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엄마 말습관 50 - 훈육부터 격려까지, 모든 상황 모든 대화 좋은 습관 시리즈 41
백명진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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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려서 엄마의 말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그러다 그런 행동들이 확 열기가 식었던 것은 아마 아이의 삐딱한 말투, 자녀간의 다툼, 책임감 없어보이는 행동에서 지침이 왔기 때문이었다. 내가 너를 이렇게 키웠나, 라떼는 이런 마음이들 수록 입에서는 거친말이 나오고 지식적 언어들로 대화가 채워졌던듯 하다.

그러다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정말 못생긴 여자가 나를 보고 있었다. 그 여자는 눈코입이 못생게 아니라 표정이 너무 안예쁘고 무서웠다. 내가 이런 얼굴을 나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니. 정신이 버뜩 들었다.

아이의 진짜 사춘기가 오면서 다시 한번 말공부를 해야겠다 싶었을 때 보석처럼 이 [기적의 엄마 말습관]을 보게 되었다. 급한 마음에 3장 초등생을 위한 엄마 말습관을 먼저 읽었는데 주제 마지막에 나오는 말습관 카드가 정말 유용한 것 같다.

사춘기 아이는 사실 여기 나온 사례들로 대하기 벅찬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양제 먹기 전 기본적으로 밥을 잘 먹어야 하듯, 아이와의 일상 대화에서 다시한번 애를 써봐야겠기에 하나씩 포스트잇에 써서 외어보려 한다.

3장을 읽고 다시 돌아와 1장을 읽는데 엄마의 자존감 회복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 우리가 이렇게 애쓰며 아이들을 키우는데 내 어릴적의 즐거움은 전해주고 아픔은 끊어내길 원해서일테다. 하지만 해본적이 없으니 서툰것이 부모노릇인데 내 스스로가 말해주자.

처음이니 그럴수 있어. 넌 잘 해왔어.

그리고 다짐도 해본다.

네 선에서 끊어낼 것까지 물려주지 말자. 너는 할 수 있어.

나도 그렇고 요즘에는 부모 노릇이 너무 힘들다, 괜히 결혼했다 하는 소리들이 많다. 그것은 기적의 말습관을 알면 입만 벙긋거려도 해결되는 아이의 정서적 단단함을 세워주는 법을 몰라서 아닐까.

저자가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말에 공감하고 친절하게 보여주는 꿀팁들을 연습하며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아이가 소중한 세상의 멋진 일원이 될 수 있게 도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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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어떻게 삶을 치유하는가 -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헬스케어 디자인
노태린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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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삶이 치유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며 치유공간을 설계하는 것의 의미를 짚어보는 헬스케어 디자인을 소개한다.

저자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표지에 저자의 사진이 안 나와 있었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다. 왜냐면 그냥 홍보책 같다는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늦게 책을 손에 들었다. 이런. 역시 사람은 편견을 가지면 좁은 것 밖에 볼 수 없다. 책을 읽는 내내 '넛지'의 힘을 많이 느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인지하고 설명해 내지 못하는 따스함과 존중을 주고받을 수 있다니.

예쁜 디자인보다 편리한 디자인, 배려 받는 디자인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치유하는 공간을 만드는 노태린 대표가 궁금해진다.

그녀는 대한민국에 서비스 디자인이나 헬스케어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생소했을 때부터 개념을 소개하고 도입하였고 새롭게 정의 내렸다고 한다. 특히 병원 인테리어 분야에서 주목받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책 속에 소개된 사례 중, 창가 자리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배치하고 직원들도 휴게의 공간으로 삼으면서 근무환경의 질이 높아졌다는 사례가 인상 깊고 가장 배려심이 깊게 느껴진 사례는 여성 암 환자들을 위해 대기석을 앞을 바라보지 않고 옆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환자들이 병원 진료를 기다리는 상상을 해 본다. 다른 병원과 색다른 의자 배치에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이 없겠지만 누구나 느낄 것이다. '아 이곳은 편안하다.' 하고 말이다.

