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사용설명서 2 - 막쓸레옹 가족의 지구 생존 세계 일주 지구사용설명서 2
(사)환경교육센터 기획, 장미정.김춘이.염광희 글, 김지민 그림 및 스토리텔링 / 한솔수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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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2014.2.04

 

막쓸레옹 가족의 지구 생존 세계일주

지구사용설명서 2

장미정, 김춘이, 염광희글/김지민그림

 

<책소개>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알아보는 경제부유국 현대인들의 소비문화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재미있으면서 심상치 않다.

할인마트 몽땅다바꿔의 판매 담당자로 일하는 아빠 막쓸레옹’, 독한 합성제와 표백제로 집안을 빛내는 살림의 여왕인 전업주부 마구쓰나’, 예쁜 문구류는 무조건 사고 한 번쓴 물건은 쉽게 버리는 딸 다버리나’, 애완동물이 귀찮으면 가차없이 버리고 많이 먹는 머꼬또머꼬같은 이름속엔 경제적으로 부유한 현대인들의 소비패턴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사실 막쓸레옹 가족들은 기업인들에겐 이득을 가져다 주는 고마운 소비자이기도 하다. 우리 가족의 모습이기도 하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일반적인 이웃이기도 하다.

안녕하지 못한 지구

44개국을 돌아다니면서 몸살이를 앓고 있는 지구와 멸종해 가는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태안반도 원유유출, 쓰레기,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로 바다의 극심한 오염,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용 소사육과 옥수수 재배로 점차 사라지는 숲, 난방과 산업개발로 인한 중금속인 포함된 미세먼지로 대기의 질이 저하되고 자동차 매연으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증가에 의한 지구 온난화 등 지금의 지구는 인간의 욕망으로 안녕하지 못하고 안녕하지 못한 지구의 자정작용에 의한 극심한 기후변화는 가난한 나라들을 더욱 가혹하게 하여 인간들에게 부메랑으로 되돌려 준다.

미션을 통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지구 사용법

막쓸레옹 가족의 미션은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 하나씩 얻게 된다. 이런 미션은 소목차의 주제를 환기시키며 독자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좋을 뿐 아니라 미션이 아주 구체적이라 일상에서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다.

하루 동안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생활하기나, 상품의 첨가제로 숨어있는 GMO같은 유해성분을 찾아보면서 우리의 일상에 침투한 GMO, LMO, 제초제, 농약 범벅의 외국산 과일들의 재배과정을 통해 우리들의 작은 선택이 지구를 살리 수도 지구를 위협할 수도 있다.

공정무역 상품을 이용하여 상품을 만드는 사람과 제조과정을 이해하며 싸게 구입하는 제품들이 환경과 생명적인 차원에서 절대 싸지 않고 아주 비싼 값임을 느끼게 한다.

감상

자연낭비와 환경파괴로 지구거주 취소 위기에 있는 막쓸레옹 가족들은 바로 우리 가족의 모습이기도 하다.  얼리어댑터인 남편은 새로 나오는 LCD 모니터, 스마트폰 등의 최신제품을 사용하는 취미를 갖고 있고 우리 아이들은 물건 잃어버리면 잘 찾지도 않는다. 1+1제품, 사은품에 현혹되어 당장 불필요한 물건을 사오기도 하는 불량주부다. 이 책은 지구환경이 파괴된 지역의 모습도 보여주고 생태마을처럼 에너지를 적게 쓰는 새로운 대안을 실천하고 있는 마을도 보여주며 가정에서 자원을 아껴 쓰고 환경을 보호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전체 지구적인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조명해 보게 된다.

우리의 경제행위 하나가 어떤 환경재앙과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하는지를 말이다.

막쓸레옹 가족들이 지구거주허가를 받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면서 미션들을 완료하거나 실패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나가는 동안 독자들도 함께 지구와 공존하는 방법들을 찾아가게 된다.

우리 입에 들어오는 음식들의 생산과정을 알지 못하기에 무심했던 지구촌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들을 하나씩 찾아갈 수 있게 돕고 있어 어린 독자부터 부모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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