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일상 수업 - 최고보다 '유니크'한 인재로 키우는 기적의 유대인 공부법
유현심.서상훈 지음 / 성안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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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일상수업

유현심 서상훈 지음

유대인의 전통적인 대화 및 토론법인 하브루타에 관심이 많다.

큰 아이 또한 초등 4학년때 하브루타토론수업을 학교에서 1년간 배울 수 있는 특혜를 얻을 수 있어서 아이는 하브루타수업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짝이란 뜻인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대화법으로 둘 이상이 모여 탈무드나 토란의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면서 생각하고 말하는 훈련들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방법이다. 토론을 싸움으로 생각하는 한국에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암묵적 동의가 지배적이라 노래와 춤은 잘하지만 자기 생각을 갖고 조리 있게 말하는 훈련들은 매우 부족하다.

하브루타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한국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어떻게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가정에서 배운 미덕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수업처럼 책을 읽고 대화하는 방법은 알아도 일상적인 적용은 그 방법을 몰라 어려웠으며 연령이 다른 자녀들과의 실천도 난감했는데 이 책에선 책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유익한 놀이와 영상매체, 그림, , 노래, 탈무드를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가이드해 줄 뿐만 아니라 마음을 열게 해주는 풍부한 자료들의 목록도 제공하고 있다.

주제별로 하브루타 대화법의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선정한 내용으로 여러 주제를 뽑아보고나 부모가 아이에게 질문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이 있어 질문이 부족하거나 내용 선정이 어려운 부모들이 아이들이 평소에 관심 갖는 분야부터 접근해서 질문해 볼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어 유익하고 실용적이다.

감상

하브루타에 대해 접하면서 우리가 이솝 우화처럼 접한 탈무드가 얼마나 왜곡적인지 새롭게 알게 된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자소학이나 고전들을 그대로 낭독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닌 유대인들은 유대인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탈무드를 랍비들의 해석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것으로 재해석한다. 그래서 탈무드 일화의 메시지는 매번 새로워지고 열려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전이나 사상을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들의 삶에서 재해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는 힘인데 그런 힘들을 유대인유대 어릴 때부터 식탁에서 부모에게 탈무드와 토란으로 배우게 되며 더 나아가 학교에서 사회에서 짝을 지어 납득할 때까지 질문하고 답하고 질문하고 답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가정과 공동체에서 일관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힘을 기르게 하기에 유대인 민족들이 소수이지만 놀라운 능력들을 발휘하는 듯하다. 확실이 철학, 문학, 예술, 과학 등의 분야에서 족적을 남기는 그들이 놀랍기도 하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성취가 놀랍기 때문에 그 결과만으로 유대인들을 포장하고 찬양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들 역시 독일나찌들의 희생자인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근본주의자인 시오니즘파도 있고 가자지구의 어린 아이들과 일반인들을 무참하게 공격해서 죽이는 잔인한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유대인들에 관한 책은 미화 일색인 책이 많아서 솔직히 위험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에 대한 성과뿐 아닌 잘못도 알고 있어야 하며 그들의 능력을 과대포장하지 않고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 실린 방법은 크게 본격적인 대화로 들어가기 전의 마음을 여는 도입부와 토론할 부분의 내용 낭독파트- 대화 및 토론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이런 방식은 새롭지 않다. 하브루타가 아니더라도 좋은 토론 수업은 언제나 열린 방식이며 이런 스텝으로 이루어진다.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디베이트부분이다. 디베이트는 찬반을 정해 입론 반론 최종정리지만 상대편으로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자기 논리의 정당성을 논리적으로 주장해서 설득해 승패를 얻는 말로 하는 경기라면 하브루타의 토론방법은 찬반과 반찬으로 찬성과 반대를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해서 스위칭을 통해 상대편을 논리적으로 제압하는 이기는 목적이 아니라 상대편의 입장에서 서서 생각해 볼 수 있어 더 사고를 심화할 수 있는 경험들이 쌓이게 된다.

무엇보다 소재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고 간단한 손놀이와 말놀이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문제해결까지 적용해 볼 수 있어 유익하며 부모뿐 아니라 독서지도 선생님들께도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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