누군가의 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해 줄 수는 없지만 방향을 바꾸는, 위치를 조절하는, 색을 넣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상대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애써주었다는 그 따스함은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하는 일들 중 어떤 것들은 사람이랑 관련이 없는 혼자 하는 일이라 생각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내향적 사람들이라도 그 누구도 혼자만의 마음을 안고 살아갈 수는 없다. 함께 사는 곳이 세상이다. 그런 곳에서 아픈 환자가 되어 한없이 외롭다 느껴질 때 디자인으로 상대를 위로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지.

따스함을 전해주고 좋은 공간 설계의 힘을 알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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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논어 수업 - AI 시대 청소년에게 전하는 2500년의 가르침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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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총균쇠의 저자가 논어수업에 대한 책을 냈다. 아이와 함께 논어와 공자에 대해 접해보고 싶었지만 너무 질색할 것 같아 망설이던 중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좋은 기회로 이렇게 읽어보니 아! 내가 지금껏 공자=논어 라고만 생각했구나 싶었다. 공자에 대한 여러 책들은 많지만 뭐랄까 진입장벽이 있어 편안하게 손이 가지는 않았는데 이 책은 10대를 위한이 아닌 공자와 논어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AI시대에 논어를 배우는 것이 왜 필요한가 이제는 다른 것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식학습에 의문이 드는 세상이 챗 GPT로 열렸다. 그냥 지식을 얻는 것은 무용한 세상이 된 것이다. 기술 발전 소식을 듣고 있으면 도대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그리고 요즘처럼 학업에 눌려 지내느라 공부만 하는 아이들이 넘쳐나는 때에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하는지 흔들릴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답답함을 어느정도 해소해준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처음 안 사실이 있는데 그저 막연하게 공자가 노나라 사람이다. 중국권 나라에 신처럼 모신다. 유학의 창시자고 제자가 많다라고만 생각했는데 그의 사상과 책이 고조선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져 조상들의 학문과 문화에 영향을 끼쳐왔다는 것은 몰랐다. 아마도 조선시대 유학 사상 중 현대 시대에 맞지 않는 것들이 너무 부각이 되어 유학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게 이유라 생각된다. 서양문화에 대한 사대주의 사상이 요즘 아이들보다 부모 세대에 더 깊은 것도 이유일테다. 공자에 대해 너무 몰랐다.


나에게도 쉽게 읽히며 도움이 된 책이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이 책이 나와줘서 참 감사하다. 좋은 말도 부모가 하면 진지하게 와닿지 않는 때가 있다. 아니 오히려 그런 때가 더 많다. 그렇기에 좋은 책을 통해 공자와 논어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것은 귀한 기회이다.

책의 페이지 구성과 디자인이 깔끔한 점과 페이지에 글자만 몰아 있는 듯 구성되지 않은 점도 아이들에게 책을 들이밀어 보기 부담이 없는 듯 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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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바로 전달되는 아들러식 대화법 - 말하기 능력은 살아가는 능력과 직결된다
도다 구미 지음, 이정환 옮김, 이와이 도시노리 감수 / 나무생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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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기록하려 찾아보다 보니 2015년도 판 책이 있었다. 새로 리뉴얼 된 책인건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말하는 대화 잘 하는 법이다. 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깔끔한 그림체로 읽고 잊어버리는 내용이 아닌 바로 써먹어 보기 좋게 구성이 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상대와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잘 관리하고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분리해 보고 공동의 과제가 된 경우의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게 도움이 될 듯 하다. 공동의 과제라는게 이름만 듣고 보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는데 간단명료하게 상황을 설명해 놓고 이렇게 생각해보라, 대처해 보라 하는 팁들이 나와 있다. 이 부분이 특히 와닿았던 부분도 내가 거절을 잘 못해 혼자 스트레스 받는 성향이 있기에 매우 조심하려 하는데 잘 안될 때가 많기에 그런듯 하다. 이제 거절을 못하는 성격을 꼭 고쳐내 버리려고만 하지 않고 일을 받아들였다면 너무 개입하고 관여하려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지 못하는 일을 구분해 인정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꼭 못된 상사의 압박과 같은 부정적 상황이 아니라 친분관계, 혹은 수락하고 나서 개인적 일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면 오히려 좋았던 관계까지 망치게 되면서 또 후회하고 후회만 할 것이다. 평소 이런 고민이 있어서인지 매우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고, 읽으면서 마음이 해소되었다.


