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거북 타고서 저승 여행 아이들판 창작동화 5
송재찬 지음, 최정인 그림 / 아이들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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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판

2016.10.25

 

돌거북 타고서

저승여행

송재찬 글/ 최정인 그림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후 엄마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친구들에게도 갑자기 따돌림을 당한 양지는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벙어리처럼 지내고 아이들이 놀려도 대꾸도 못해 억눌린 아이 양지는 죽음의 경계에서 양평의 길가에서 봤던 돌거북 할아버지를 만나 저승여행을 펼치게 된다.

가족의 해체와 위기는 죽어가는 양지 앞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식별하는 혜안을 가져와 전화위복이 가족의 결속을 단단하게 해준다.

우리신화와 다른 작품을 책에서 만나 볼 수 있어요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기록하는 장상도령, 그리스 신화의 대지여신처럼 사계절을 관장하는

오늘의 신녀님, 죽음과 생명을 관장하는 꽃별감, 이승과 저승을 연결해주는 돌거북상,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쌓아 올린 돌탑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선물일 수도 있고 폭력이 될 수 있는 언어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다. 농으로 한 말이

누구한테는 비수가 되어 원수가 되고 선물이 되어 빚도 갚을 수 있다.

할머니의 양지 엄마에 대한 폭언, 부부간의 말싸움, 양지의 농으로 한 한마디는 관계의 골을 만들어 작은 구멍이 댐을 무너뜨리듯 사람간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감상

초등 4학년의 아이는 이야기가 좀 더 길고 더 많았음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참 재미있게 읽는데 중간에 끊긴 느낌이란다.

판타지 시리즈 물 읽기에 빠져있어 판타지 요소가 살짝 쿵 가미된 이 책이 더 아쉬웠나보다.

노골적인 교훈적 언어가 재미를 반감시키지만 이 책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저승을 관장하는 신화 속 인물들과 우리 신화를 더 찾아볼 수도 있고 10대 아이들의 고통은 그 나름의 큰 무게를 갖고 있다는 사실과 어른들이 생각하는 물질적 가치보다는 빈곤하지만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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