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SNS 부자들 - 플랫폼 비즈니스 판을 바꾸는
서재영.박미현 지음 / 더블북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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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왠지 끌리는것이

인지 상정. 그런데도 일년 전만 해도

SNS? 하면 어린애들이 하는 것 같은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로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많이 하고,

해외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가족연락 수단으로 많이 쓰기에 정말 핫한 것은 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어쩐지 너무 어려웠다.

페이스 북은 가입해 놓으면 해킹당해 외국인 여자와 남자들이 왜케 친구 신청을 해대고

탈퇴하기는 어찌나 어려운지.

개인정보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가 없이

만들어 지는게 장점처럼 보였지만

탈퇴하려고 보면 이건 또 무슨 탈퇴가 해킹만큼 어렵냐.



그러다 인스타가 또 열풍이 불때 인스타는 또 뭐야 ?자랑질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인스타 아냐? 하는 생각이 많았다. 간간히 인스타감성이라는 주제의 글을 볼때 인스타란 멋진 사진이 많고 그 인스타 감성 재미있네 하는 생각을 했지만 들어가 볼 생각을 안했었다.



그런데 이런 뒷북이.. 요즘 인스타를 들어가서 보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다. 광고가 너무너무 많아 피곤하지만서도 그냥 일반인들이 올려놓은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다 보니 광고의 덫에 걸려들어

아니 걸려든 것도 아니다 내가 걸어 들어가 스스로 풍덩 빠졌다. 수영을 못하는 나는 역시 여기서도 허우적거리며

돈을 써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처럼 SNS 부자라니~!!!!



그래 나는 이런 뒷북치며 돈을 , 소확행이라고 하기엔 큰 돈을 탕진하고 있을때 그들은 핫하게 벌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이 20대 감성을 가진 부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2-30대만을 위한 책이 아니고 4-50대 청장년 세대들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보자는 책이라는 점이 참 신선했다. 나는 껍데기는 30대이지만 정신이 너무나도 4-50대 스러운 고리타분한 면이 있는지라 마치 저 말이 나를 위한 말이라 생각될 정도로 끌렸다.



그래!!!! 나에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큰 이유는 사실 부자라는 단어가 아니었고 왠지 흔해 보이는 제목 아래 그 부자들의 예로

'와디즈','왓챠', '밀리의서재','에이블리','작심'이 들어있었는데 나는 내가 알고 접해 본 적 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온 페이스북처럼 그 와디즈가. .그 밀리의 서재가 작심이 이렇게 핫한 기업인줄 생각도 못했다.



와디즈만 해도 누가 무슨 펀딩을 도와달래서 가입하고 낯설은 시스템에 이게 뭐야 하고 탈퇴를 하려는데 비밀번호랑 아이디가 생각이 안나서 탈퇴를 못하겠는거다 그래서 그냥 앱을 삭제해 버리고 나니 플친으로 계속 정보가 날아드는데 뭐좀 보려하면 아이디를 넣으래서

귀찮아서 무시하고 무시하고 했던... 나에게는 하나의

허접한 광고사이트처럼 느껴졌었다.






(고려대학교 앞의 햄버거 가게 영철버거가 폐업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고려대학교 학생회가 와디즈 펀딩 상품으로 영철버거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목표 금액 8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6800만원의 펀딩을 달성했다. )



그냥 어떤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제품의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힘에 의해 제품이 생산되고 퍼지는 것이다.









밀리의 서재는 어떠한가 나는 오디언북 팬인데 가끔 책읽기는 싫고 읽고는 싶을때 오디오북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래서 오디언의 오디오북을 애청한다. 밀리의 서재는 출판시장이 어려운데 이북이 늘어나고 있으니 대기업에서 하나 더 냈나보다 그리고 마케팅을 엄~~청 하나보다 했었다. 지가 그래서 예스24 이북어플하고 다른점이 뭔데? 알라딘 이북 보면 되지 뭘 또 가입까지 해? 그래 디자인은 좀 괜찮네. 이거 분명 큰 회사에서 다 잡아먹으려고 밀어붙이나 보지 근데 누가 책을 폰으로 읽나? 눈아프게? 들으면 모를까. ​






엽떼요?? 이거 안보여요?



무려 전소민이 읽어주는 책이다. ㅠㅡㅠ



보통의 부자를 소개하는 책들은 이들이 부럽다 ,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할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들게 한다면 이 책은 나의 기존의 고정관념을 꽝꽝꽝 깨 부수면서도 참 매력적인, 그리고 희망적인 내용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왜 밀리의 서재를 대기업이 만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기업으로 생각하고 들여다 볼 생각도 안했던가.



그저 배달의민족이 성공하자 요기요가 뛰어들어 피튀기는 경쟁을 하며 요식업자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수수료를 왕창 떼어가는 그런 불합리한 상술이라고만 생각했을까?

이러한 나의 생각에는 성공한 아이템은 자본력, 마케팅의 힘이 대부분이고 개인의 참신함은 이것을 뛰어 넘기 힘들다는 구시대적 패배의식이 있지 않았나 싶다.



90년대 생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 책의 주인공이 90년대 생들이란건 아니지만 나는 이 젊게 느껴지는 사고방식과 도전정신을 90년대생의 것이라 생각한다.) 88만원세대 와 같은 책이 주는 암울한 현실, 그리고 3포,4포... 무려 7포의 포기할것이 널린 세대, 대학을 나오기 위해 무한경쟁을 했지만 막상 나와서는 할 것이 없는 할 수 가 없는 세대일 것이라는 두려움은 사실 진짜 90년대생들이 하는 두려움이 아니라 나의 두려움이었던거 같다. 물론 그들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진짜로 하는 것과 겪지도 않고 내가 단정하는 것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아예 접해보지도 않은 두려움에 생각을 멈춰버리고 그들이 로보트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린 애들이 느끼는 즐거움은 그저 순간을 즐기기 위한 노력이 없는 모습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오만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정말 부끄러웠다.



하지만 '놀고 즐기면서 돈도버는 취미야 고마워.이유빈 저' 에서도 느꼈지만 이들이 이렇게 즐거움을 부로 만들줄 알고 돈이 목표가 아닌 즐거운 것을 가치있게 만들려는 노력이 그들에게 기회를 가져다 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 수단들은 고지식한 나에게 한없이 낯설은 도구들이었지만



해보지도 않고, 알아보지도 않고 세상은 암울해서 무조건 '레디플레이 원' 같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고 살려 했던 내가 얼마나 헛똑똑이 었는지를 인정하게 되는 요즘이다. .. 뭐 나는 똑똑한 적은 없으니 헛똑똑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다만 말이다.



그리고 참 재미있었던 것은 꽃구독 서비스 '꾸까'나 '미미캣'과 같이 내가 전혀 관심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들은 세상이 참 다양하구나 그리고 그 만큼 기회는 계속해서 꽃피는 것이지 이제 '개천에서는 용 날 수 없다'라는 프레임에 갇혀 어리석게 살지 말아야 겠다. 그러기에 세상은 너무 재미나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해 본다.



이 리뷰를 보고 오해 할 수 있겠지만 .. 사실 이 책에 나온 부자들은 대부분 20대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열정과 감성은 20대의 감성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20대 친구들에게는 열정을, 감성을 쏟아 부을 시간이 있고 마음창고가 비어 있는 만큼 기회가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히려 지나버린 시간을 갖고 있는 누군가가 열렬히 부러워 하고 있는 황금의 시기라는 것을 말이다. 나도 그래서 20대 감성을 갖고 살고 싶다, 살아야 겠다. 나에게 남은 인생이 훨씬 길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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