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젊은 부자들 -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김만기.박보현 지음 / 앳워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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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젊은 부자들
앳워크. 김만기 박보현 지음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알리바바는 뭐하는데인지 대충 알고.
텐센트.. 많이 들어봤는데...
바이두.는 뭐더라.

이렇게 중국을 이끌고 있는 거대 기업이 된 이 세 회사조차 제대로 모르는 내가 젊은 부자들이란 단어에 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딱 이 책을 받고 초반에 조금 읽던 그 순간

터미네이터~! 가 개봉을 해서 개봉첫날 보러갔는데

나는 영화시작할 때 배급사 홍보물을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때!!! Tencent. 어어어어 중국기업 아냐?
중국 배급사가 이렇게 전세계 사람들이 보는 영화를 배급할 정도로.. 아니 이게 다른 시리즈도 아니고 터미네이터인데?? 근데 텐센트가 뭐하는 회사지?



집에 와서 나의 취미인 짝꿍의 지식을 테스트 하였다.
텐센트가 뭐하는 회사게~

게임회사 아냐. 미르의 전설..

!! 모르면 걍 모른다 하란말야~무슨 미르의 전설이야
왜 리니지라고 하지 그래.

리니지는 우리나라 회사것이고.

그래서 급 검색해 보니 두둥.



중국 최대의 게임회사.. 맞다 맞어.. 매출액이 조단위.
띠옹........

여보 근데 확실한건 미르의 전설은 아니자나... 우리나라 게임인데 ! 그나저나 중국 게임회사가 우리나라 게임회사사 만든거 고대~로 배껴서 나쁜짓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텐센트는 아님? 아니면 그렇게 커서 지금 내가 보는 영화 배급까지 하는 거임? 이럴 수가.. 뭐가 됬든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그대들의 비법을 엿보지 않을 수는 없지.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중국 IT 1세대 기업이라면
(해외 기업의 사업 모델을 중국 시장에 가져와 성장한 패스트 팔로워) 이 책에 주로 나오는 중국의 젊은 부자들은 조금 더 신선한 사례들이 많았다. 그리고 읽는 내내 부러웠던 것은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받쳐주는 막강한 인구파워, 조직문화였다.

우리는 중국이 공산국가의 색을 벗지 못한 점만을 주로 바라보곤 하지만 기업 문화만큼은 우리가 더 꽉막힌 일명 민주주의 사회와는 거리가 먼 것이 많다. 그것을 한 세력들은 뭐 그럼 우리가 빨갱이 같아야 하냐 해버리며 치부할 수 있지만 조금 말이 통하는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아직도 우리나라에 수직적인 기업문화가 얼마나 뿌리깊게 내려앉아 있고 그것이 절대 바뀔 수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그런 생각을 서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뭐 이 책에서 주로 소개되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최첨단 산업분야들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 IT업계나 4차산업분야의 작은 기업들도 요즘 많이 열린 사고를 하는 기업인들 아래 운영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구글은 있을 수 없지만 중국에는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슬프로 불안한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하는 틱톡에 대해 들어본 것이 작년이었는데 (자녀의 나이가 틱톡을 접할 수 있는 부모들은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그 틱톡이 중국인이 만든 것이고 이렇게나 유명해져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이를 교육한다고 살고 있는 내가 조금 부끄러워 졌다.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이미, 진짜로 변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살아가는 기분이랄까.


책에 나오는 많은 중국의 젊은 부자들이 한국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사례들도 많은 것 같다. 대신 그것을 받쳐주는 소비가의 수가 중국 인구를 생각해 보면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같은 아이디어로도 훨씬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해외기업에 폐쇄적인지를 생각해 보면 섣불리 그럼 중국에 가서 사업하면 되겠네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여 부를 일구어 내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지 알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었다.

내가 중국의 젊은 대학생들에 대한 다큐를 보며 이 사람들이 몇년이 지나면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들이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몇년 전이었는데 그 사이 세상이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놀라움과 함께 4-5년만 해도 그러한 지식인력들이 중국의 불안정한 정치와 부정부패 때문에 해외로 다시 간다 이런 견해가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해외 기업보다 자국의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에 부러움이 가득이다.

