 서로 가까워지다가 임신을 계기로 다시 멘붕상태가 온 지후와 이런 지후를 찾아 사랑으로 보듬은 명인의 이야기인데..개인적으로 제 취향이 아닌지라..답답해 하면서 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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