아들러심리에서 나온 미움받을 용기 덕에 사람들이 거절하고 단절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건가 싶은 상황들도 생기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공동체에서 벗어나 혼자서만 살 수는 없고, 특히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건강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 필수이다.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 방어벽을 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뭔가로 벗어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을 때 생각해 보려고 한다. 공동체에 공헌하고 있음을 느낄 때 우리의 내면은 더 단단해 진다. 그리고 그것은 공동체에 헌신하고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고 내 존재 자체와 자의 행동들이 공동체에 공헌하고 있다는 자존감을 가지고 나를 멋지게 성장시켜 나가면 되는 일 같다. 인정을 밖에서 찾으려 하고 남이 나의 기준이 되어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만족감이고 그런 행동은 공동체에 이롭지 못하다.


구원자 컴플렉스라는 것이 왜 있나를 생각해 보면 상대방에게 나의 모습을 투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긴 불안이 상대가 원치 않아도 상대를 도와야 한다는 구원자 컴플렉스로 나오게 하나. 이런 순간 기억하자. 다른 사람의 문제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다. 그러려면 내가 지나치게 상대방을 간섭하지 않으려는 자세도 필요하지만 책에 나온 것처럼 상대방이 나에게 의존하고 있기에 거절하지 못한 경우가 있지는 않은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상대방의 문제는 결국 상대방이 해결해야 하고 그래야 진정으로 상대방이 바로 설 수 있다. 이 또한 내가 자주 겪는 마음 속 문제였는데 연습을 많이 해봐야겠다. 더불어 아이를 기르면서 생기는 부모와 자녀간의 불안과 집착이 이는 순간에도 다시 꺼내어 마음을 다잡는데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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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사회 - 어른들은 절대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
이세이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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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들고 읽는데 작가가 한 아이에 대해 쓴 표현을 읽고 너무 인상 깊었다. 뒤흔든 콜라같은 아이, 그리고 그 아이를 뒤흔드는 건 친구들이란 표현이었다. 아이는 친구들과 관계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었는데 이렇게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으면서 묘사인듯한 비유를 들 수 있나? 싶었기 때문이다. 라떼는 식으로 생각하자면 그 아이는 문제 아이인데 이러한 아이의 내면 갈등과 혼란을 표현한 방식에 나같은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은 'COOL'하다는 표현 말고 적절한게 생각이 안난다. 읽는이가 불편하지도 않고, 당사가가 되는 아이가 이 글을 읽지 않더라도 주인공을 존중하는 느낌이라 말이다.


저자의 글을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색을 가지고 있다. 그 안에서 저자의 어린 시절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저자가 초등교사로서 생활하고 있을 교실 현장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저자도 서른 다섯의 저자도 엉뚱하면서 사랑스럽다. 교사로서 저자의 가장 큰 장점은 한발 물러나 바라볼 줄 안다는 점인듯 하다.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바로 판단하지 않고 한발 물러서 아이들을 바라보니 아이들 마음이 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예전에 어떤 티비 드라마에서 한예슬이 주인공으로 나왔는데 로맨스 대상의 조카를 어린이라고 불렀다. 그때 한예슬의 통통 튀는 솔직함과 엉뚱함의 이미지 덕에 나는 지금도 가끔 어린이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어린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애정을 담은 대상에게만 그런다. 이 책에서도 저자가 아이들에게 갖는 애정이 드러나고 그것을 무심히 받기도 가슴에 꼭꼭 담기도 하는 어린이들을 보미 애정을 담아 쓴 어린이라는 사회 책이 읽는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좋겠지만 아이가 커서 읽게 되면 참 행복하겠구나 생각해 보았다.


저자의 글을 보고 있으니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읽는 이도 따뜻하고 쓰는이도 분명 저 상황들을 기록해나갔을 때 아이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어린이를 문제, 골칫덩어리, 미숙한 존재로 보지 않고 어리기에 미숙하지만 그래서 누구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존재로 대해야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참 좋은 책이었는데 다만 어린이라는 세계와 제목과 책 표지 분위기가 너무 비슷한게 아쉽다. 전략이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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