그 부러움은 강제로 애국심을 심어주거나 정부의 정책으로 눌러버리는 것이 아닌 자발적인 것이기에 정말 부럽다.

부자들이 그냥 헛으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살고 노력하여 일군 것이라도 부모에게 불려받은 부를 누리며 확장해 나가는 사례가 아닌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활력이 되어 다가왔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인 시차의 창업자 녜윈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위기를 맞아들였을 때 남의 탓만 하거나 불평불만만 하고 주저앉지 않고 받아들인 부분은 받아들여 버리고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신경을 쓰며 더 노력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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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않다 - 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박원익.조윤호 지음 / 지와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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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이 하는 요즘 놀이 중 (내가 어릴적 안했음 다 요즘 놀이) 흡혈귀를 찾아라 란 놀이가 있는데 흡혈귀로 지목 된 술래가 윙크를 해서 다른 친구들을 기절시키고 흡혈귀를 찾는 놀이이다. 이 놀이를 하려면 손을 둥글게 말아 안경을 만든 후 눈에 쓰고 돌아다녀야 한다.

그러면 남들도 내 눈빛이 보이지 않지만 나도 시야가 좁아져 남들의 표정과 동장 그리고 그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의 시야를 설명하자면 딱 이정도인듯 하다.

망원경은 멀리라도 볼 수 있지만 나는 바로 앞에만 보고 옆도 보지 못하고 살고 있는 듯 하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 흠 이 책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면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저자의 책이라면 그냥 계속 읽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책을 덮고 누가 쓴거지? 하고 저자에 대해 들여다 보게 된다.

이 책 또한 프롤로그를 읽고 어라? 이 사람 누구야?
하고 다시한번 저자를 살펴보았다. 박원익? 내가 처음 들어본 사람이니 아~주 유명한 사람은 아닌거고. 보니 젊은 사람같은데.. 혹시 보수 성향의 작가인가? 하고 우선 저서를 훑어보니.. 일베의 사상??? 나 일베 책 읽는 건가?헉. 하고 책을 넘기기도 전에 우선 조사를 해보았다.
물론 나의 손안경 시야로 한 조사이니 아주 얕게 하였다.

서평을 써야하기에 만일 일베의 정신으로 무장된 사람이 쓴 글이라고 하더라도 읽어야 하기에 우선은 대충이라도 알고 싶었다. 장정일의 '공부'를 읽을 때처럼 당할 수는 없다. 개짜증이 나는 필력있는 헛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이런 비장한 각오로 얕게 조사하니.. 일베에 잠입?해서 일베를 훑어보고 일베를 옹호한게 아니라 일베에는 이런 이런 생각이 있는데 이런 사회적 분위기나 현상때문에 이런 생각이 있다... 뭐 이런것을 정리한 책이었다.

(3줄에 '이런'이라는 단어를 5번이나 썼으니.. 누가 보지 않는 서평이지만 내가 글로 장정일을 욕할 수준은 아니긴 하다.)

그래 우선 일베는 아니란 말이지 그럼 계속 느낌있는 글이 나오나 볼까 하고 한장 한장 넘기면서

이 책을 읽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급 진지해진 감동적 분위기....)


왜냐면 어느덧 젊은 세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세대가 되어버린 나로서 요즘 어린애들을 보고 있노라면 드는
헉.와.헐. 하는 말이 나오는 세대차이를 보며 놀라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 딱! 책에 나온데로 이 표현을 너무 많이 했었다.. 마음속으로.

"어떻게 가장 진보적이어야 할 세대가 '촛불'로 탄생한 이 정부에 저렇게 부정적일 수 있지?"

