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알게 되는 일은 왜이리 힘겨운걸까.꼭 그렇게 생과 사를 넘기려는 가혹한 지점이 와야진실은 얼굴을 보여주는걸까.지독하게 망가지는 삶은 어떨까 줄곧 상상해봤다.누군가를, 무언가를 잃거나 얻지못해서죽어가는 사람들.나는 열정적이지 못해서 죽도록 살거나, 사는둥 죽어있는 삶, 어디에도 가까이가지 못하겠지만, 소설속에서 상상해본다.광주를 생각하는 자의 괴로움이제주를 생각하는 자의 의아함에 다가간다.산 이는 누구고 죽은 이는 누굴까.내 스웨터에 머물다 날아가는, 그 새를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