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프레임 - 진실을 감추고 현실을 왜곡해 우리를 속이는
정문태 지음 / 푸른숲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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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위험한 프레임

정문태 지음

JTBC를 제외하곤 공공성을 담보한 뉴스의 고유 기능을 잃은 종편과 공중파 뉴스를 안본지 오래됐다.

시사와 정치는 팟캐스트와 인터넷의 기사들을 찾아서 보는 정도이다.

진실을 감추고 현실을 왜곡해 우리를 속이는 [위험한 프레임]의 저자인 정문태님은 전선기사와 외신기자로 국제 뉴스 현장에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직접 위험한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기록한 글들을 통해 진실을 전달한다.

저자는 현장과 취재가 실종된 한국 언론의 실태 및 유우성의 간첩사건과 프랑스 드레퓌스와 마타하리의 역사적 사건을 비교하여 정권의 이데올로기에 부역하여 함께 공생한 언론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미국의 실체를 한 번도 제대로 언론에서 조명하지 않았던 악의 화신 미국이 뒤에서 무기를 지원하며 조정하고 유럽열강이 만들어낸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의 내전과 유고전 등의 21세기 국지전과 중동전쟁이 야기한 난민문제와 이슬람 무장단체 IS와의 관계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탈리반과 알카에다에게 자금과 무기를 원조하여 키우고 용도가 다하면 테러리즘으로 그들을 처벌하는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들을 속속들이 알게 된다.

저널리스트의 글이라 날카롭고 신랄한 비판적인 언어를 무기로 삼고 있다. 군산복합체의 경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또 다른 어두운 이면과 미국이 저질은 21세기 전쟁사가 오늘날 난민과 중동문제가 서로 불과분의 관계임을, 서구 남성중심주의로 가득한 노벨상 선정기준, 영웅으로 포장되고 미화된 달라이라마, 아웅산 수지여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다.

특히 내전과 난민의 문제는 내전국들만의 문제가 아닌 미국과 서구열강들이 관여하거나 침묵한 상태에서 미국과 나토가 국제법까지 어기며 개입하여 더 큰 피해자들을 낳은 문제이다.

지정학적인 관계로 한반도는 현재 휴전상태이지만 사드배치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위협은 한반도의 긴장을 증폭시켜 휴전이 깨질 수도 있다.

국제법도 무시고 나토를 움직여 전쟁을 도발하고 확대하는 미국에 대해서도 우방국으로서만 대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냉정하게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위험한 프레임]은 국내 언론도 국제 언론도 공정하게 보도 하지 않으며 진실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알려주지 않는 내용들은 이런 책을 통해서 알아낼 수 밖에 없다. 수많은 내전의 현장에서 진실을 보도하려고 애쓰며 이념적이고 왜곡된 기사로 눈먼 독자들의 눈을 뜨게 하며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는 제 3의 눈의 필요성을 전해준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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