그리고 내린 결론은 아~! 이건 언론 조작일거야. 자#$당 한테 세뇌됬어. 그런데 하면서도 문득.. 이런 모습이 저 고구마 만개 주는 여러 노인세대에게 느끼는 답답함과 다를게 뭘까? 진짜 이유가 있는거 아닐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어디 주변에 90년대 생들이 있는것도 아니고 인스타나 블로그에 핫한 90년대 생들은 또 깊은 생각이란걸 할것만 같지도 , 딱히 세상에 불만이 있어보이지도 않아 보이는 화려한 모습이기에 정말이지 알 도리가 없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그 즈음 접하게 된 것이 임흥택의 '90년대 생이 온다'라는 책이었다. 꼭 정치적인 입장이 아니더라도 배달의 민족이 처음 생겼을 때 전화한통이 하기 싫어 소상공인에게 수수료를 덤태기 씌우며 어플로 주문을 한다고? 하는 나의
참 '어른'스러운 생각이 이 책을 읽고서 담백하게 요즘 젊은 사람들의 스타일이구나 하는 , 그래서 그 시스템이 대박이 날 수 밖에 없었구나 하는 이해로 변하게 된 계기였다. 그렇게 이해를 하고 받아들이고 나니 나의 내면에서 어른인척 숨어있던 아이가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 "바로 내가 원하던게 이렇게 아무랑 말할 필요도 없이 내 맘데로 주문하는 거였어," 라고 소리치는것 아닌가.

그 후로 내가 생각하는 90년대 생에 대해서 많은 시각이 바뀌었고 조금 더 알고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역시 책에서 20대들의 삶에 대한 답답함과 막막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가 말하듯
이것을 지나가고 헤쳐 나가기 위해서 누군가의 '양보'와 희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더 과감한 상상력'과 '현실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고 그것만이 우리가 함께 나이들어 가며 세상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점에 감사하다.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소확행이니 욜로니 좋게 생각하면 마냥 좋지만
어찌보면 다 현실도피인것 같은 그런 세상 아닌가 하던
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오히려 그래도 이렇게 모든것을 희생하라는 , 참으라는 정말 구 세대의 메시지를 나의 세대는 못 이겨냈지만 내 아래 젊은 아이들은 이겨내고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나도 그것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고 동참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져본다.

그래서 이 책을 20대도, 30대도, 40대도, 50대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내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다 같이 읽고 같이 머리를 맞대로 선한 결과로 이어지는 멋진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많이 답답했는데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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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SNS 부자들 - 플랫폼 비즈니스 판을 바꾸는
서재영.박미현 지음 / 더블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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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왠지 끌리는것이

인지 상정. 그런데도 일년 전만 해도

SNS? 하면 어린애들이 하는 것 같은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로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많이 하고,

해외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가족연락 수단으로 많이 쓰기에 정말 핫한 것은 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어쩐지 너무 어려웠다.

페이스 북은 가입해 놓으면 해킹당해 외국인 여자와 남자들이 왜케 친구 신청을 해대고

탈퇴하기는 어찌나 어려운지.

개인정보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가 없이

만들어 지는게 장점처럼 보였지만

탈퇴하려고 보면 이건 또 무슨 탈퇴가 해킹만큼 어렵냐.



그러다 인스타가 또 열풍이 불때 인스타는 또 뭐야 ?자랑질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인스타 아냐? 하는 생각이 많았다. 간간히 인스타감성이라는 주제의 글을 볼때 인스타란 멋진 사진이 많고 그 인스타 감성 재미있네 하는 생각을 했지만 들어가 볼 생각을 안했었다.



그런데 이런 뒷북이.. 요즘 인스타를 들어가서 보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다. 광고가 너무너무 많아 피곤하지만서도 그냥 일반인들이 올려놓은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다 보니 광고의 덫에 걸려들어

아니 걸려든 것도 아니다 내가 걸어 들어가 스스로 풍덩 빠졌다. 수영을 못하는 나는 역시 여기서도 허우적거리며

돈을 써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처럼 SNS 부자라니~!!!!



그래 나는 이런 뒷북치며 돈을 , 소확행이라고 하기엔 큰 돈을 탕진하고 있을때 그들은 핫하게 벌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이 20대 감성을 가진 부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2-30대만을 위한 책이 아니고 4-50대 청장년 세대들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보자는 책이라는 점이 참 신선했다. 나는 껍데기는 30대이지만 정신이 너무나도 4-50대 스러운 고리타분한 면이 있는지라 마치 저 말이 나를 위한 말이라 생각될 정도로 끌렸다.



