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의 눈물 - 원자력 발전 지구촌 사회 학교 5
김정희 지음, 오승민 그림, 최열 감수 / 사계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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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의 눈물

글 김정희/그림 오승민

<책소개>

동경전력에서 예상하지 못한 큰 규모인 9.0의 지진과 쓰나미로 가장 노후화된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폭발하여 방사능 대량이 누출되어 후쿠시마 사람들이 겪은 재난들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 원전 20킬로안에 살고 있는 요시코네 가족과 후쿠시마 동네사람들은 쓰나미와 지진으로 가족들이 실종되었으며 가족이 살던 보금자리 집은 쓰레기더미로 뒤덮여 생활할 수 없다.  요시코네가족과 동네사람들의 긴 피난행렬, 생사를 알길 없는 가족들을 초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 방사능 누출은 없을 거라는 정부와 동경전력의 직원들의 말과 달리 원자로 폭발은 구호물자의 공급도 끊기게 했다. 전기도, 물도, 생활필수품의 공급도 끊어지고 방사능 오염으로 살던 곳으론 되돌아 갈 수 없는 그들은 멈춰있는 자동차들을 나두고 하루 동안 걸어서 도쿄 버스를 타고 삼촌집을 방문하지만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친척들한테까지 외면 받은 그들이 갈 곳은 어디인가? 요시코네는 후쿠시마로 되돌아가 시에서 제공하는 좁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가설주택을 분양 받아 기간을 알 수 없는 불편한 삶을 살아간다. 이전과 달리 방호복과 마스크, 방사능측정기기를 휴대하고 주기적으로 방사능 피폭 검사를 받아가는 요시코네 가족들은 언제쯤이면 예전처럼 아름다웠던 고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을까?

<감상>

후쿠시마는 원전사고 이전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땀흘려 가꾼 토양들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글이 제법 많으며 후쿠시마의 사고 이후의 주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읽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원전사고의 피해는 고스란히 원전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 자녀들 그리고 태어날 미래의 아이들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선 보상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을 뿐 아니라 정확하게 사고의 피해도 알려주지 않는다.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난 핵연료처리 기술은 아직까지 없으며 사용 후 핵연료중 플루토늄은 핵물질 중에 독성이 가장 강한 물질이다. 풀루토늄은 10만년이상 보관해야하며, 저준위 방사능쓰레기들은 땅에 깊이 매립하여 300년을 보관해야 독성이 사라진다. 미래의 인류세대와 지구생명들을 저당 잡혀 사용하는 핵에너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모든 사람들이 꼭 읽으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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