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한 공기, 이제 그만 - 환경이야기 (공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1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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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

2012.12.20

탁한 공기, 이제 그만 그림 이욱재

가까운 미래에는 이 책처럼 방독면을 끼고 생활하고 낮과 밤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 후레쉬를 들고 길을 걸어가게 될까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됩니다.

나무하나 꽃 하나 볼 수 없는 회색의 도시는 인간들의 탐욕으로 일그러진 자화상입니다. 태안 원유 유출사고, 구미 불산 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사고지역은 폐쇄되고 나무들은 노랗게 고사되었지요.

우리들은 우리들도 모르게 방사능에 농축된 음식을 먹을까 두려움에 떱니다.

사대강 사업으로 강이 호수가 되어 고여서 썩어갑니다. 그 물이 식수로 공급된다는 사실에 아찔합니다. 당장 정수기를 구입해야 할까? 내 개인은 정수기로 시급한 위험은 막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요.

인류의 문명은 자연을 정복하고 멀리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우리와 우리아이들은 분명 그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욕망의 결말을 암시하듯,

인간의 문명이 자연에 독성을 심어주었다면 자연이 그 독성으로 인간에게 공격하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독을 내뱉으며 살려달라고 아우성 치는 마지막 절규일까요? 꽃가루와 먼지 속에 포함된 각 종 중금석 등의 오염물질이 우리들을 공격해 우리 아이들과 우리들은 아토피와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합니다.

[탁한 공기, 이제 그만]은 메마르고 냉소적이며 탐욕적인 현대 문명의 인간 군상들이 나옵니다.

사람들에게 말을 걸지 않고 나무 구멍으로 빠져 나갈 수 없을 정도로 공기를 담아내는 욕심은 급기야 나무를 도끼와 톱으로 훼손합니다. 맑은 공기를 나눠 마실 수 있는 마지막 한 그루의 나무를 말이지요. 인간 탐욕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대단히 어둡고 암담하게 시작한 책은 아이의 작은 희망의 싹에 대한 사랑과 정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싹이 나무가 되고 한 그루가 여러 그루의 나무가 될 만큼의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하지만 결국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긍정적인 희망을 보여줍니다. 자연이 복원하는 내적 힘은 경이롭습니다.

자연을 회복하는 일은 정말 간단합니다. 나무를 심고 자랄 때까지 기다리는 것.

덜 욕심부리고 나누며 자연과 공존할 때 우리의 미래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사랑해 , 사랑해지극 정성으로 나무에게 애정과 정성을 다하는 아이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하자는 강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읽고 표지를 다시 꾸민 독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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