그래!!!! 나에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큰 이유는 사실 부자라는 단어가 아니었고 왠지 흔해 보이는 제목 아래 그 부자들의 예로

'와디즈','왓챠', '밀리의서재','에이블리','작심'이 들어있었는데 나는 내가 알고 접해 본 적 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온 페이스북처럼 그 와디즈가. .그 밀리의 서재가 작심이 이렇게 핫한 기업인줄 생각도 못했다.



와디즈만 해도 누가 무슨 펀딩을 도와달래서 가입하고 낯설은 시스템에 이게 뭐야 하고 탈퇴를 하려는데 비밀번호랑 아이디가 생각이 안나서 탈퇴를 못하겠는거다 그래서 그냥 앱을 삭제해 버리고 나니 플친으로 계속 정보가 날아드는데 뭐좀 보려하면 아이디를 넣으래서

귀찮아서 무시하고 무시하고 했던... 나에게는 하나의

허접한 광고사이트처럼 느껴졌었다.






(고려대학교 앞의 햄버거 가게 영철버거가 폐업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고려대학교 학생회가 와디즈 펀딩 상품으로 영철버거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목표 금액 8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6800만원의 펀딩을 달성했다. )



그냥 어떤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제품의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힘에 의해 제품이 생산되고 퍼지는 것이다.









밀리의 서재는 어떠한가 나는 오디언북 팬인데 가끔 책읽기는 싫고 읽고는 싶을때 오디오북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래서 오디언의 오디오북을 애청한다. 밀리의 서재는 출판시장이 어려운데 이북이 늘어나고 있으니 대기업에서 하나 더 냈나보다 그리고 마케팅을 엄~~청 하나보다 했었다. 지가 그래서 예스24 이북어플하고 다른점이 뭔데? 알라딘 이북 보면 되지 뭘 또 가입까지 해? 그래 디자인은 좀 괜찮네. 이거 분명 큰 회사에서 다 잡아먹으려고 밀어붙이나 보지 근데 누가 책을 폰으로 읽나? 눈아프게? 들으면 모를까. ​






엽떼요?? 이거 안보여요?



무려 전소민이 읽어주는 책이다. ㅠㅡㅠ



보통의 부자를 소개하는 책들은 이들이 부럽다 ,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할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들게 한다면 이 책은 나의 기존의 고정관념을 꽝꽝꽝 깨 부수면서도 참 매력적인, 그리고 희망적인 내용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왜 밀리의 서재를 대기업이 만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기업으로 생각하고 들여다 볼 생각도 안했던가.



그저 배달의민족이 성공하자 요기요가 뛰어들어 피튀기는 경쟁을 하며 요식업자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수수료를 왕창 떼어가는 그런 불합리한 상술이라고만 생각했을까?

이러한 나의 생각에는 성공한 아이템은 자본력, 마케팅의 힘이 대부분이고 개인의 참신함은 이것을 뛰어 넘기 힘들다는 구시대적 패배의식이 있지 않았나 싶다.



90년대 생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 책의 주인공이 90년대 생들이란건 아니지만 나는 이 젊게 느껴지는 사고방식과 도전정신을 90년대생의 것이라 생각한다.) 88만원세대 와 같은 책이 주는 암울한 현실, 그리고 3포,4포... 무려 7포의 포기할것이 널린 세대, 대학을 나오기 위해 무한경쟁을 했지만 막상 나와서는 할 것이 없는 할 수 가 없는 세대일 것이라는 두려움은 사실 진짜 90년대생들이 하는 두려움이 아니라 나의 두려움이었던거 같다. 물론 그들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진짜로 하는 것과 겪지도 않고 내가 단정하는 것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아예 접해보지도 않은 두려움에 생각을 멈춰버리고 그들이 로보트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린 애들이 느끼는 즐거움은 그저 순간을 즐기기 위한 노력이 없는 모습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오만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정말 부끄러웠다.



