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퇴직금 훈장 빳지 은퇴는 없다, 농부니까

죽을둥 살둥 몸과 마음을 혹사하여, 당하여

(어머니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는 커녕 나를 뭐하러 낳아서

이 속세의 고통 속에 있게 하나에 대한 분노가 있었었다. 이제 와 거의 모든 것이 늦었다. 

늦어버렸다.)

너무 높은 테레비 볼륨에도 잘 못 듣고

보조보행기를 밀며 밤새 거실을 뱅글뱅글

짖지않는 복돌이도 안, 못자고 깨어있다


내과 신경과 치과 통증외과 정형외과 한의원 약국을 가고가고

피를 몇 대롱 뽑고 엑스레이를 찍고찍고

마취하고 수술하고 뇌세포는 죽고죽고

저 여자는 나의 미래라굽쇼

중심 줄에 서 있는 나의 조짐도 밝지는 않아서

그렇다고 저 여자는 나의 미래라굽쇼


반듯한 몸 틀어지고 정신도 없어져서

뭔 약이 이래 많노, 야이야 약만 머도 배부르다

어머니 맨날 맨날 꼭 꼭 드시이소

순서대로 배불리 먹고 나면

성격이 움직이고 다리도 움직이고


극진한 사랑 간헐적으로만 내게 주는

그래서 가슴이 너무 아픈 저 여자는

나를 낳았다

저 여자는 할머니

싫어도 할머니 

싫어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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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무학이라꼬 한탄을 했디랬다

내가 글마 쪼매 배았어도 이래 안 사껜데

나를 공부마 쪼매 갈캤어도 이래 안 사껜데


아이구후  그런데 어머니

내가 적어 준 한글공책 왜 연습 안 했니껴

참말로 말해보까요


그 시절 공부 못 한 사람들, 야학에 가거나

혼자서 삐뚤빼뚤 한글문장

남몰래 써보고 익혀나갔니더


써보는 걸 안 하는 어머니는 주-들은 거로 국문을 띴나보다

엄마동네 병원에서 차트를 못 찾은 간호사에게

니은 나이 말고 리을 라이 찾어볼라이껴

진짜로 간호사는 대번에 찾아뿌고 어머니는 기뻐하였다


어느 날 어머니가 농협에 가서 전화를 하디마는

거기 있는 직원을 바까주었다

직불금 서류는 반드시 본인이 작성해야 한다 그래가

우리 어머니 손등을 떠깨잡고 같이 좀 써 주시먼

그것도 자필 작성이끼네 부탁드리겠다고 부탁했다


나는 안 가도 되었고

그 날 니은 나이를 썼는지 어옜는지

리을 라이를 썼는지 어옜는지

서류를 다 작성했고 잘 해결이 되었다그더라


아는 사람 전화번호는 머리로 다 외워뿌고

밭일 이라먼 누구보다 띠어났던가

세월에 장사는 없다그디마는

영글고 경우 바르던 어머니

가지가지 여러가지 헷갈리는 주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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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진짜 채소는 그렇게 푸르지 않다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채소의 진실
가와나 히데오 지음, 전선영 옮김 / 판미동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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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나 히데오 지음

전선영 옮김

판미동 출판사


이번에 소개할 책은, 내용은 익히 들었으되 아직 읽지 않았으며, 미래에 읽을 예정이다,  나의 시 아닌 것 같지만 시인 것을 올려, 유전자조작의 위험성을 알리는       

시도를 해본다.


김학현 시민기자의 서평(2014년 6월 22일자 오마이뉴스)에서 유전자조작 잡종1세대를 일컫는 F1(First Final Hybrid)을 알게되었다.

기사 제묵은 <씨 없는 과일 먹으면 안 된다... 왜?>이다. 



7번 유형까지 써 두었으나, 핵심을(8번 유형)을 못 만들어 시가 미완성이었는데 덕분에 완성되었다.




