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푼의 시간](첫 문장)평균 연령 20세 가량의 빌라 골목이다. - 구병모의 소설이라고 해서 읽었는 데, 낯선 느낌. 따듯한 듯 엉성한 구성이고, 그게 의도된 거 같지만 로봇의 어색한 움직임을 보는 듯 하여 집중이 잘 안 되었다. - 무얼 말하고 싶어하는 지는 알겠는 데, 그게 가슴을 치지는 않는다. 그래서 오래 읽었다. 대여를 3번이나 반복하며. - 세탁소를 하는 명정은 죽었으리라 추정되는 아들에게서 택배를 받고 그 안에는 은결(a1318b)이 있다. 그는 인공신경망 바이오 기계 산업 회사에서 만든 로봇. 딱히 쓸 곳이 없었던 은결은 명정의 세탁소를 돕는다. - "괜찮아. 형태가 있는 건 더러워지게 마련이니까""그래도 사람들은 지우고 또 지웁니다"- "그는 이름을 붙여준 것을 떠나보내는 방법에 아직도 익숙지 않다"- "시간의 칼날이 평등하게 그 목덜미를 향한다는 생각을 어째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까"(마지막 문장) 그것이 바로, 어느 날 물 속에 떨어져 녹아내리던 푸른 세제 한 스푼이 그에게 가르쳐준 모든 것이다(작가의 말)소설 속 상황이나 설정은 모두 상상솨 추측이기 때문에 어디부터 오류이고 어디까지 맞거나 최소한 그럴듯한지를 알지 못한다. 로봇이 있는 삶은 내 생전에 올 것이니, 난 그들에게 정을 붙여야 할까 말아야 할까.아직 오지 않은 삶을 반추하며 이리 저리 생각을 바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