하지만 '놀고 즐기면서 돈도버는 취미야 고마워.이유빈 저' 에서도 느꼈지만 이들이 이렇게 즐거움을 부로 만들줄 알고 돈이 목표가 아닌 즐거운 것을 가치있게 만들려는 노력이 그들에게 기회를 가져다 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 수단들은 고지식한 나에게 한없이 낯설은 도구들이었지만



해보지도 않고, 알아보지도 않고 세상은 암울해서 무조건 '레디플레이 원' 같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고 살려 했던 내가 얼마나 헛똑똑이 었는지를 인정하게 되는 요즘이다. .. 뭐 나는 똑똑한 적은 없으니 헛똑똑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다만 말이다.



그리고 참 재미있었던 것은 꽃구독 서비스 '꾸까'나 '미미캣'과 같이 내가 전혀 관심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들은 세상이 참 다양하구나 그리고 그 만큼 기회는 계속해서 꽃피는 것이지 이제 '개천에서는 용 날 수 없다'라는 프레임에 갇혀 어리석게 살지 말아야 겠다. 그러기에 세상은 너무 재미나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해 본다.



이 리뷰를 보고 오해 할 수 있겠지만 .. 사실 이 책에 나온 부자들은 대부분 20대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열정과 감성은 20대의 감성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20대 친구들에게는 열정을, 감성을 쏟아 부을 시간이 있고 마음창고가 비어 있는 만큼 기회가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히려 지나버린 시간을 갖고 있는 누군가가 열렬히 부러워 하고 있는 황금의 시기라는 것을 말이다. 나도 그래서 20대 감성을 갖고 살고 싶다, 살아야 겠다. 나에게 남은 인생이 훨씬 길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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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조성우 지음 / 서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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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으면서 이런생각 별로 안 좋은데.. 이런 생각이 내 삶에 그닥 도움이 안되는데 그래도 자꾸 생각나.. 좋겠다. 저자는 영어도 잘하고 시드니 대학 나와서. ㅎㅎㅎ

 

흔해 빠진 찌질한 생각인거는 아는데 그래도 부럽다뇽.

 

^^ 누가 뭐래도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어서인지 재미있었다. 뭐 니 취향은 이러냐 싶을 수 있지만 다들 뭐 그런거잖아? 부럽고 좋아보이고 원츄하고 그래서 나도 정서적 활력을 느끼고 싶어서 그러니 인스타건 블로거건 계속 들여다 보는거 아니겠어? 하지만... 그 부러움이 지적인 부러움인게 다를 뿐이지.

 

아니 곰곰히 생각해 보면 영어를 잘해서 부러운 것이 아니다. 저자 특유의 열정, 도전정신, 돌진하는 그런 타오름. 이런것에서 부러움을 느꼈던것 같다.

 

어떤걸 해야겠다 생각한 후 그것을 진짜 실행하는것. 실패하든지 말든지. 이런 태도는 아무리 자기계발서를 챙겨보고 나를 앞으로 밀어내려 애써도 내안에서 작은 불꽃하나 일기가 쉽지가 않다. 흑흑흑. 왜 나는 천성이 게으른 사람으로 태어난 걸까.

 

게으른 사람치고 이렇게 책 읽고 서평도 쓰는게 참 용하다.

 

 

 

 

저자는 시드니 대학을 나와서 회사를 들어가는 대신 마트에서 일하며 자신의 회사처럼 열심히 일하며 사업적인 감각을 키워 나갔는데 나는 이부분에서 정말 참신한 의견을 보았다.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나를 부려먹고 속박한다는 것이 아닌 투자금 하나 내지 않고 회사를 경영해 보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이런 발상의 전환은 너무 재미있었다. 아들아!!! 내가 나중에 알려줄게.. 이런 책이 있다고.

 

 

전자로 생각하면 무기력하고 피로곰만 몇층이 쌓여가는 삶인데 후자로 생각하면 그렇게 즐거운 시간일 수 없는것이 직장생활 아닐까. 저자가 호주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하나씩 확장해 나간 시절 나는 도대체 뭘하고 있었을까? 내가 정말 좁은 세상에서 무식하게 살았구나 싶었던 것이 나는 한국은 쓸만한걸 죄다 수입만 하지 자동차, 반도체 뭐 이런거 말고는 수출은 , 특히나 호주에는 안하는 줄 알았는데 그시절 (지금도) , 호주에서 어그, 건강식품이나 수입하는 두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나라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너무 신선했다. 나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을 제외하고 무역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생각할 정도로 무관심하고 무식했나보다.

