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게 지적호기심에 대한 흥분을 주는 채사장.채사장의 첫 소설.기대반 걱정반.처음엔 다소 꾸민듯한 문체에 낯설었는데 역시 빠져든다.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이야기해온 인문학과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에 녹아있다.영웅의 이야기가 끝나고.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면 가슴이 뛴다.무엇을 배웠느냐.다시 한번의 삶을 원하느냐.두 문장이 모든걸 대변한다.나는 과연 무얼 배울 수 있을까?인생의 의미따위 생각하지 말고 살라고들 하지만,의미를 구하지 않는 인생이 의미가 있을까?역시 같은 생각이 든다.거창한 의미는 이제 필요없지만, 그래도 그 의미를 소소하게 찾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