                <수박을 먹을 때 씨앗을 대하는 우리의 9가지 태도>


1. 외골수 공포형 - 입에 들어오자마자 뱉아버린다

2. 결사 항전형 - 감지 즉시, 빠직 빠직 과육과 함께 씹어 먹어 버린다

3. 알뜰 저축형 - 다음 과육을 베어물 때까지, 한 쪽에 모아 어느 정도 모이면, 때가                         되었다, 하면서 한목에 뱉는다


4. 차분한 계획형 - 눈으로 미리 찾아내어 도구를 사용하여, 먹기 전에 파내 버린다

5.. 우유부단형 - 삼키거나 씹거나 일관적이지 않고, 결심도 서지 않아, 어떡하지                           어떡하지하며, 삼키기도 했다가 씹기도 한다

6. 운명론자형 -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과육과 함께 삼킨다


7. 자포자기형 - 뱉기 귀찮아 수박 자체를 안 먹는다

8. F1 세대형(First Final Hybrid) - 씨앗도 미래도 필료없다, 자가채종불가의 의미를 과소평가                                   하며 과육만 있다고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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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황토가 깔린 길을 맨발로 오감하게 걸었입니다

먼저 와 가주고 흙욕심을 내는 할배매는 믿는 구석이

있지만도 단수 되먼 어예까요


틈사구에 끼 걷는 모리는 할배들은

내보다 더 빨리 일나고 내보다 더 빨리 누었다가

내보다 더 빨리 누울 예정습니다 돼 봐야 알지만도


여-는 사람들이 맨발로 걷기만 하는 덴데 더럽거러

저기 개 예쁜 어떤 사람 개가 마아킹을 찍, 하머는

내가 한 번 불만을 가져볼 예정습니다


예쁜발 도둑발 큰발 작은발 무좀발 여섯발가락발 습진발 영희발 철수발 시의발

다 쓸 수는 없소, 발발은 무한대요


젖은 땅이 밟아야 더 좋다꼬 음이온

어떤 페트병에 물 담아 어떤사람이 물을

군데 군데 마이 뿌래놔 내 까딱하먼 쭐땅 미끄레 질 뻔해

식겁을 한 번 먹었디랬입니다


다 끝내고 그늘 벤치로 가가, 쉬는 못 누고 쉬는 내를

휴대전화 사진 좀 찍어줄라나꼬 하는 어떤 사람이 

종교 있으세요 하나님을 믿으세요 물었입니다


무장해제 씨기고 접근할 때와 천사

대화 시작 후의 분위기가 요망한 것아!

안 좋게 끄타리를 맺어뿌이 배신을 당해있는

내 오늘 아침 기부이 배리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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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픈을 하였입니다 술집이

모으다 보이 마이 모은, 마실라다 전문집을

채리어 남을 멕일라고 했다 했입니다


엎어지먼 코 닿는 곳이래가 내가 코오피를 씨게놓고

마이 높은 천장 인테리아를 감상하다보이

높은 데서 내가 찍히고 있었던 것이었입니다, 를 보이

낭만이 잡치어졌입니다


그게 내가 바랜 게 아이래서 잔 술을 결심한 

내일 아니오 나와 약속을 취소 하시었입니다

다리-도 내 매로 같은 심정일지 모리겠다는

생각이 안타까워 들었입니다


말과 믿음과 필료도 없이 몰라보고

에미애비도 필료도 없이 몰라보고

아내자식도 필료도 없이 몰라보고

철수영희도 필료도 없이 몰라보고

다 쓸 수는 없소. 필료 없는 것은 무한대요, 찍어대고 있입니다


를, 진열장 술을 무단으로 가 가가 마시게나 어옛게나

얼매 안 든 돈 통을 무단으로 열게나 어옛게나

저래 무단으로 찍는 캬메라가 있는데도

능력 있는 뚫고 달아날 인가이 있을 예정습니다


나즈에는 코오피를 팔으고

바므에는 애라븐 이름 외국술을 팔을 예정습니다

주로 바므이 타겟인 술집 쥔도

이해가 아니갈 수는 없는 것습니다


그래도 미안치만도, 내 찍했는 게 앞으로도 싫애

발걸음이 아이가게 되고 말 것습니다

그래 내 안죽도 딱 코오피 한 잔 이후

그 집 캬메라에 포오즈를 안 취하였던 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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