 

저자는 여러가지 방향에서의 사업적인 아이템들을 발견하고 시행한 경험을 알려주며 , 그것을 확장해 나가는 방법 또한 고민하고 나누어 주는데 이렇게 세세하게 정말 조카에게 알려주듯 열정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어디있을까 싶게 술술 읽혔다.

(술술 읽힌다는 것은 자칫 깊이가 없을 수도 있는데 이것은 직접 읽고 느껴보면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

 

오픈 채팅방만 해도 나는 이 오픈채팅방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나쁜데

사업적으로 활용해 볼만한 것이라니. 내가 사업할 일은 없지만 사업을 생각한다면 좋은 꿀팁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은 이 저자가 한국에서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는 엄마표 영어

일명 잠수네를 알고 이 책을 쓴건지 아니면 정말 영어를 깨우치려면 이러한 방법이 너무 효과적이라 영어공부를 했다 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잠수네 프리스쿨을 맛보기 하는 것처럼 진지하게 영어공부하는 법을 전수해 주는데 작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 아이에게 공부해라 책읽어라 하지 말고 나나영어책 (동화책이라도) 1000권 읽기에 도전해야 겠다.

 

뭐. 내가 저자처럼 유망한 성공한 기업인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1000권은 죽기전에 읽겠지.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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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은 날 - 까칠한 열네 살을 위한 토닥토닥 책 처방전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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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전문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영화 한편을 보고, 감명깊은 책 학권을 읽고 내 삶이 바뀔 확률이 더 높다. 소설책은 어떻게 보면 한권을 구매하는 이유를 모를 수 있다. 정보가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삶속에서 남은 책을 골라봐라 했을 때 대부분의 책들은 문학책일 것이다. 쉽게 만날 수 없지만 한번 만나면 내 삶을 휘두를 수 있는 그 힘이 문학에는 있다. 그래서 위인전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한 대부분의 책들은 상상력과, 꿈과 희망을 꿀 수 있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읽는게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한마디가 중요할까? 교과서 속 정답이 중요할까?

젊음이 무기가 되던 나이가 지나갈 쯤 양귀자의 '모순'을 읽은 읽은 주부들은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내가 어려서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내 선택과 삶이 달랐을까?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독서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 나이에 같은 책을 읽어도 다가오는 깊이와 감동이 다 다르다고 어느하나가 중하고 얕은 것이 아니라 감동의 색깔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좋은 책은 내 아이가 어려서 권하고 커서 같이 읽고 싶은 책인거 같다.

[학교가기 싫은 날]의 저자 권희린은 사서교사이다.

사서교사이니 많은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그 좋은 감동과 삶의 동앗줄이 될 수 있는 책을 전해 주고 싶었을 것 같다. 그녀의 다른 책들을 보면 저자가 필력또한 좋고 특히 아이들과 소통하기에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진 작가인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체리새우 비밀글 입니다를 들어는 봤지만 읽어볼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이 [학교가기 싫은 날]을 읽고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내 안에서 잠들어 있던 어린 나를 깨워 위로해 주고 함께 한발 더 나가는 기분을 맛보았다.

'정글같은 학교 생활에서 살아남을 비법을 알려주나요?'라는 질문에

우리는 삶 속에서 기스가 나기도 하겠지만 파손을 되어서는 안되 그래서 나를 지키고 더 단단해 지기 위해 이런 책을 읽어보겠니 하는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나는 저자와는 또래라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그 어린시절의 나 역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뭐 나야 이미 나이가 들었지만 나이가 들면 어떠랴.

사람은 각자 그 단계에서 갖는 고민이 있고 쳇바퀴처럼 반복이 되어 가는데

지금이라도 나를 위로해 주고 지지해 주는 언니를 만난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아몬드'라는 책은 좋다 좋다 말은 들었지만 앞에 몇장 읽고 덥어버리곤 했는데

이번 책을 통해 다시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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