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동체 뚝딱 만들기 - 마을의 기적을 이루어가는 ‘선인류’ 이야기
생태공동체 선애빌 사람들 지음 / 수선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선제

2012.08.15

5

생태 공동체 뚝딱 만들기

시골 한의사 외

회사 다닐 때 단전수련을 배워서 단전호흡과 명상이 내게는 낯선 단어들은 아니다. ‘, 단전호흡, 명상이란 단어가 생소하지는 않지만 책 내용의 중심이 생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공동체의 특징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명상수련원에서 명상 수련 시 받았던 명상체험을 기록한 글 같아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선애빌 공동체 일원 8명 각자의 명상수련을 통한 변화와 공통된 가치관으로 전라도 고흥에 공동체 생활들을 하는 이야기엔데 앞부분은 명상과 선사상의 개인적인 느낌에 치중하고 있어 생태 공동체의 실제적인 삶 등이 궁금했던 나 같은 독자들은 당혹스럽다.

일반 사람들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가족의 죽음과 질병, 고독감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기 위해 물질적인 기반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여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자연 속의 회귀 본능을 노년의 꿈으로 미루지 않고 곧바로 실천한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가끔 외국의 생태마을을 책이나 언론을 통해서 들어보긴 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공동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빈번한 자연재해와 멸종되는 동 생물에 대해 일반 사람들보다 예민한 촉수를 갖고 지구에 빚지고 있는 마음으로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환경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내 가족을 넘어서 이웃과 자연으로 사랑을 확장하여 실천하는 사람들의 삶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부끄럽게도 원전이전 상품을 사재기를 해야 하나? 내 가족의 건강만을 생각하는 이기심만 있었다.

사회 안전 망이 부재한 우리나라에서 오로지 한 가정에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이 비정한 시대에서 불투명한 세계경제와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동은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어려울 때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건 여간 든든한 일이 아니다. 도움을 주고 받는 사회 속에선 나 혼자라는 고립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질적으론 풍요하지만 정신적으로 공허한 현대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후손들과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갈 지구의 자원을 갚을 수 없는 부채처럼 끌어다 쓰는 우리들의 탐욕에 경종을 울린다.

대부분 자급자족의 생활들을 하지만 최소한의 현금들이 필요할 텐데 그런 경비들을 어떻게 충당하는지, 여러 가족들의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더 자세하게 듣고 싶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언급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선애빌이 더 많이 확장되어 많은 생태공동체가 우리나라에 생기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