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된 게으름뱅이 비룡소 전래동화 19
김기택 글, 장경혜 그림 / 비룡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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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된

게으름뱅이

 

 

 

가난하지만 부지럲한 부인과 너무도 게으른 남편이 살았다.

부인이 부탁하면 "내 팔다리도 노느라고 바쁘니까, 일은 당신이나 실컷 해." 꿈쩍을 하지 않는 남편이 살았다.

그림이 무겁고 투박하며 땡볕에 그으른 일하는 사람들의 붉고 검은 얼굴이 사실적이며 바쁜 농사일을 잘표현하고 있다. 

 

 

가뭄 속에 부인이 부탁하자 남편은 잔소리가 귀찮아 베 두필만 갖고 집을 나갔다. 그러다 탈을 만드는 노인의 말에 속아서 타을 쓰게 된다.

탈을 만드는 노인의 아래에는 묵직한 아크릴로

채색후 꼴라쥬로 논밭을 표현되었다.

 

 

 

 
01 소로 변하는 게으름뱅이

 

노인이 탈을 씌우자 게으름 뱅이가 소로 변신하는 과정을 잘 표현하였다.

"온 몸에서 누런 털이 쑥쑥 나고

엉덩이에서는 기다란 꼬리가 자라나고

손발에는 딱딱한 발굽이 생기는 거야"

얼굴의 점은 소의 얼굴에도 변하지 않고 나타서

게으름뱅이가 소로 변한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변신과정이 참으로 역동적이다. 마치 춤추든 듯 흥겹기도 하다.

 

 
02 익살스런 소의 표정

 

게으름뱅이의 소의 모습은 슬픈 건지 기쁜건지 종잡을 수 없지만 대단히 익살스럽다.

 

 

 

 

게으른 남편을 장터에서 열심히 찾는 부인의 모습이 나오고  고된 일로 코뚜레를 꿴 코에서는 피가 나고, 피멍이 든 게으름뱅이 남편의 불쌍한 모습이 해학적으로 잘 표현되었다.

 

고된 소의 노동으로 죽음을 선택하여 '무'를 먹고 사람으로 변한 게으름뱅이는 부인과 열심히 살았다는

교훈적인 끝맺음 맺는다.  산과 들의 꼴라쥬 기법이 대단이 아름답다.

부지런한 부인 덕에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살  수 있었던 게으름뱅이는 사실 우울증에 걸렸던건 아닐까?

다닥다닥 붙어있는 작은 마을에 바쁜 농번기때 그리고 가뭄이 들어 물을 퍼날라야 하는 고된 시기이때 주변 마을사람의 눈치를 외면하며 방구석에서 잠만 자는 게으름뱅이의 모습은 게으름이 지나쳐 너무 병적이다. 한해의 곡식을 얻기 위해서 부지런히 일하지 않으면 가을을 얻을 게 없었던 농촌에서의 게으름은

분명 큰 손해일것이다. 고된 농사는 사람들을 때때로 꾀를 부려 도망가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도 했을텐데 우리 선조들은 지혜롭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바로 잡아주려한다.

마지막 장에는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옛이야기]로 소의 중요성, 우명동의 유래,미처 놓치기 쉬운 그림책의 내용을 덧붙여서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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